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일 수요일

누가 진지하게 듣진 않겠지만... (개소리들)

1971년 네덜란드의 TV 프로그램에선 당시 휠을 잡고 있던(이 표현 양아들이 쓰는 표현인데 계속 쓴다.) 노엄 촘스키와 미쉘 푸코를 초대해 대담 프로그램을 생중계한 적이 있다. 다아시 사회자였던 멜데르스는 푸코에게 "푸코쓰는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이유가 뭐냐?"는 요지의 질문을 던졌는데 푸코는 그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을 했다. "난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자칭 보수라 주장하는 인간들의 흔한 레퍼토리 중 하나가 "왜 그렇게 이념에 대해 집착하는가?"내지는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이 왜 그렇게 많으냐?"인데 푸코와는 달리 난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말라거나 이념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 역시 이념적인 것 이닌가?" 거기에다 푸코의 멜데르스에 대한 답을 합치면 "난 내 블로그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자유가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왕 푸코 이야기가 나왔으니 푸코 식으로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정의나 대의명분은 (적어도 푸코에 의하면)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나 혁명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내세우는 구호일 뿐이다. 정의를 위해 전쟁을 하거나 혁명을 하는 것이 아니다. 혁명에 대해서는 그다지 경험이 없으니 과거 사례를 전쟁을 통해 이해 하도록 해보자. 전쟁을 할 경우 서로가 정의라는 것을 내세운다. 하지만, 치열했던 전쟁이 끝나고 나면 누가 전쟁에 이겼느냐만 남는다. 그리고 전쟁에 이긴 사람들은 "정의가 승리했다"고 말할 것이다. 이 것은 "이긴 놈이 정의"라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 이야기는 애초에 전쟁이라는 것 자체에 "정의"라는 것이 비집고 들어갈 틈 따위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푸코의 말에 100% 수긍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도 100%라는 수사를 남발할 정도로 수긍한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정의라는 것만이 전쟁의 구실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물론 대의명분이라는 단어를 쓴다면 거의 100% 동조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윗 단락에서 푸코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미 일어난 무력충돌에 대해 북한 새끼 씹새끼! 우리나라 존나 만만세!"라고 하는 것은 이미 개나 고등어나 다 한 이야기니 나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음과 동시에 "다음 번에 또 공격했는데 존나 보복하는데 반대하는 사람?" "아! 씨발 너 반대야? 이 좆같은 빨갱이 새끼 종북주의자 새끼"이런 식의 이야기가 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도 대책도 아놀 수 없는 이야기이니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전제를 미리 깔고 가자는 이야기이다. 어차피 저질러진 문제에 대해 왜 흥분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문제는 가끔씩 잊고 사는 것 중 한 가지가 바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단 스스로를 성찰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일 것이라는 점ㅁ이고 그렇기 때문에 주로 이런 관점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점이다.

"바보가 아닌 사람에게 밥보라고 하면 그냥 웃어 넘길 수 있으나 정말 바보에게 넌 바보라고 이야기하면 그 것은 욕이고 생각했던 것 이상의 반응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 -물론 내가 처음 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로 많은 경우에 기가 막히게도 적용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학생 시절에 노동운ㅇ동을 현장에서 하시는 분들에게 어설픈 저학번 혹은 저학년 아해들이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서 노동현장을 지켜나가시느라 정말 힘드시고 어쩌고 저쩌고..."이런 식의 지극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야기를 건낼 경우 노동조합의 관계자들이 학삐리들에게 보내던 차가운 시선을 아직도 기억할 정도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진정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선행학습이나 스스로의 경험 없이 함부로 지껄이는 것은 그 혹은 그들과의 대화 자체를 단절하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며 실제로 그런 반응이 오더라는 것이다.

