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3일 월요일

아님 말고 1000곡(121)








듣거나 말거나 1000곡

121. Comfortable Etc.-John Mayer(1999)-

Allmusic에선 이 앨범에 세개의 별을(물어보나 마나 다섯개가 최고다.) Rolling Stone지 역시 세 개의 별을 부여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는 다르다. 이 앨범으로 인해 존 메이어가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고 메이저 신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존 메이어를 알게 되었다는 것 자체로 4/5 정도는 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음반이다. 물론 아님 말고... 어차피 대신 타자를 쳐주는 것도 아니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선생질 하실거면 바로 이 블로그에서 나가주시기 바라는 것이 소박한 소원 되시겠다. 사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1000곡(사실은 1000개의 음반에 가깝지만)을 이야기하다보면 최근 발매된 음반이 배제될 확률이-고의적으로는 아니지만- 높아지고 이래저래 1000이라는 숫자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으므로 나름 1000이라는 수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려면 가끔은 최근의 음반부터 거슬러 내려갈 필요도 있을 것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 앨범(사실 Extended Play음반을 앨범이라 하는 것이 익숙한 일은 아니다.)이 처음 세상에 나온 1999년이지만 처음 존 메이어 자신이 Self-Release으로 발매했을 때보다 2002년 Columbia에서 재발매한 후 이 앨범이 주목받게 된 것을 보면 자본과 조직의 힘이라는 것에 대해 새삼스럽게 놀라게되 되고 그래서 씁쓸하기도 하다. 그리고 컬럼비아에서 음반을 재발매하기로 결정된 후 몇 곡(Neon 12:47 AM등의 몇 곡이 수정이나 추가 등의 이유로)의 녹음 작업을 걸쳐 2001년 발매된 앨범은 타이틀이 "Room for square"으로 바뀌어 나오게 되었고 2002년 8월 4일엔 오리지널 버전 역시 몇 가지의 수정작업을 거쳐 컬럼비아에서 재발매 되게 된다. 내가 쓰고도 말이 이상해 다시 정리하자면 컬럼비아에서는 "Inside Wants out"을 수정해서 2001년에 "Room for square"이라는 타이틀로 재발매한 후 반응이 워낙 좋았던 관계로 애초 독립배급형식으로 발매된 오리지널 버전의 "Inside waants out"을 조금 수정해서 컬럼비아의 이름으로 재발매하게 되었다는 말씀이다.

존 메이어는 또래의 아티스트들이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허다한 것에 비하면 애초에 음악으로 벌어먹고 살고자 한국인들이 "엄청난 곳으로 알고있는" Berklee College of Music에 19세의 나이에 입학하여 정식 음악교육을 받게 되는데 딱 두 학기를 다닌 후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않겠다며 버클리에서 만난 친구이자 이 앨범에 기타와 배킹 보컬로 참여한 Clay Cook을 꼬셔 밴드를 결성한 후 프로페셔널한 음악생활을 하게 된다. 과거 "존 메이어가 학교를 박차고 나오기 전 성적이 어땠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알고 싶으면 흥신소에 이야기학길 바란다. 난 흥신소 직원이 아니다."고 답한 기억이 있다. 아! 그래서 그가 Cook을 꼬셔 데리고 간 곳은 Georgia주의 Atlanta 였다. 그래서 이 앨범의 오리지널 버전으 녹음 작업 역시 애틀랜타 시의 Orphan Studio에서 이뤄졌다.(단어 자체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스튜디오의 이름으론 어딘지 어색한 것만은 사실이다.)

만일 지금의 존 베이어...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가 John Mayer trio를 결성한 초기의 음악과 비교하더라도 이 음반과 엄청난 괴리가 있음을 금세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알 사람들은 알고 있는 이야기이고 모르는 사람들은 모를 이야기지만 지금 존 메이어는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에서 스탠딩 코미디-여러분들이 익숙할 용어로는 "개그"-를 하기도 하고 작가로도, 컬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는 동시에 당연히 본업인 작곡과 편곡, 연주, 레코딩 프로듀서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니 도대체 언제 시간이 나서 연애질을 하고 헤어지고를 반복했는지 짐작할 수 없는 사람이다. 차가 무지하게 좋아서 이동할 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체질적으로 머리를 어느 곳에 대기만해도 잠이 자는 체질이라는 가정이 성립하지 않는 한 이런 문어발식 영역확장은 불가능한 일이라 본다.

