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님 말고 1000곡(135)
So called the Beatles medley-2012런던 올림픽을 기념하여-
(언젠가 이 카테고리의 게시물로 올리기 위해 미리 작성했던 것을 일부 첨삭하여 게시하는 것입니다.)
12년 전에 어딘가에 썼던 이 곡들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 부분을 기억나는 대로 옮기는 것으로부터 시작해본다. "1968년 조지 마틴이 아닌 필 스펙터와 Let it be 앨범의 작업을 마친 폴 매카트니는 조지 마틴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했다. 조지! 우리는 한 장의 앨범 작업에 즉시 들어갈거에요. 그리고 그 앨범은 마지막이 될 거에요... 라고 말이다." 그렇다. 공식적으로 시장에 릴리즈된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은 "Let it be"이지만 가장 나중에 스튜디오 작업을 끝낸 앨범을 마지막 앨범으로 한다면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은 바로 "Abbey Road"이 될 것이다. 언어권이 다른-예컨데 같은 언어는 아니지만 일본과 한국은 거의 같은 언어권으로 취급된다.- 문화를 한 단계 걸쳐 받아들이게 될 경우 이른바 중간 기착지의 습성을 답슶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일본을 통해 팝음악을 받아들인 부분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보니 이런 경우도 겪게 된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물론 공화국 인민들도 상당히 좋아하긴 하지만- 순위를 정한다거나3대니 5대니 하는 따위의 클래스를 정하는 경우인데, 일본인들은 비틀스의 앨범에도 그런 짓을 하길 즐겨했다. 이른바 "비틀스의 3대 앨범" 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 것인데, White album이라 흔히 불리는 The Beatles 앨범, 그리고 그 유명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그리고 이 앨범이다. 그냥 참고삼아 이야기하자면, 대중음악에 대한 담론이 활발하기로 유명한 스웨덴을 위시한 북유럽쪽의 인민들은 Revolver 앨범을 가장 선호한다고 알려져있다.(물론 이 것 역시 스웨덴의 비틀스 팬들을 상대로 한 투표의 결과이긴 하다.) 아무튼, 한국이라는 나라에서의 비틀스의 앨범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는 영국이나 미국의 영향보다는 일본의 영향을 좀 더 크게 받았다는 이야기다.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엔 조금 더 rock and roll에 가까운 곡들이 많이 수록된 앨범에 대한 선호가 높고 북유럽 쪽에선 상당히 어두운 음악들로 가득한 Revolver이나Rubbersoul에 대한 선호가 대단히 높은 등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일종의 문화적 차이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굳이 객관적으로 어느 앨범이 더 좋으니 마니 그런 거 따지지 말자는 말씀!
한가지 또 덧붙이자면, 비틀매니아라 자부하는 부류에 속하지 않는 비틀스의 팬이나 혹은 비틀스에 대해 대단히 큰 호감을 가지고 있는 대중음악 팬들이 이 브틀스 메들리라 불리는 시퀀스에 대해 그다지 높은 선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체로 두 가지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는데 첫째, 흔히들 비틀스의 "명곡"이라고 이야기되는 곡들에 비해 한 곡 한 곡의 스케일이 대단히 작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두번째는 이 메들리를 접하는 사람이 비틀매니아가 아니라면 비틀매닝나들은 느낄 수 있는 팀의 해체를 기정 사실화하고 시작한 스튜디오 작업에서 멤버간의 불화와 비틀스에 대한 애정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느끼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the end에는 그런 폴의 양가적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고 보는 것이 큰 무리가 없다. 아! 물론 이 역시 사람들마다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물론 그런 양가적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이른바 비틀스의 명곡들이나 대곡들에 비하자면 대단히 소품에 가까운 곡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가볍게 보지 않을 필요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우리가 흔히 The Beatles medley라 부르는 것은 최초의 Vynil 음반 버전을 기준으로 Abbey Road 앨범의 Side B의 세번째 트랙-즉, Beacose 다음 트랙인 "You never give me your money"-에서 10번째 트랙-히든 트랙인 11번째 트랙 "Her majesty"앞의 트랙-인 "The end"까지의 곡들을 일컫는다. 이 여덟곡을 메들리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이유는 이 여덟 곡이 Vynil 음반 상에서 커트 없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에 따라서는 "Her Majesty"까지를 포함사키기도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그 트랙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위키백과에선 아주 단호하게 Her Majesty는 메들리에서 빼는 과감함을 보이고 있다. 왜 넌 그 곡을 메들리에 포함시키는 것이 합당하다 보느냐?라는 질문을 듣는다면 분명히 Her Majesty의 경우엔 메들리의 에필로그 혹은 앨범 전체의 에필로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곡으로 어차피 The end이라는 장엄한 내용은 물론 곡목 자체도 장엄한 곡으로 앨범이 끝난 후의 커튼 콜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곡이라면 메들리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것이 합당한 것이다. 물론 아님 말고...
물론 나중에 계관시인의 지위를 주느냐 마느냐 하는 논쟁까지 불러왔을 정도의 폴 매카트니의 다양한 행적은 이미 비틀스 시절에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유명한 페퍼 상사 앨범부터 폴은 꾸준히 자신의 곡들을 통해 내러티브의 확장을 시도했다. 페퍼상사에 수록된 폴의 거의 모든 곡들이 그랬고, 그 뒤의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에서도 더 비틀스 앨범의 Honey pie 등의 곡에서도 "아! 이래서 이 사람이 나중에 오페라까지 쓸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근거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내러티브에 충실한 곡들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메들리의 폴의 곡들에선 그런 폴의내러티브의 정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존의 곡이나 폴의 곡들은 음악의 모티프를 유럽 지역의 민담이나 전설에까지 그 폭을 넓히는 대단히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한다. 아마 이런 지식이 없는 경우엔 조금 재미없는 곡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 인정한다. 하지만 비틀스 메들리를 단순히 소품들의 이어 붙이기로 보기엔 폴과 존의 음악적인 협력과 경쟁의 마지막 장을 엿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그리고 마지막 곡이라 할 수 있는 the end를 들으시면 조지와 존 폴의 네마디씩의 기타 솔로의 연결을 들으실 수 있다. 하하하...
갑자기 비틀즈에 삘 받으셨군요. 울 동네에 허니 파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혹시 거기서 온건가? 한번 가게 되면 물어 봐야 겠어요.
답글삭제전에 써뒀던 거 이리저리 손본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ㅜㅜ
답글삭제개막식에서도 나온 the end와 hey jude.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떼창하기 쉬운 노래가 Hey Jude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순간. 흑흑흑.
답글삭제정말 감동의 눈물이 나던...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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