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님 말고 1000곡
132. Walk on the wild side-Lou Reed(1972)-
1972년 루 리드는 자신의 두번째 솔로 앨범인 Transformer을 발매한다. 그리고 이 앨범엔 바로 이 곡인 Walk on the wild side이 수록되어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그 곡이 그 앨범에 들어있지 않으면 할 일이 없어 그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까? 위키피디아나 MTV 사이트의 검색을 통해서 루 리드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되면 그의 음악을 포괄할 수 있는 장르를 나열해도 무려 10가지 이상이 된다. 그 중에서 조금 생소한 장르라 생각될만한 것들을 이야기하자면, Noise Music, Drone Music, Protopunk, Spoken Word 정도? 나름 전문가라 할만한 사람들도 음악들 들려주면 "그게 그거야?"라는 말을 하게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특히나 Spoken Word이라는 장르를 빌어 루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주류 음악의 평단에서 루의 음악을 "시적인 음악"이라는 것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이 Spoken Word이라는 이름의 장르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기원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1920년대에서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당시 뉴욕의 할렘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문화적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 크나큰 파급력을 가진 시대의 조류가 되었는데 이를 "할렘 르네상스"라 한다. 이 때 문학과 음악에 걸친 융합적 장르의 Spoken word poetry라 하는 새로운 장르의 운문문학이 발달하게 되었는데 이 스포큰 워드 포에트리에 1900년대 초반부터 미국 전체에 전해져 내려오던 블루스 음악의 전통이 더해진 것이 Spoken Word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장르다.
루 리드의 곡들을 세심히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많이들 느꼈겠지만, 루 리드의 곡들은 가사 자체가 시적 요소-힙합에서 이야기하는 라임이 아닌 문학적 의미에서의 라임-로 가득 채워진 곡들이지만, 레너드 코헨이나 그 외의 American modern folk 계열의 아티스트들과는 상당히 다른 음악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애매한 표현이 "정말 애매하"긴 하지만, 루 리드의 곡들은 대단히 멜로딕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비트가 대단히 강하다는 느낌을 주다가도 또 그렇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전혀 대중적인 요소들은 없이 오로지 실험성을 강조한 음악을 하는가 싶다가도 어떤 곡들은 또 특별히 대중적으로 들리는 곡들도 있기도 하고...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음악의 "양가적 가치"를 뛰어넘는 "다츠층적 가치"를 추구하거나 혹은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다.
이 곡은 루 리드의 솔로 곡들 중에선 대중적으로 대단히 성공을 거둔 곡인 동시에 여러분들이 루 리드가 연주하는 Spoken Word이라는 장르가 어떤 특성을 가지는가에 대해 여러 긴 설명 필요없이 간단하게 깨달을 기회를 제공하는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루 리드가 태어난 곳이 뉴욕의 부르클린이다. 지금이야 부르클린보다도 브롱스가 더 뉴욕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대표하는 지역이지만, 루 리드는 태어나면서부터 할렘 르네상스의 문화적 세례를 받을 기회를 가졌던 사람이고 그로 인해 어찌 본다면 스포큰 워드가 루 리드에겐 대단히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리라는 점을 부연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루 리드와 벨벳 언더그라운드에 대해선 나중에 더 설명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