물론 존 메이어가 나중엔 Jay-Z와 함께 작업을 하기도 하고 2009년 스스로 문을 연 Battle Studio에선 또 무슨 작당을 하는지 그의 음반이 나올수록 도대체 "존 메이어는 어떤 놈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 음반에서 그의 색은 분명했다. Neo Folk, Pop Rock, Blues Rock 이 세 장르의 중간 그 어디쯤...(말해놓고도 이상하다. 분명했다는 표현에 중간 그 어디쯤이라니...) 물론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곡은 "No such thing"이고 그 곡이 지금의 존 메이어를 가능하게 한 곡인 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이 음반을 내던 시기의 존 메이어에 가장 가까운 음악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코 Comfortable과 Victoria를 꼽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음악을 좀 들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중에서 이 음반을 가지고 있지 않을 사람은-최소한 Room for square은 가지고 계시리라.-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냥 차분히 한 번 들어보시고 없으신 분들은 당장이라도 구입하시기 바란다.

*사실 요즘 음악 듣는 것 자체가 싫을 정도로 날씨로 인해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있는 관계로 다음 번 게시물이 언제 올라올지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도 없고 다음번 게시물이 음악이나 음반과 관련있는 내용이 아닐 것이라는 정도만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2007년처럼 그렇게 무책임하게 블로그를 놔버리는 일은 없으리라는 것 정도?-




rack listing
Original version
No. Title Writer(s) Length
1. "Back to You" John Mayer 4:00
2. "No Such Thing" Mayer, Clay Cook 3:51
3. "My Stupid Mouth" Mayer 4:16
4. "Neon" Mayer, Cook 3:56
5. "Victoria" Mayer 3:49
6. "Love Soon" Mayer, Cook 3:39
7. "Comfortable" Mayer, Cook 5:00
8. "Neon 12:47 AM" Mayer, Cook 2:45
9. "Quiet" Mayer 3:20
Total length: 34:36

Columbia re-release
No. Title Writer(s) Length
8. "Quiet" Mayer 3:20
Total length: 31:51








2010년 9월 7일 화요일

아님 말고 1000곡(120)









듣거나 말거나 1000곡

120. Song to the siren-The chemical brothers(1992? 1995?)-

여러분들께 한가지 심각하게 고백할 이야기가 하나 있다. 사실 이 빌어먹을 아님 말고 때문에 각종 잡스러운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늘어놓지 못하게 될 경우가 무지하게 많다. "Jay the garbage!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네가 시작한 일 아닌가?" 그렇게 말씀하시려면 말하는데 돈 드는 것 아니니 하고 싶으면 하시든지... 그런데 심지어는 내게서 그 것을 배우려는 사람조차 있던 예의 그 "냉소적인 개소리들"을 뱉지 못하는 데서 오는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점! 게다가 요즘같이 날씨가 절대로 도와주지 않는 이런 시기엔 욕이라도 실컷하면 조금 나아지려나 싶기도 한데 그러지 못하니 스트레스도 싸이고 "나름의 자기 검열(욕설이 난무하는 이 블로그에 이런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리라.)"을 하다보면 가끔은 신체적인 고통도 따르게 된다.(뭐 못믿으시겠다면 마시고...) 아무튼 투정이라면 투정이고 땡깡이라면 땡깡일진저 상태가 좀 메롱이라는 말씀이다.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싫음 마시고!)

일단 사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면(지난 게시물에서도 그랬다. 관심 없으셔도 나름 게시물의 맥락에서 필요한 이야기이다. 그냥 참아!) 1990년대 아직도 rock음악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 믿었던 과거 rock and roll kid임을 자부하며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중반을 힘겹게 보내던 티렉스와 비슷하긴 하나 훨씬 더 쓰레기 같은 녀석들에게 The chemical brothers의 음악에 대해 한참 떠벌이다가 "야! 이 씹쌔야 넌 rock 음악의 renegade야! 이 나쁜 새끼 같으니라고!"라는 이야기를 들었더랬다. 그러던 새끼들이 조금 후에 휠을 잡기 시작했던 Prodigy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먼저 발광을 하더라는 것!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라 "남이 하면 배교행위 내가 하면 새로운 음악적 체험의 완성"이 되는 것이 이 동네의 현실이다. 빌어먹을 새끼들! 그러던 새끼들이 지금은 회식날 3차로 간 노래방에서 넥타이를 머리에 메고 송뭐시기 가수의 "네박자" 등등을 구성지게 뽑아대고 계시며 "역시 나이를 먹고 철이 드니 트로트가 좋아"라는 개소리를 지껄이다 티렉스에게 몇 대 맞았다는 사실! 그런데 그런 놈들을 갈겨줘도 풀리지 않는 이 헛헛함이란...