이 정권은 사회복지라는 것을 인격이 고매한 부자가-이런 모순형용은 가끔 지겹기까지 하지만-자신들이 먹다 남은 밥상의 고기반찬을 지나가던 거지에게 던져주고 그 거지들은 그에 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황송해해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런데, 사회복지라는 것은 그런 적선의 개념이 아니라 "사회 안전망의 구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데 "아이들은 스스로 노동할 수 있는 연령에 잉르기 까지는 국가가 그들의 성장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것들에 대해 책임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세금으로 부잣집 아이들의 밥을 무료로 줘야하나?"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북한이라는 존재를 "왜 길거리의 거지취급하려 하는가?"라고 물어본다면 그들은 그에 대한 답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건 마치 길거리의 노숙인이나 구걸하고 있는 사람에게 "난 거지고쓰레기 인생이며 사회의 암적 존재다라고 크게 이야기하면 만원 줄께 그렇게 해봐!"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문제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왜 저런 거지떼들같은 북한 사회가 붕괴되지 않고 유지되는지 아는가"라고 물어본다면 "편집증 환자인 김정일 집단의 거짓 선전과 억압에 의해 가능하다"는 말만을 되풀이할 따름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탈북이라는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수가 엄청나게 많아지긴 했어도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시스템이 그대로 작동한다면 "남한이나 제 3국으로의 엑소더스로 국경의 철책선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북괴라 이야기하며 국가도 아닌 것처럼 이양기하길 좋아하나 엄연히 UN에 동시에 가입되어 있는 별도의 독립국이란 이야기이다.(왜 두 개의 조선 책동하는 미국놈들 몰아내자고 외치던 주사위들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했는지는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도 의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너무 장황하다고? 물론 장황할 수밖에 없다. 내가 머리가 나쁘다보니...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공화국엔 북한이라는 국가의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다"는 것이다. 왜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게닥다 사회주의에 대한 엄청난 배신행위까지 한, 북한이라는 국가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없었다는 점이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내 생각이라는 것이다. 한 번 묻고 싶다. 도대체 변절의 아이콘 뉴라이트들은 이명박의 주위에서 뭘 했는가? 그들이 자신들이 개척하려는 신천지에서 인정받기 위해 주체사상을 버리면서 그렇지 않아도 운동권 내에서도 "우파"로 불리던 주사위였던 주제에 이명박이나 이회창보다도 훨씬 더 오른쪽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경쟁적으로 보여주기만 했을 뿐 아무도 "항상 위협으로 존재하는" 북한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 도뭉을 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잉른바 학삐리 시절에 주사위들의 수적인 우세에 시달리며 그들에게 "당하고 살았던" 세칭(이 표현 싫어하지만) 범 PD 계열의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현재 공화국의 이른바 "안보라인"에 속해있는 인간들보다 권력이라는 의미로서 그리고 국가 시스템이라는 차원에서의 북한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항상 당해본 사람들은 적응력이나 적의 실체에 대해 빨리 파악하기 마련이다.) 요즘엔 트위터에 누가 멘션을 올려도 추적이 되는 세상이니 구글 블로그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하고 싶은 말을 100% 할 수는 없으나 결론은 이렇다. "공화국의 안전을 위해서도 거지취급이나 조롱이 아닌 진지한 북한에 대한 연구와 공화국 자신에 대한 성찰을 회피하면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왜 이런 소리를 하느냐고?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전쟁잉라는 것이 난다면 어느 쪽이 당연히 손해이겠는가?" 당연히 그렇게 자랑해대는 몇십배 혹은 백배가 넘는 경제규모를 가진 쪽 아니겠는가? 전쟁? 전쟁을 수행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40대 이상에서 65세 까지의 인간들이 반드시 참전해야 한다고 명문화 해봐라.... 전쟁이란 이야기를 몇 배의 보복이란 이야기를 그렇게 한 시간 이상 씹은 껌 아무 생각없이 길거리에 뱉듯 내뱉을 수 있겠는가?

댓글 4개:

  1. 0개의 댓글... 비틀스 노래의 곡목으로 하자면 No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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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시겠지만 주말에.. 많은 일이 있어서.. 북한과 안보와 전쟁말고도 걱정할 것들이 있어서.. 죄송. 이미 제 생각은 다른 자리에서 말씀드렸으니 이해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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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잘 보았습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힌 사람을 찾기가 힘든 정권입니다. 아내로부터 이런저런 한심한 얘기들 많이 듣고있기도 합니다만.

    북한을 아예 내놓고 무시하면 문제가 끝난 줄 아는 무식한 인간들이 많음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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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젠 토털 사이트 게시판에도 사람을 얼마나 많이 풀었는지 이상한 소리들만 판치더군요... 그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새 집을 찾아 떠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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