

우선 위에서 두번째의 사진부터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EBS의 Space 공감의 애청자라면 Giovanni Mirabassi Trio에 대해 아실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구입한 피아노 트리오의 음반이다. 그리고 가장 위의 사진은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인 Petteri Sariola의 음반 재킷이다. 내가 말하려 하는 이 두 장의 음반의 공통점들은 다음과 같다.
1. 두 장 다 알라딘에서 구입했다.(그 회사와 전혀 관계없으니 안심하시길!)
2. 두 장 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사전적 짖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구입한 음반이다.
3. 두 장 다 수입음반이다.
4. 수입 음반이긴 한데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한 음반이 아닌 일본에서 수입한 음반이다.
5. 두 장 다 올 해 구입했다.
6. 앨범에 대한 기대가 100 정도였다면 두 장의 앨범 다 그 두배 이상의 만족도를 준 앨범이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Giovanni Mirabassi Trio의 경우는 150 정도? Petteri Sariola의 경우는 250 정도?
지오바니 미라바시 트리오의 음반은 피아노 트리오라는 팀의 구성에 100% 어울리는 메인스트림 재즈 음반이다. 사실 요즘 재즈를 하는 사람들이 거의 재즈 퓨전 계열의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저기 뒤지다 보면 의외로 아직도 메인스트림 재즈를 하는 팀들이 많다. 특히나 유럽 출신의 연주자들의 경우에 그렇다 할 수 있다. 세계 재즈계의 양대 강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의 재즈가 자꾸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재즈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쪽으로 그들의 활동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면 미국이나 일본과 쌍벽을 이루는 재즈의 강국인 스웨덴의 영향력이 아직도 막강하다 할 수 있는 유럽대륙은 조금 더 고전적이며 전통적인 재즈를 구사한다고 보는 것도 무방할 듯하다. 좀 도식적인 감이 없진 않지만...
요즘 Finger Style Guitar이라는 것이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들에겐 세계적인 추세라 한다. 유투브에 올려 화제가 되었던 공화국의 10대 초반의 아이도 그렇고 그 외 어쿠스틱 기타가 자신의 메인 악기인 연주자들에게 funger style은 거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 종류의 동영상을 쫙 훑었는데 전통적으로 일렉트릭 기타에서나 가능하다 여겨졌던 햄머링이라든지 에디 반 할런(영어권에선 밴 헤일런이라고 하나 네덜란드 출신인 그들은 반 할런이라 불리길 원한다고 한다.)을 당대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한 태핑을 이용하여 마치 두 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물론 피아노 연주보다는 다양한 리듬을 만들어낸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Petteri Sariola의 음반을 선택하게 된다면 요즘 어쿠스틱 기타의 추세가 어떤지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리고 이 사람의 보컬 역시 상당히 매력적이다. 문제는 이런 스타일의 기타가 유행하게 된다면 앞으로 세칭 크리틱이나 리뷰어들이라 불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장르"에 대한 기준을 어디에 둬야할지에 대해 애매한 상황이 올 것이란 점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무서워 새로운 음악을 듣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정말 곤란하지않을까? 2011년 찾아온 이 두 음반의 행운은 아마 2011년을 연 개인적인 최초의 행운이자 2011ㄴ면 마지막 행운일 거라 확신한다. 빌어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