1970년 6월 9일에 태어난 Ed Simon(누구와 같은 날에 태어났다는!)과 Tom Rowlands(이 사람은 1971년 1월 11일에 태어났다.) 두 사람으로 구성된 테크노 듀오인 The chemical brothers(요즘엔 테크노라는 단어 자체를 잘 쓰지 않고 Electronica혹은 Electronic Music이라는 단어를 훠~얼씬 더 많이 쓰긴 하지만)은 그들이 십대 중반에 불과했던 1984년까지 그들의 기원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인 경력을 쌓아왔던 팀이다. 그들은 1991년까지는 두 명이 같은 팀을 했던 것도 아니고 애초에 뉴웨이브나 테크노를 했던 것도 아니었으나(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서로의 음악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고 1984년부터 1991년까지의 이 시기가 지금 대중음악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빼먹어선 안될 90년대 대중음악의 역사로 각인되고 있는 The chemical brothers의 기원이 되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이 처음 만난 이후 1992년부터 94년까지는 스스로를 The dust brothers이라 불렀는데 이 명칭은 그들이 독창적으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Beastie Boys의 프로듀서였던 Dust Brothers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무튼 그들은 1995년에 그들의 정규 독집 앨범을 내기 전까지는 이 명칭을 그들의 팀 명칭으로 사용했고 오늘 타이틀로 걸어놓은 "Song to the Sires"은 이 시기에 싱글로 발매되었다 1995년 출발된 The chemical brothers의 데뷔 앨범인 "Exit planet dust"에 재수록된 곡이다. 이 점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나 유추해보자면 "그들이 이 곡을 특별히 좋아했거나 앨범에 수록할 트랙이 부족했거나 자신들이 첫번째로 정식으로 발표한 곡이었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고자 했다거나 등등등..."의 이유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물론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이 재수록한 이유가 아니라 하더라도 내 책임은 아니라는 점! 이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The chemical brothers은 앨범 작업에 있어 대단히 과작을 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1995년 그들의 데뷔 앨범인 "Exit planet dust"가 발매된 후 꾸준히 음반을 발매했고 심지어 2010년에도 새 앨범인 "Further"을 발매했으나 그들의 정규 앨범은 겨우 일곱장에 불과하다. 그들이 활동했던 기간을 만 17년으로 잡는다면 평균 2.4년에 한 장씩의 앨범을 발매한 것이니 과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지나친 말은 아니리라! 그들의 음악은 곧잘 같은 잉글랜드 출신의 테크노 그룹인 Prodigy와 곧잘 비교되곤 하는데 Prodigy와 그들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점은 프로디지엔 팀에 디제이가 있었다거나 댄서가 있었다거나 하는 팀 구성의 문제 이전에 더 중요한 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로디지는 그들을 시작으로 해서-대략 많은 팀들이 그들을 prototype으로 여겼다고 하자.- The chemical brothers의 경우는 90년대 중후반의 (주로 하드코어 테크노나 앰비언트 테크노가 주도하던) 테크노 음악의 전성기의 음악이 그들에 의해 받은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프로디지와 The chemical brothers의 차이라든지 하는 점은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게시물로 정리해야할만한 이야기이므로 이 게시물에서 다루지는 않기로 한다.(이런 식으로 따지면 앞으로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한 것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더라도 나이가 100살이 될 때까지 블로깅만 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 팀의 곡들은 대단히 훌륭하고 그 이전에 테크노 혹은 일렉트로니카라는 큰 바운더리 혹은 그들의 음악적 베이스를 바탕으로 세부적으로 보자면 대단히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들을 발표하고 있으나 역시 그다지 화려하진 않았더라도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곡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Song to the Siren을 선택한 것이니 "야 이 새끼야! 이 횽들의 곡들 중엔 더 훌륭한 곡들이 많은데 왜 이 곡이냐? 이 음악도 들을 줄 모르는 새끼야!"라고 이야기하지 말길 바란다. 그래도 따지겠다면 내 답은 이렇다. "야 이 새끼야 늬들이 엄마한테 참고서 산다고 사기친 돈으로 춤추러 다니던 시간에 난 공부도 안하고 음악만 들었어! 닥쳐!"




2010년 9월 3일 금요일

Please make me befuddled Jack!



