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똘똘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앞에서 이야기했던 똘똘한 사람들은 어찌 보면 잉여들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 세상에 밥도 되지 않는 일에 미친 듯한 재능을 보인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말씀이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 용어로 보자면 일종의 잉여일 수도 있을 것이고 아주 근사하게 이야기한다면 음악가인 동시에 예술가가 될 것이다. 물론 그 중에서는 장인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사람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일본에서 샤미센을 처음 만든 사람도 그런 부류일 것이고 아프리카의 그 수없이 많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타악기들을 만든 사람도 그런 부류에 속할 것이고 구전되어 오다 근세에 이르러 악보로 정리된 수많은 중세 이전의 곡들을 만들었던 사람들도 그런 부류에 속할 것이다. 아래를 한 번 보자.
이런 씽크빅 돋는 인물들 중 역사상 가장 먼저 이름이 튀어 나오는 인물은 누가 뭐라 하더라도 피타고라스 할아버지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가 음악학이라 할 수 있는 것의 체계를 처음 세운 사람이었을 뿐이지 피타고라스 이전에 씽크빅 돋는 생활을 했던 사람들을 찾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건 뭐 한도 끝도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중국 음악의 공식적 기원을 기원전 6600년에서 7000년 사이로 보는 견해가 거의 학계의 공식적인 설로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 메소포타미아 지역 근처에선 기원전 1400년 경 일종의 악보를 표기한 증거가 출토되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시면 아니된다.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최고(最古)의 악기로 추정되는 Divje Babe Flute의 경우엔 그 연대가 무려 기원전 40000년으로 추정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씽크빅 돋는 행위들을 했던 똘똘한 형님들은 세계 도처에 계시다. 세계 도처라는 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인 "가장 발달한 형태의 음악이 발달한 곳은 서부유럽" 이라는 식의 어이없는 사고를 배격하기 위해서임은 두 말하면 숨소리가 되는 말씀 되시겠다. 세계 도처라는 것이 중요한 다른 이유는 "음악이라는 것을 하는 행위"가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게 되는 일종의 문화적인 욕구 혹은 예술적인 욕구이며 각 지역마다 음악이 조금씩 혹은 확연히 다른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은 해당 지역 혹은 그 지역 문화, 예술의 수준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처해있던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 음악이라는 형태를 빌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자 한다는 면에서 모든 음악은 본질적으로 동질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함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세계 도처에 널려있는 씽크빅 돋는 행위를 한 형님들은 모조리 다 위대한 분들이라는 이야기다.
씽크빅이 아무나 돋을 수 없는게 슬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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