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일 월요일

90년대는 태평성대였던가?

과연 90년대는 요즘 언론에서 난리치듯 가요계의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는 시대였던가? 발단은 무한도전의 토토가라는 점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확실한 사실은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방송의 방청객들은 90년대 생이 상당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기도 한다. 여기서 방청객이란 명칭을 사용한 것은 그들을 관객이라 보기엔 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는 부차적인 이야기라 볼 수도 있으니 이쯤하고 오늘은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김태호라는 사람이 90년대에 20대를 보낸 사람이니 그런 면에서 본다면 90년대를 완벽하게 재소환하고자 했던 그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그리고 어차피 그 것은 무한도전이 꾸준히 해오던 이벤트였으므로 그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차피 그 프로그램 자체가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그 당시의 분위기를 내려 했다는 것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프로그램의 완성도? 그 것도 절대 이 자리에서 따져야할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로 인해 지금 길거리를 나서면 90년대의 음악으로 도배되고 있는 부분? 그 역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적어도 지금 이 포스팅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엔 그런 부분들을 문제삼을 만한 이유는 없다. 그리고 게다가 어느 순간부터 무한도전이 가요와 관련하여 만드는 기획물은 가요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호불호나 가치평가와는 상관 없이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지 않은가? 절대 여기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비판을 할 생각도 없고 그럴 이유는 더욱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다른 것이다.

여기서 진지하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무비판적으로 열광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1990년대의 가요계는 태평성대였던가? 우리가 생각해야할 문제는 바로 이 것이다. 물론 나 역시도 90년대에 20대를 보낸 사람으로서 이 질문은 스스로에게도 이미 여러번 던졌던 문제기도 했다. 당연히 개인사적으로 볼 때 그 시대가 가장 빛나던 시절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20대를 아름답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더라도 힘든 20대가 편안한 다른 나이대보다 훨씬 좋다. 물론 그 것은 지나온 사람의 편협한 생각일 수도 있긴 하다.

위의 이야기를 한 이유는 내 이야기에 이미 어느 정도의 선입견이 관여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 두기 위함이다. 그런 위험성도 있으니 질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한정하여 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과연 그 시대는 음원시장을 요동치게 할 정도로 가요계가 양질 두 측면에서 다른 시대와는 경쟁이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던 시기였는가?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는 그들이 보여준 것들로 90년대를 정리하면 더 이상 아쉬움이 없는 90년대에 대한 사전의 한 꼭지를 쓸 수 있는가?

90년대가 가요계의 르네상스 시기였다는 점은 대체적으로 이론의 여지 없이 인정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수준의 판매량을 보인 음반들은 거의가 이 시기에 발매된 음반이라는 점에서 심지어 이 시기엔 수십만장을 판매하고도 본전을 건지지 못한 음반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상업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음반에 엄청난 물량을 쏟아붓던 시기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그 시기가 가요계의 황금기라는 점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음반이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당시 시장에 돌던 소문으로 그 앨범의 손익 분기점은 70만장이라던 앨범도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 완성한 후에 올리려 했는데 길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 쯤에서 끊어 가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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