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은 축구와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부터...
물론 공화국의 각 언론엔 통한의 패배니 어쩌니 하며 일요일의 한국과 중국의 아시아 여자 농구 선수권대회 결승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냉정해지자. 통한은 개뿔! 얼어죽을 석패! 빌어먹을 심판의 편파판정! 다 웃기는 이야기다. 사실상 신기한 것은 아직 70년대의 패러다임에서 전혀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중국이 그렇게 고전을 했다는 사실이다.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양 손으로 밀어 던지며 "제발 내 슛을 블락해주세요!"라고 외치는 미들 슛과 삼점 슛! 그 어느 상황에서도 벌의 진행방향의 앞에서 상대를 수비해야 한다는 농구의 기본 중의 기본은 다 밥말아먹은 듯한 엉성한 수비! 공보다는 사람을 먼저 지키는 것이 수비라는 것을 무시한 공만 우루루 따라다니는 수비! 상대방의 뒤에서 수비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혹은 기량이 모자라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수비를 할 때 필요 이상으로 손을 쓰는 플레이... 이런 것들에 대한 지적은 1mm도 하지 못하는 중계 아나운서와 해설자! 전엔 21세기가 낼모렌데... 라는 표현을 썼지만... 지금은 "21세기가 밝아온지 벌써 몇해인데 아직도 이런 명랑하지 못한 농구를 하는 것인가?"
2. 축구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항상 이야기한다. 축구라는 스포츠에 "정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축구라는 단어와 정의라는 단어를 동시에 사용할 때는 "만일 축구에 정의라는 것이 존재한다면..."이라는 문장 안에 두 단어를 가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단기전-토너먼트-이 아닌 리그전에서는 대체적으로 우승할만한 팀이 우승을 하는 것이 상례였던 것 같다. 물론 그 역시도 정의 운운하기엔 좀 애매한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다. 사회적 정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렴지점이 있을 것이란 생각하지만 축구에서의 정의라는 것은 용어 자체를 하나의 문장으로 정의하기가 대단히 애매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를 축구에 있어서 정의라 할 것이고 축구를 조금 더 느긋하게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조금 다른 정의를 내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축구에 있어서의 정의를 정의하자면 한 마디로 "선수들이 쓸 데없이 많이 움직이지 않는 대신 축구공이 계속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축구"라 할 수 있다. 성경에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고 했지만 축구에선 축구공이 강물처럼 흐르게 해야 한다는 말씀!
근본적으로 켈트족의 축구에선 이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그 유명한 보스만 평결 이후 실질적으로 유럽의 각 리그가 "축구가 가지고 있는 인종적 혹은 민족적 특징"을 고수하고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다면 섣불리 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를 정도로 각 리그의 특성이 많이 퇴색된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그런 인종적 색채가 축구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야기해두고 싶다. 뭐 당연한 이야기이다. 공화국처럼 프로축구라는 것이 "일종의 자선사업"이 아니라 이익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유럽축구기 때문에 각국의 관중들이 좋아하는 축구의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어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조제 무리뉴가 축구 감독으로서의 탁월한 능력에 비하면 "어딜가나 환영받는 사람"이 아닌 것 역시 그의 축구는 리그 특유의 스타일보다는 승리를 위해 효율적인 전술을 추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막 시작된 유럽축구를 보며 드는 생각은 이번 시즌엔 유럽축구 전체에 "축구공이 강물처럼 흐르게 되어 결국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축구에 대한 내 바람의 제 1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르까가 우승을 하지 않아도 좋다.(물론 난 그 팀의 팬이 아니기도 하다.) 스페인 리그에선 어느 팀이 우승을 하든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다만 레알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상대방의 주력 공격수를 (수비수의 개인기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미드필드에서 고립시키는 것을 작전의 최우선으로 삼는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는 정말 내가 생각하는 스페인의 축구와는 아주 조금 다르다. 아무튼 특정 팀을 응원... 하기는 한다. 하지만 난 절대 그 팀이 우승하지 못한다고 "청문회를 해야한다"거나 선수들 앞에서 "정신 차리고 축구해라"라고 할 생각은 없다.
이제 가슴 벅찬 유럽 축구가 시작되었단 말이다. 서울 트윈스의 한 경기 한 경기에 웃고 울고하는 시기는 이제 안녕이라는 말씀!!!! 핫핫핫!!!
아.. 죄송. 지금에서야 답글을.. 그래 응원하는 팀이 선전하고 있는지.. ^^;;;
답글삭제당근 팀 선전은 잘하고 있지요. 축구에서 말하는 선전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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