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듣거나 말거나 1000곡
120. Song to the siren-The chemical brothers(1992? 1995?)-
여러분들께 한가지 심각하게 고백할 이야기가 하나 있다. 사실 이 빌어먹을 아님 말고 때문에 각종 잡스러운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늘어놓지 못하게 될 경우가 무지하게 많다. "Jay the garbage!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네가 시작한 일 아닌가?" 그렇게 말씀하시려면 말하는데 돈 드는 것 아니니 하고 싶으면 하시든지... 그런데 심지어는 내게서 그 것을 배우려는 사람조차 있던 예의 그 "냉소적인 개소리들"을 뱉지 못하는 데서 오는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점! 게다가 요즘같이 날씨가 절대로 도와주지 않는 이런 시기엔 욕이라도 실컷하면 조금 나아지려나 싶기도 한데 그러지 못하니 스트레스도 싸이고 "나름의 자기 검열(욕설이 난무하는 이 블로그에 이런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리라.)"을 하다보면 가끔은 신체적인 고통도 따르게 된다.(뭐 못믿으시겠다면 마시고...) 아무튼 투정이라면 투정이고 땡깡이라면 땡깡일진저 상태가 좀 메롱이라는 말씀이다.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싫음 마시고!)
일단 사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면(지난 게시물에서도 그랬다. 관심 없으셔도 나름 게시물의 맥락에서 필요한 이야기이다. 그냥 참아!) 1990년대 아직도 rock음악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 믿었던 과거 rock and roll kid임을 자부하며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중반을 힘겹게 보내던 티렉스와 비슷하긴 하나 훨씬 더 쓰레기 같은 녀석들에게 The chemical brothers의 음악에 대해 한참 떠벌이다가 "야! 이 씹쌔야 넌 rock 음악의 renegade야! 이 나쁜 새끼 같으니라고!"라는 이야기를 들었더랬다. 그러던 새끼들이 조금 후에 휠을 잡기 시작했던 Prodigy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먼저 발광을 하더라는 것!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라 "남이 하면 배교행위 내가 하면 새로운 음악적 체험의 완성"이 되는 것이 이 동네의 현실이다. 빌어먹을 새끼들! 그러던 새끼들이 지금은 회식날 3차로 간 노래방에서 넥타이를 머리에 메고 송뭐시기 가수의 "네박자" 등등을 구성지게 뽑아대고 계시며 "역시 나이를 먹고 철이 드니 트로트가 좋아"라는 개소리를 지껄이다 티렉스에게 몇 대 맞았다는 사실! 그런데 그런 놈들을 갈겨줘도 풀리지 않는 이 헛헛함이란...
1970년 6월 9일에 태어난 Ed Simon(누구와 같은 날에 태어났다는!)과 Tom Rowlands(이 사람은 1971년 1월 11일에 태어났다.) 두 사람으로 구성된 테크노 듀오인 The chemical brothers(요즘엔 테크노라는 단어 자체를 잘 쓰지 않고 Electronica혹은 Electronic Music이라는 단어를 훠~얼씬 더 많이 쓰긴 하지만)은 그들이 십대 중반에 불과했던 1984년까지 그들의 기원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인 경력을 쌓아왔던 팀이다. 그들은 1991년까지는 두 명이 같은 팀을 했던 것도 아니고 애초에 뉴웨이브나 테크노를 했던 것도 아니었으나(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서로의 음악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고 1984년부터 1991년까지의 이 시기가 지금 대중음악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빼먹어선 안될 90년대 대중음악의 역사로 각인되고 있는 The chemical brothers의 기원이 되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이 처음 만난 이후 1992년부터 94년까지는 스스로를 The dust brothers이라 불렀는데 이 명칭은 그들이 독창적으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Beastie Boys의 프로듀서였던 Dust Brothers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무튼 그들은 1995년에 그들의 정규 독집 앨범을 내기 전까지는 이 명칭을 그들의 팀 명칭으로 사용했고 오늘 타이틀로 걸어놓은 "Song to the Sires"은 이 시기에 싱글로 발매되었다 1995년 출발된 The chemical brothers의 데뷔 앨범인 "Exit planet dust"에 재수록된 곡이다. 