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5일 월요일

듣거나 말거나 1000곡(143)

아님 말고 1000곡

143. Whiskey in the jar-The Dubliners-

아일랜드의 음악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존재한다. 아일랜드 음악의 특유의 창법에 대해 특히 그런 호불호가 극명하게 표현되는 측면이 있는데, 사실 그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포크라 할 수 있는 흔히 이야기하는 "소리"에 대해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판국에 외국인들의 입장에선 어떨까? 잠시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여러분들이 강하게 부정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실 한국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이야기하라 하면 그 것은 "한옥"으로 대표되는 전통의 건축양식일 것이다. 같은 논리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가장 이국적인 음악은 "한국의 전통음악"이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긴 이야기를 시작할 때를 되돌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고 지금 세계적 주류라 할 수 있는, 대중음악이라는 것은 사실상 미국으로 "강제적으로 주거를 옮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음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대중음악이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없었다면 지금 정도의 발전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팝 음악의 발전 단계에서 분명히 어떤 지점에서들은 분명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음악이라고 할 수 없는 음악들이 굉장히 큰 기여를 해왔던 것 역시 사실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Adult Contemporary Music이라 불리는-이 역시도 과거 일본의 영향으로 국내에선 Easy listening이라 부르던 시기가 있었다.-음악들에서는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닐 다이아먼드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혹은 배리 메닐로우나 이런 사람들의 음악들은 2차 대전을 전후한 시기의 스탠더드 팝에 기반한 음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닐 다이아먼드는 좀 예외로 하자.-그러나 ACM이라 분류할 수 없는 부분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음악이 아닌 백인 이민들의 음악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경우도 힘들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니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American Modern Folk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렇게 부르는 부류의 이 음악은 분명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영향을 받은 음악은 아니다. 물론 rock and roll의 시대를 지나 오면서 어메리컨 모던 포크라는 장르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음악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더 이상 이 둘이 서로 독립적인 배경을 가지고 존재하는 음악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는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사전의 엔트리로는 The folk music of Ireland 이라 되어 있으며 흔히들 Irish folk music이라고도 불리는 음악이 있다. 지금은 뭉뜽그려 Irish pop이라 부르는 것이 대세지만 한 때는 이를 엄밀히 나누기도 했다.(물론 개인적으로 그런 엄밀한 구분 자체를 무의미하다 본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면 김새는 일일 수도 있겠으나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대중음악은 모두다 포크 음악이라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지금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 아티스트들은 거의 모두 아잉리쉬 포크의 음악적 세례를 받은 세대라 하더라고 과언이 아니다. 얼터너티브 세대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였던 크렌베리스도, 셔네이드 오코너도 The Corrs도 그렇고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밴드라 일컬어지는 U2역시 우리가 흔히 아이리쉬 포크라 부르는 그 음악의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다.

조금 더 고전적인 형태의 즉, 원형에 가까운 아잉리쉬 음악은 개인적으로 발견하는 즉시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시켜드릴 것을 약속하고... 19621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결성된 The Dubliners의 경우는 아이리쉬 포크라 불리는 장르를 전세계적으로 익숙한 장르를 만드는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했던 팀들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팀에 조금 더 자세히 알려는 목적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들이 25주년 기념 공연과 음반, 40주년 기념 공연과 음반, 50주년 기념 공연과 음반에 관한 이야기일 정도로 이 팀의 역사는 이제 전체 서구의 대중음악의 역사와 일치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 팀의 역사가 서구 대중음악의 역사이며 서구 대중음악의 역사가 이 팀의 역사인...

그냥 입문 차원에서 이야기하자면 어메리컨 모던 포크와 아이리쉬 포크와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밴드의 악기 구성에 있다. 가장 미국적인 악기라 할 수 있는 벤조가 어메리컨 모던 포크의 역사에서 큰 역할을 차지한다면 아이리쉬 포크 뮤직에 있어선 바이얼린과 대단히 비슷한 모양의 fiddle이라는 악기와 Irish Flute그리고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Whistle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뭐 당연히 악기 구성에 차이가 있으니 사운드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더블리너스의 히트곡은 대단히 많으나 다 들을 수는 없고 거의 무작위에 가깝게 뽑은 곡이니 불만 가지지 마시기 바란다.


