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님말고 1000곡
133. Death on two legs, I'm in love with my car, Sweet lady-(Queen, 1975)-
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팀에 대해 가장 잘못된 선입견은 지금의 40대 후반 이상의 세대들에게 "퀸이 어떤 음악을 한 팀인가?"라는 질문을하면 곧장 튀어나오게 된다. 그들 중 상당수는 퀸의 음악을 "Operatic rock"이라 말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것은 절대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용어가 아니며 이 역시 "일본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굳이 그들의 음악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하드록과 글램 록에 바탕을 둔 rock음악이라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워낙 글램 록이란 장르를 이야기함에 있어 티렉스와 데이비드 보위의 비중이 도저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커서 그렇지 글램 록 계열의 음악을 했던 팀들 중 퀸의 비중은 마냥 무시할 정도는 아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길게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프레디 머큐리의 퍼포먼스를 보면 그들을 왜 글램 록 밴드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따위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워낙 그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Bohemian Rhapsody"의 그늘이 강한 탓에 그런 비합리적인 담론이 판치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고 애교로 봐줄 수도 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가끔 그 정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Bohemian Rhapsody"의 범주를 벗어나는 퀸의 곡들에 대해서 "그들이 음악적 배신을 했다"든지 혹은 "기존의 퀸의 음악과는 다른"이라는 설명을 붙이거나 그런 딱지를 붙이는 행위들일 것이다. 허나, 이 팀은 Bohemian Rhapsody를 하나의 prototype으로 놓고 다른 음악들을 평가해서는 정말 많은 것을 놓치기 쉽다는 점을 분명히 해둬야만 한다. 한참 후에 나오게 되는 이들의 앨범인 "Jaz"이라든지 "The works"같은 앨범은 흔히 당시 국내의 팝음악 전문가들에 의해 일종의 bias 정도로 취급당했는데 그런 류의 앨범들은 퀸의 음악에서 돌연변이나 변태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들의 과거 음악을 감안했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이다.
퀸이라는 팀에 대한 그런 무시무시한 편견을 가져오게 한 Bohemian Rhapsody이라는 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이 바로 이 "A night at the opera"다. 이 앨범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트랙이 바로 Bohemian Rhapsody인데, 사실 이 앨범은 오히려 You are my best friend와 Bohemian Rhapsody이두드러지게돌출된 곡에 가깝다.그 전에도 그랬듯, 이들의 곡들은 여전히 hard하고 글램 록의 범주에 묶어도 상관없는 곡들로 가득차 있다. 물론, 공화국의 아마추어 합창단들이 가장 좋아하는 넘버라 불리는 Seaside Randez vous와 같은 훌륭한 소품도 있지만, Sweet Lady와 같은 정말 하드한 곡들도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서양의 거의 모든 팝저널들은 이 앨범을 반드시 들어보고 저 세상에 가야할 앨범 중 하나로 꼽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 물론 그런 생각은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 데에 주저함이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이 앨범에 이전까지의 퀸의 음악들을 집대성한드샇ㄴ 그런 스케일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보통 기타리스트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자신만의 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좋은 기타리스트는 그 것이 전제되어야 한단다. 물론내 생각은 좀 다르다. 좋은 기타리스트라면 오히려 여러가지 톤을 구사할 수 잇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브라이언 메이는 그 톤의 독특함에 있어서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따라가기 힘들 것이다. 물론 프레디의 보컬에 대해선 두 말 하게 되면 입에 쥐가 날 것이라 더 마랗지 않는 것이 낫다고 보고... 중요한 것은 로저 테일러의 드럼인데, 아마 Rock band의 드러머들 중 에머슨, 레이크 & 파머의 칼 파머를 제외한다면 로저 테일러의 드럼 세트가 가장 화려할 것이다. 그처럼 많은 하이햇을 쓰는 사람도 드물고 그처럼 많은 수의 탐탐을 쓰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더 마음에 드는 것은 그는 절대로 더블 베이스 드럼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물론 이 것은 개인적 취향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더블 베이스 드럼을 이용해서 비트 수를 늘리는 데에 대한 음악적 불신이 있다.) 존 디콘 역시 베이시스트 중 뛰어난 피킹을 하는 거승로 유명한 사람이다. 이런 배경을 가진 그들에게 오페레틱 록이니 하는 굴레를 씌우는 것이 불공정하다면 좀 오버일 수는 있지만 전혀 무시할만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지간하면 앨범 전체를 들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