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1일 월요일

20130212(개소리들)

1. 그래도 명랑사회는 계속되어야 한다.
빌어먹을... 북한에서 또 핵설험을 한 것 같다는 이야기로 언론이 시끄럽다. 언제나 한 이야기지만, 핵무기가 확산되어선 안된다는 것이 신념이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차차 현재 인정되고 있는 핵보유국들 역시 핵무기를 폐기해야-무력화시켜야-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철칙이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건 핵을 터뜨려 그 불로 라면을 끓이거나 오징어를 굽더라도 우리의 명랑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멈춰선 안된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하건 명랑사회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2. 당분간 하지 않는다.
뭘? 그렇다. 박명수라고도 알려진 작곡가 방배동 살쾡이의 "강북 멋쟁이"를 들은 순간, 그리고 그 곡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 시점에서 당분간 "음악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접"겠다 결심했다. 물론 당분간이라는 전제를 깔고는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이니 음악의 미래는 어떠해야 한다느니 과거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다느니... 등등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생각되더라는 말이다. 이제 그 어느 누구도... 라는 말은 뻥이지만, 대중음악을 향유하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 꺼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없다.

3. 삼가 고인의 명복을...
울랄라 세션의 임윤택이 결국 세상을 떠났단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겠지만, 난 그와 그의 팀이 음악이라는 것에 접근하는 방식을 대단히 싫어했다. 울랄라 세션의 연주는 "자신들이 왜 음악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회피한 채, 자신의 무대를 철저히 쇼 비지니스의 관점에서 연출했다. 그들이 실력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철저히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치중했던 관계로 항상 "다른 사람들의 노래를 해야만 했다." 자신의 무대가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 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제 그 팀은 팀의 프런트맨을 잃었다.

이제 겨우 서른 넷의 젊은 나이에 그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한다면 그와 그의 팀이 보여줬던 무대에 대한 호불호를 차치하고 일단은 그의 가는 길이 편하길 바라야한다는 생각이다. 팀의 프런트 맨이 떠났다 하더라도 앞으로 울랄라 세션이라는 팀의 음악이 어떤 식으로든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간 그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의 팀의 구성원들이 겪었을 고통에 위로의 말을 하고자 한다. 편히 쉬시길...

4. 수험생의 가족이 된다는 것
아! 이제 유승이가 고 3이 된다. 이미 고 3이라 해도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 내가 수험생이었을 때의 내 의식을 되돌아 본다면 엄청나게 기만적이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수험생이라는 것을 가족들이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도 짜증나고, "내가 수험생이라는 것을 가족들이 의식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경우에도 짜증나고... 항상 짜증날 일만을 찾아 산긼을 헤메는 하이에나 같았다는 생각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를 생각해 보지만 항상 뒷북에 불과한 것...

그런듯 안 그렇게, 안 그런듯 그렇게 누군가를 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 흔히들 이야기하는 "상대방을 우선적으로 배려"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 공화국이 철저한 계급사회라는 것을 미리부터 각인시켜주는 대학교 입시라는 것이 아이들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만드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어른들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그다지 크게 할 일이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나쁜 것은 확실하게 배우고 인생을 시작"하지 않던가? 나도 그렇고 늬들도 그랬다. 고 3을 지나면서 인생의 첫번째 선택을 하기 이전에 자신이 가게 될 대학잉라는 곳이 철저하게 계급화된 곳이라는 것을 이미 배우고 시작한다. 그래서 좋냐?



댓글 4개:

  1. 음악 업데는 아니지만 뭐라도 업데 해주시니 감사.. 굽신굽신.

    답글삭제
  2. 유승이가 제 조카랑 같은 해에 고3이 되는군요.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2013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답글삭제
    답글
    1. 그래야 합니다. 좋은 기억이 될 2013년...

      삭제

팔로어

프로필

내 사진
궁금해? 내가 당신 프로필이 궁금하지 않은 것처럼 당신도 내 프로필을 궁금해하지 마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