2013년 3월 11일 월요일

그래도 다시 주절거리련다.Soundless Music)

방배동 살쾡이 때문이었다. 그 것만은 아니었지만 방배동 살쾡이가 쓰고 정형돈이 부른 노래가 엄청난 인기를 얻는 바람에 음악이라는 것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는 것이 좋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의 기본적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바람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고 아무도 신경 따위 쓰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절필을 하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래선 안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왜냐구? 불과 한 달 사이에 절필을 철회할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냐구? 물론 그렇지 않다.

세상이 바뀌어서 내가 다시 뭐라 주절거리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주절거린다고 세상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 이래도 듣보, 저래도 듣보일 팔자라면 주절거리기다로 하는 것이 개인적인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그렇다. 순전히 개인적인 안위를 위해 다시 지껄이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자. 개인적인 안위를 위하는 동시에 혹시 백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도 내 이빨이 먹힐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다시 키보드질을 하기로 하는 정도로 말이다. 내가 죽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지만 내가 죽으면 나는 끝이 되는 것 아니겠

아무튼 웃기지도 않은 절필이라는 것을 하는 동안 내내 생각했던 것이 있으니 그 것은 "대중음악이라는 녀석에게 있어 과연 비평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를 갖는 놈인가?"였다. 무지하게 거창한 것 같지만 항상 해오는 생각이고 고민이다. 뭐 내가 대단히 잘나서 그런건 아니고 어떤 계기가 되었든지 대중음악을 가까이 하게 된 연원을 따져 보자면 당시의 비평가들의 글에 닿게 되어있는 개인사의 한계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문제가 항상 머릿속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물론 그 어린 시절을 통과하는 동안 비평가들의 글이라는 것이 항상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고...

항상 이런 식의 고민을 하다 블로그라거나 그 외의 다른 것들을 때려치네 마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주로 "비평담론"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 때문일 것이다. 이런 짓거리를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흔히 이야기되는 "더 이상 비평가의 이야기가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기 때문"은 아니다. 이에는 좀 더 근본적인 어떤 것이 있다. 그 어떤 것이 무엇이냐면 비평이라는 것이 해야하는 역할에 대한 각자의 시각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생기면 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젠 더 이상 어떤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한 집착은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게 밝히고 싶다.

영와의 경우 "감독의 의도"를 영화의 감상자에게 설명해주고 그리고 영화의 완성도라든지 기술적인 면에서 그러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었는가?에 대한 의5견을 불특정 다수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특성상 비교적 이런 작업을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음악의 경우엔 이러한 것이 영화에 비해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물론 이 것은 영화라는 매첵가 예술적으로 영화에 비해 우월한 위치에 있다거나 하기 때문은 아니다.

일단 시각적으로 음악은 영화에 대해 상당히 열악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래서 음악에 대한 비평담론에서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그 자체의 논리"즉 음악이론에 비추어 봤을 때의 개별 작품의 이론적인 완성도라는 점을 가지고 예술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여야 하며 그리고 그러한 방향으로 비평담론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에 대한 비평담론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그 음악이 가지는 "사회, 정치적 의미"에 침잠하는 현재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렇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꾸준히 음악을 듣고 음악 이론을 학습하고 음악사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는 평론가들은 음악비평 담론을 생산하는 일에서 도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내 생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억압받는 XX년대의 사회상이 어쩌고... 로 시작하는 글을 쓰는 것이 더 쉽다고 느낄 것이고 그런 식의 비평문들을 생산해내는 것을 더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곧 자신들의 방법으로는 모든 음악에 대한 비평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물론 그 범주로 설명할 수 없는 음악을 비평가들이 도태시킬 위험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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