이 점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나 유추해보자면 "그들이 이 곡을 특별히 좋아했거나 앨범에 수록할 트랙이 부족했거나 자신들이 첫번째로 정식으로 발표한 곡이었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고자 했다거나 등등등..."의 이유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물론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이 재수록한 이유가 아니라 하더라도 내 책임은 아니라는 점! 이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The chemical brothers은 앨범 작업에 있어 대단히 과작을 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1995년 그들의 데뷔 앨범인 "Exit planet dust"가 발매된 후 꾸준히 음반을 발매했고 심지어 2010년에도 새 앨범인 "Further"을 발매했으나 그들의 정규 앨범은 겨우 일곱장에 불과하다. 그들이 활동했던 기간을 만 17년으로 잡는다면 평균 2.4년에 한 장씩의 앨범을 발매한 것이니 과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지나친 말은 아니리라! 그들의 음악은 곧잘 같은 잉글랜드 출신의 테크노 그룹인 Prodigy와 곧잘 비교되곤 하는데 Prodigy와 그들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점은 프로디지엔 팀에 디제이가 있었다거나 댄서가 있었다거나 하는 팀 구성의 문제 이전에 더 중요한 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로디지는 그들을 시작으로 해서-대략 많은 팀들이 그들을 prototype으로 여겼다고 하자.- The chemical brothers의 경우는 90년대 중후반의 (주로 하드코어 테크노나 앰비언트 테크노가 주도하던) 테크노 음악의 전성기의 음악이 그들에 의해 받은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프로디지와 The chemical brothers의 차이라든지 하는 점은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게시물로 정리해야할만한 이야기이므로 이 게시물에서 다루지는 않기로 한다.(이런 식으로 따지면 앞으로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한 것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더라도 나이가 100살이 될 때까지 블로깅만 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 팀의 곡들은 대단히 훌륭하고 그 이전에 테크노 혹은 일렉트로니카라는 큰 바운더리 혹은 그들의 음악적 베이스를 바탕으로 세부적으로 보자면 대단히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들을 발표하고 있으나 역시 그다지 화려하진 않았더라도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곡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Song to the Siren을 선택한 것이니 "야 이 새끼야! 이 횽들의 곡들 중엔 더 훌륭한 곡들이 많은데 왜 이 곡이냐? 이 음악도 들을 줄 모르는 새끼야!"라고 이야기하지 말길 바란다. 그래도 따지겠다면 내 답은 이렇다. "야 이 새끼야 늬들이 엄마한테 참고서 산다고 사기친 돈으로 춤추러 다니던 시간에 난 공부도 안하고 음악만 들었어! 닥쳐!"
이 팀은 이름만 들어 봤지 첨 들어 봤어요. 이 흉아들 노래들이 좋은게 더 많다굽쇼? 이건 귀에 착착 감기는 것이 다른 노래들에게도 기대를 갖게 해주네요. 오! 심봤당!!!ㅜ
답글삭제이미 아시다시피 전 hot하지 않은 음악은 싫어합니다요 흑흑
답글삭제댓글을 두 개를 쓰면 앞에 한 개는 살아남는 것 같아 한 번 더 씁니다.
답글삭제댓글아 열려라!!!
답글삭제결국 쓰고 싶던 내용을 썼던 댓글은 또 지워져버렸네요. ^^
답글삭제이런 가슴아픈 일이... 요즘 구글 블로거가 속도도 느리고 좀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롤링 스톤즈와 반 모리슨을 왕창 리뷰해주세요. 저의 바람입니다.
답글삭제어른의 음악. 어른이 되기 위해 듣는 음악. 어른이 되고 나서 듣는 음악. 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반 모리슨 할배가 그런 생각을 부채질 해요. ㅎㅎㅎ
답글삭제원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독자의 의견을 최대한 피력한 이 블로그 최초의 댓글이었습니다. 우히히히히.
답글삭제흑... 다른 곳에서 제가 한 때 맞춤형 블로거였다는 것을 들킨듯한 이 당황스러움이란...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