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튼의 본격적인 솔로 커리어는 데릭 & 더 도미노스를 떠난 이후라고 봐도 무방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1970년 Eric Clapton 앨범을 발매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걸었다 할 수 있다. 워낙에 에릭 클랩튼의 인생 자체가(특히나 20대에는) 약에 찌든 인생이었기 때문에 한 때는 에릭 클랩튼이 죽지 않고 살 수 있을까?가 에릭 클랩튼에 대한 가장 큰 이슈였던 적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1970년 이후 다른 어떤 아티스트들 보다도 훨씬 더 꾸준한 활동을 했다 할 것이다.
Slowhand이 에릭의 별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때는 이 별명으로 인해 국내에서 에릭 클랩튼은 보기 드물게 "느린 주법을 주로 구사하는 기타의 신"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절대 걱정할 일은 없다. 에릭처럼 속주에 능하고 빠른 코드 전환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냥 별명은 별명이다. 이에 대해서 별명이 슬로우핸드니 주법이 느릴거야!라는 쓸 데 없는 연상을 할 시간에 이 별명을 에릭에게 붙인 사람이 에릭 자신이 Master이라 했던 JJ Cale이라는 사실을 외우는 것이 훨씬 더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훗날 언젠가 이 사람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일단 긴 소리는 하지 않고 이야기하자면 이 앨범의 1번 트랙인 Cocaine이 바로 JJ Cale의 곡이라는 점 정도만 이야기하도록 하자. 다들 잘 알테지만 이 앨범은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앨범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팬들이 환장을 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무려 8분 45초에 달하는 6번 트랙 The Core이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이고 어찌 보면 1970년대의 에릭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시그니처 사운드라 할 수도 있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국내의 팬들의 2번 트랙인 Wonderful Tonight에 대한 사랑은 도가 지나칠(?)정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자신이 별 생각없이 주구장창 "역시 원더풀 투나잇"을 외쳐댔던 사람이라면 큰 맘 먹고 The Core을 딱 세 번만 연속해서 들을 것을 권한다. 원더풀 투나잇"만" 열심히 듣고 "에릭 클랩튼의 주법은 느린 주법이 맞는데 뭘 개소리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트랙이 얼마나 에릭의 음악에 있어 이례적인 곡인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상 이 트랙은 기타의 프레이즈와 색소폰은 물론이고 드럼의 심벌즈 사용까지 단 1초도 낭비라 할만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꽉 짜여진 곡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이 곡이 주는 긴장감의 극치를 한층 더 높은 곳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에릭 클랩튼과 이본 엘리먼의 보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데릭 & 더 도미노스 시절의 에릭이 야드버즈와 딜라니 바니 & 프렌즈나 존 메이올스 블루스 브레기커스 데릭 & 더 됨노스를 거쳐 블루스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완성시켜놨는지를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시기였고 그런 20대 중반까지의 에릭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 Derek and the Cominos의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 앨범이었다면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의 에릭이 음악적으로 훨씬 더 유연해졌으며 그런 부분이 에릭 본연의 블루스 음악 역시 훨씬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ㅇ체험할 수 있는 음반이 바로 이 음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유명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초판의 마리아 막달레나 역으로 유명한 Yvonne Elliman이 앨범에 배킹 보컬 및 보컬로 참여하고 있으며 Lay Down Sally와 The Core의 경우 이본의 공헌이 없었다면 이 정도까지 대단한 트랙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The Core의 그 긴장감이 넘치는 강렬함 뒤에 이어지는 May you never이나 4번 트랙인 Next time I see her등 정말 버릴 트랙이라고는 하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앨범이라 하는 것이 입이 아플 정도의 앨범이라 해도 그리 큰 과장은 아니리라는 생각이다.
오늘도 열일 하시는 준나니 오빠! 잘 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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