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0일 토요일

아님 말고 1000곡(111)








나름대로 특집 2.
111. Paranoid-Black Sabbath(1970)-
일단 누군가가 내게 질문을 한다.
"Hard rock과 Heavy Metal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간단하게 그리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달라."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당근과 채찍을 써야할 시간이라는 이야기!
"자 봐봐! Black Sabbath은 heavy metal이야. 그런데 Led Zeppellin은 hard rock이야. 그리고 또 한가지가 있어. Deep Purple은 Hard rock이고 Judas Priest은 heavy metal이야. 알았어?"
물론 상대방이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런 설명이 어디있냐?"고 말이다. 이때 채찍이 등장한다.
"그렇게 듣고 나서도 구별할 수 없다면 넌 진지한 listener이 될 자격이 없어! 당장 때려치워!"
대부분의 경우는 이런 구박을 다시 당하지 않으려고 여기서 그치는데 정신 차리지 못하고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다며 재차 질문을 하는 녀석들이 있다면 그 땐,
"넌 아직 멀었어! 내가 그렇게 가르쳤냐? 너 정말 실망이다."라며 도리어 화를 내는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나름대로 팝음악을 많이 들었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나 알려진 일종의 우화지만 솔직히 이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차이를 이런 확연한 대비를 통해 직접 들어서도 알 수가 없다면 음악에 대한 (감상자로서의) 센스는 빵점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라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일종의 진리인 것이다. 애석하게도...

1970년 Black sabbath의 두번째 앨범인 "Paranoid"이 발매 당시 평단의 이 앨범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뭥미?" 그 자체였다. 말을 순화시켜 이 정도지 적나라하게 이야기하자면 "도대체 어떤 멍청이들이 이런 음악의 기본도 모르는 소음을 들고 남들에게 사달라고 감히 이야기하는거야?"라는 것이 더 어울렸을 법한 반응이었다. 그런데 이런 반응을 얻은 앨범이 발매한 뒤 곧바로 (밴드의 역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영 앨범차트 1위에 오른 것이었다. 이 앨범에 대한 반응들 중 가장 강력한 것이 "도대체 왜 신은 이런 바보들에게 기타와 앰프를 가지도록 허락햇는지 알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자신들의 평가와 그에 대비되는 대중들의 이 앨범에 대한 반응은 평단을 당황시키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Paranoid" 앨범은 헤비메탈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앨범으로 꼽히고 있는 동시에 전체 fock음악의 역사를 기준으로 놓고 봐도 가장 큰 impact을 가졌던 앨범들 중 하나로 꼽히고도 남음이 있는 "역사적인 음반"이 되었다는 것이다. 1970년 9월 18일은 헤비메탈의 팬들에겐 이 앨범이 발매된 날로 기억될 것이라는 말씀!

티렉스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헤비메탈 음악의 팬들은 본격적인 헤비메탈의 역사는 "Paranoid"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런 식의 의미를 이 밴드와 이 앨범에 부여하자면 "본격적인 비틀스 세대의 등장"이라는 점이다. 오지가 나중에 인터뷰에서도 밝힌 이야기지만 자신들은 "비틀스의 음악을 들으며 악기를 잡았던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사실 1970년은 비틀스가 사실상 해체를 한 해이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비틀스 세대의 등장이 시작된 해이기도 했다. rock음악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팀들이 많았으나 가령 레드 제플린이나 딥 퍼플 같은 밴드들의 음악적 자양분이 비틀스의 음악이었다 하기엔 그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음악적인 소양이 대단했고 그 것이 비틀스로부터 온 것이라 보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후일 오지 오스본이 자신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그들은 비틀스를 들으며 기타를 잡기 시작한 비틀스 키드들이었으며 이 팀이 오버그라운드에서의 성공은 대중음악계에 본격적인 비틀스 세대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다른 식으로 풀어 보자면 블루스나 그와 연관있는 음악들을 통해 rock and roll을 했던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던 세대들의 음악이 지배하던 오버그라운드 팝 신에 직접적으로 rock and roll의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하고 자신들의 올 모델을 rock and roller으로 설정한 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 중요한 것은 "Paranoid"을 기준으로 이제 팝 신에 본격적으로 헤비메탈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물론 처음 헤비메탈이라는 장르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이 장르가 한 시대에 휠을 잡는 장르가 되리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아마 K.K 다우닝이나 오지 오스본도 생각하지 못핬으리라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Black Sabbath의 경우 1970년에 셀프 타이틀의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그 해 6월에 곧바로 두번째 음반의 작업에 들어간 것 자체가 어쩌면 모험이었다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의 데뷔 앨범에 대한 평단의 평가도 상업적인 성적도 그다지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제작자인 로저 베인(Roger Bain)은 무슨 이유에선지 아직까지도 확실하지 않지만 곧바로 두번째 앨범의 작업에 착수할 것을 제안하고 그다지 두드러진 무대도 보이지 못한 채 곧바로 스튜디오로 시쳇말로 잠수를 타게 된다. 그들은 이 두번째 앨범에 대해 어느 정도로 무계획었냐 하면 앨범의 타이틀 트랙인 Paranoid을 한 장의 LP에 채우기엔 너무 부족한 분량을 어떻게든 때워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드러머인 빌 워드(Bill Ward)이 녹음 과정 중에 곡을 쓰고 연주하고 녹음을 하게 되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들은 이 곡을 채움으로써 겨우 42분이 조금 넘는(사실 그다지 짧은 시간은 아니다.) 앨범을 완성할게 된 것이다.