-To the sae(Jack Johnson, June 2010)-

별로 궁금해하지들은 않겠지만 잭 존슨과 티렉스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풀어보겠다. 지금은 Jay and the blues shakers이라는 이름의 밴드이고 사실상 활동중단-사실 활동을 한 적도 별로 없지만- 상테에 있는 팀이지만 과거 이 팀의 이름은 Johnson;s baby lotion이란 애먼 이름의 팀이 될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온몸을 던져 막아내었던 것으로 지상최대의 희극은 미완성작으로 남았지만... 간단하다. 팀의 기타리스트가 잭 존슨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게다가 이 바보같은 자식이 내가 노래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내 음색이 잭 존슨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다는 점! 하지만 이 팀은 블루스는 마약이라는 의미로 Jay and the blues crackers이 될 수도 있었으나 당시 모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하던 본좌의 블로그에서 덧글로 의견을 받은 결과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결성된지 6년 8개월에 공연 단 1회인 우리 팀의 역사는 이렇게 잭 존슨과 끊으라면 끊을 수 있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2006년 잭 존슨은 돌연 잠정적 활동중단을 선언한 적이 있다. 아마 공화국에서였다면 그 길로 매장... 은 아니더라도 더 이상 존재감이 없는 가수가 되었을법한 것이 그가 내세운 이유였는데 잭 존슨은 "그간 음악을 하느라 너무 파도타기(Surfing)을 하지 않아 이제 당분간 서핑에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가족과의 시간을 가지겠다"거나 "재충전을 하겠다"라는 식상하지만 먹고 들어가는 이유가 아닌 서핑을 하기 위해서라니... 물론 다들 아실 것이다. 이 잭 존슨이라는 인간이 음악을 하기 전엔 프로 서퍼였으며 심지어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력까지 있을 정도로 실력있는 서퍼였다는 것을... 그리고 잭 존슨은 하와이가 자신의 고향이기까지도 하다는 것을 말이다.(니콜 키드먼의 고향도 하와이다. 물론 그가 호주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호주 태생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는 하와이 출생의 미국인이ㅣ다.) 어떻게 보면 잭이 음악을 떠나 그만의 시간을 갖기로 한 공간이 바다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당분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이 될 줄은 오로지 잭 존슨만이 알았겠지만 사실 4년의 시간은 좀 길었다. 게다가 요즘 음악을 좀 듣는다거나 취미로든 조금 더 전문적으로든 음악을 한다는 사람들 중 개나 고등어나 입에 달고 사는 단어인 "그루브"라는 단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현역 뮤지션들 중 한 명이 잭 존슨 아니던가? 음악을 좀 더 전문적으로-감상을 하거나 직접 만들거나 하는 경우를 말한다.-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멜로디나 코드 진행 혹은 리프나 프레이즈 등에 대한 감각은 나이를 들어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지만 요즘 개나 고등어나 입술에 딱지가 앉도록 물고 다니는 그루브라는 것은 일단 한 번 감이 떨어질 경우 그루브 횽아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엔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거나 아니면 그 길로 그루브 횽아와는 평생 안녕할 수도 있게 된다. 당연히 그래서 잭 존슨의 새 앨범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게 되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론을 이야기해달라고? 결론은 이미 제목에 나와있다. 네오 포크의 처첨병으로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를 잡았던 잭 존슨의 새 앨범은 잭 존슨의 과거 앨범들을 다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혼란스러울만한(이렇게 이 단어를 써버리면 쓸데없이 쉬운 단어가 아니라 어려운 단어를 골라 쓴 보람이 없다. 일명 자폭!)음반이다. 새 앨범들을 이야기할 때 절대로 몇 번 트랙이 좋다 볓 번 트랙은 나쁘다라는 류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물론 다른 분도 그러실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잭 존슨의 곡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정박자로 정직하게 때려주시는 곡"들도 있고 심지어는 70~80년대 공화국의 스탠드바에서나 연주되었을법한 편곡의 곡들도 있다.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라는 문제가 아니라 이제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잭 존슨의 새 음반을 접하면서 잭 존슨의 음악이 풍부해지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조금 더 쉬운 길로 가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이 앨범을 여덟번 째 듣는 지금까지도 계속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둘 중 어떤 것인가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빌어먹을! 물론 그의 기타는 여전하니 그 점에 대해선 안심해도 괜찮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이 앨범이 빌보드 200 앨범 차트의 정상에까지 올라간만큼 대중적 소구력은 충분한 앨범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앨범이 잭의 앨범들 중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는 다음 혹은 다음 다음 앨범이 나와봐야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냥 들어봐봐! 그런 후에 같이 토론을 해보든지 해봅시다. 끝!

Post Script
많은 것을 바라지 마시기 바란다. 절대 농담이 아니고 쏟아지는 비 때문에 이 게시물을 쓰는 동안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있었다는 점.... 사실 그런 것들을 극복하려고 일부러 쓰기 시작한 게시물이 독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다. 빌어먹을...

1. You & Your Heart

2. To The Sea

3. No Good With Faces

4. At Or With Me

5. When I Look Up

6. From The Clouds

7. My Little Girl

8. Turn Your Love

9. The Upsetter

10. Red Wine, Mistakes, Mythology

11. Pictures Of People Taking Pictures

12. Anthing But The Truth

13. Only The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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