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3일 화요일

Toots Thielemans을 추모하며

Toots Thielemans(1922. 4. 29~ 2016. 8.22)
워낙 무식한 탓에 내가 아는 가장 유명한 벨기에 인은 에르큐르 포와로지만 그는 가상의 인물인 관계로 아마도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로타 마테우스와 함께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라 불렸던 엔초 시포일텐데 엔초 시포는 늬들 중 상당수가 모를테니 그 역시 참 애매한 인물이고 가장 무난하게 벨기에 인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에당 아자르가 아닐까 싶다.
그 외에 아마도 흔히들 얘기하는 고무신 팝음악 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인물은 한 때 "생송의 제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살바토레 아다모가 가장 유명한 벨기에인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과거 웬 프랑스인에게 듣기로는 프랑스에서 샹송이란 것은 한국의 트로트와 비슷해서 젊은 세대는 샹송 보다는 프렌치 팝이 더 대중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그 사람의 말이 얼마나 믿을만한지는 내가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패스!
그러나 실질적으로 팝음악계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벨기에인은 며칠 전 세상을 떠나신 Toots 할아버지가 아닐까 한다. 사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벨기에의 재즈 뮤지션이 갔다는 것 말고도 현존하는 재즈 아티스트들 중 베니 굿맨의 밴드에서 활동을 했던 아티스트로는 마지막으로 생존해 있던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굉장히 큰 사건이 될 것이다. 이제 빅밴드나 스윙의 전성기를 몸소 체험햇던 아티스트는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앨범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양반은 지구상에서 아치탑 할로바디 기타의 명기중 하나라 일컫는 Gibsom ES-175를 가장 잘 다뤘던 인물일 것이다. 이 ES-175의 경우 명기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실제로 대가들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 악기였는데 같은 깁슨사의 Super 400이나 500 그리고 L 4 혹은 L5에 비하면 이른바 재즈의 대가들이 그렇게 많이 사용한 기타는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가끔 당황스러운 것은 건즈&로지스의 원년 멤버였던 슬래시가 이 기타를 들고나올 때인데 ES-175의 경우 악기가 가지고 있는 더럽게 좋은 소리에 비해 메탈이나 Hard Rock 기타에 있어서 필수라 할 수 있는 몇 종류의 이펙터가 더럽게 안먹는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디스토션이 깁슨 ES 175터럼 안먹는 악기는 정말 드물 것이다.
아무튼 슬래시의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므로 다시 이야기를 이어 가자면 의외로 깁슨 ES-175를 가장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인물은 Yes의 브레인이었다 할 수 있는 Steve Howe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기타가 빛나야할 장르인 재즈에선 Toots 선생이 이 기타를 가장 잘 다루신 분으로 기억될 것이라 추측해 본다. 그러나, 정작 Toots 선생은 재즈 하모니카의 독보적인 인물로 자신의 시그니처 모델 하모니카만 두 종류를 가지고 계신 분이시기도 하다.
1949년 재즈 색소포니스트들의 전설 중 한 명인 Zoot Sims의 스튜디오 작업의 세션으로 스톡홀롬의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참여한 이래로 2014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시기 전까지 자신의 음반은 물론 수많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녹음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엄청나게 높은 평가를 받는 아티스트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Toots Thielemans이란 이름을 알게 된 것은 그 유명한 줄리안 레넌의 데뷔 앨범의 타이틀 트랙인 Too late for goodbye를 통해서였다고 할 수 있을텐데-아마 그 외에 다른 연주를 들었을 먼저 들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말이다.- 그 곡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기가 막힌 하모니카 세션이었고 우연히 그 앨범의 크레딧을 통해 Toots의 이름을 알게 되었단 이야기다.
각설하고 1959년 발매된 이 앨범을 듣도록 하는데 참으로 Toots이 기타를 연주한 트랙과 하모니카를 연주한 트랙의 배분이 절묘하다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아마 별 관심이 없을테지만 각종 재즈 관련 웹사이트들은 지금 Toots Thielemans에 대한 추모 열기가 가득하다. 국내에선 방송국의 메인 뉴스에서는 커녕 포털 사이트에서도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지 않는 것 같지만 그러면 뭐 어떠랴... 나 때문에 알게 되지 않았나 말이다. 같이 추모에 동참합시다.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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