윗 단락에서 어느 정도 짐작하셨겠지만 본래 앨범의 타이틀 역시 Paranoid이 아니었고 War pig이라는 타이틀로 발매할 생각이었다. 그들의 초창기-즉 오지가 처음에 탈퇴하기 이전까지-의 앨범들이 가지고 있는 일관된 주제는 주로 물신에 대한 숭배와 전쟁, 인간의 파괴 본능, 암울한 인류의 미래 등이었다. 그리고 그 절정에 바로 이 앨범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이 앨범에 대해 "이런 원시인들에게 기타와 앰프를 사용하게 만든 사람은 음악계에 재앙을 불러온 사람이 자신임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는 거의 생매장 수준의 평가까지 내렸던 리뷰어들과 컬럼니스트 그리고 크리틱들은 급속도로 대중들에게 파급력을 가지게 된 이 앨범에 대해 "무언가 변명거리를 찾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음악의 시대적 조류는 급속히 변"하기 마련이라는 선까지 후퇴했으나 결국 지금에 와서 이 앨범은 Rock 음악의 역사를 바꾼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앨범이 되었다. 헤비메탈이라는 장르가 안착하게 된 계기를 마련한 것 외에 이 앨범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 중 하나는 "평단의 공통된 평가에 대한 대중들의 조직적 반기"의 첫번째 사례로 기억될 일이라는 점일 것이다. 사후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별무소용한 일이란 것은 분명하나 과연 헤비메탈이 시대의 조류를 탈 운명의 음악이었기 때문에 이 앨범이 성공했던 것인지 이 앨범으로 인해 헤비메탈이 첫번째의 중흥기를 맞이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한 번 정도는 던져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일종의 뒷담화라면 뒷담화일텐데 Black Sabbath의 앨범 중에서도 이 앨범은 국내에선 뒤늦게 평가받은 앨범이었다 할 수 있을텐데, 서슬이 시퍼러둥덩하던 그 시절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들로 인해 이 앨범은 국내에선 발매될 수 없었고 그들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국내에 방송을 통해 알려진 곡은 주로 "Chaanges"이나 "She's gone"과 같이 어쿠스틱한 동시에 대단히 얌전한 곡들이었더랬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몰라도 1989년 국내에 음반직배사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부터 방송불가가 곧 음반의 판매불가라는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으며 그 시기에 이 음반을 합법적으로 소유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성을 띄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She's gone이나 Changes을 들으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리고 그 시기에 이 밴드에 대한 나름의 환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기겁을 하며 자신의 위시리스트 목록에서 Black Sabbath을 부랴부랴 지우기도 했겠지만 그를 압도하는 수의 사람들이 이 밴드의 그리고 이 음반의 진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riginal LP
Side one
"War Pigs" – 7:55
"Paranoid" – 2:47
"Planet Caravan" – 4:30
"Iron Man" – 5:58
Side two
"Electric Funeral" – 4:47
"Hand of Doom" – 7:07
"Rat Salad" – 2:29
"Fairies Wear Boots" – 6:13


CD Issue
2009 deluxe edition disc three
"War Pigs" (instrumental) – 8:00
"Paranoid" (alternative lyrics) – 2:50
"Planet Caravan" (alternative lyrics) – 4:34
"Iron Man" (instrumental) – 5:56
"Electric Funeral" (instrumental) – 4:52
"Hand of Doom" (instrumental) – 7:07
"Rat Salad" (alternative mix) – 2:30
"Fairies Wear Boots" (instrumental)– 6:14


War pig


Iron man


Paranoid

댓글 4개:

  1. 동영상 올리는 과정에 실수가... 조만간 제대로...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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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동영상은 아쉽지만 드디어 블랙 사바스를 다루어 주시는 군요.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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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금 들어도 죽여주잖아요. 오지 아저씨를 찬양할 수 밖에요.

    JBS의 음악은 듣지 못했지만, JBS도 비틀스키드들이 만든 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닌가요?

    JBS의 음반이 나오는 날이 바로 명랑사회의 그 날이 아닐까 합니다. 꼭이요!! ^^;

    ..
    생전에 티렉스님 천곡시리즈 완결을 꼭 볼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111 연재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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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저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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