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5일 월요일

오랜만에 축구 이야기나 좀(월드컵의 역사)







1. 히카르도 카카는 잘못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 것도 공화국의 축구 떠돌이들이 보기엔 우스워보일 팀인 프랑스의 올림피크 드 리옹에게 말이다. 물론, 리그 8연패를 구가하던 시절의 리옹과 지금의 리옹을 비교하자면 우스워보이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지금의 리옹엔 주닝요 페르남부카누도 없고 도저히 뚫는 것이 불가능한 중앙 수비수라 불리던 크리스도 없고 프레드도 없으며 말루다도 팀을 떠난지 오래 되었으며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엔 지난 시즌까지 팀의 공격수였던 카림 벤제마가 뛰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리옹이 그렇게 만만한 팀은 아니다. 사실 챔스에 올라오는 서유럽 지역의 팀들 중 만만한 팀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통설이고 사실이라 생각하시면 될텐데 문제는 그 것이 아니라, 수려한 외모와 탁월한 감각으로 국내에서 축구를 모르는 분들도 팬일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히카르도 카카가 레알의 패배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현존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다. 카카도 호날두도 발롱도르와 올해의 유럽 선수,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적이 있는 현역 선수들 중 최고의 공격수들이다. 물론 이런 상들은 근자에 칸나바로를 제외하고는 거의 공격수들이 받기는 했지만... 아마도 당대에 몇년 차이를 두지 않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같은 팀에서 뛰어본 것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푸스카스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같은 시기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적이 있었는지 확인해서 그 것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축구 역사상 두번째의 일이 되겠지만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레알 마드리드의 관계자들이나 팬들은 이런 화려한 진용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미리 생각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돈 말고도 이런 엄청난 스타 두 명을 동시에 소유하려면 일종의 부유세와 같은 대가를 치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바보일 것이다.

지금 워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잘하고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지만 사실 호날두와 카카의 활동반경이 엄청나게 겹친다는 것은 애초 둘을 스카웃했을 때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워낙 대단한 스피드와 결정력이나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둘이 게다가 스타일도 어느 정도 중첩되는 둘이 한 팀에 있다는 것은 감독의 엄청난 전술적 결단이 없고선 재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좀 더 솔직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이야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올해 성적을 보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만일 카카와 호날두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전술이 있다면 그 때야말로 레알 마드리드는 진정한 지구 수비대가 될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호날두 하나만 가지고도 리가의 최고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폐예그리니가 한 가지만 결단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로 인해 이 둘의 공존이 가능하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역사상 가장 강한 팀으로 기록될 것이다. 아! 이 이야기도 레알의 최종 성적을 보고 난 후 해야겠다.

2. 올 시즌 유럽 축구 최악의 팀
이 이야기는 하나마나 한 이야기일 것이다. 유럽의 모든 리그를 다 살펴보았을 때 올시즌 최악의 팀이라 기록될만한 팀은 두 팀밖에 없다. 리버풀과 유벤투스! 리버풀의 가장 큰 문제는 물론 페르난도 토레스가 시즌 전체를 소화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가끔은 저 선수를 잡은 것이 리버풀의 로또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끔은 저 새끼는 리버풀의 재앙이로군!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냉탕과 온탕을 자기 마음대로 오고가는 리에라라는 자식 때문이기도 하다. 아! 이 빌어먹을 놈의 리에라 새끼는 도대체가 중간이 없는 새끼라서... 할 말이 없다! 물론 중간이 없기로는 덕 카윗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리에라는 요쉬 베나윤과 함께 리버풀 부진의 주범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라이언 바벨? 으악! 이 인간 역시 중간이라는 것을 모르는 놈이다. 대체 리버풀의 공격진에선 칭찬을 받을 선수가 하나도 없다는...

리버풀의 이야기라 흥분이 좀 심했다. 조금 더 냉정하게 보자면 리버풀의 문제점 중 하나는 하비에르 마쉐라노일 것이다. 왜? 그 뛰어난 수비력의 마쉐라노가 문제라고?라는 질문을 하실 분들이 계실테니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마쉐라노가 가장 돋보이는 경기력을 보일 경우는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수비력과 스피드에서 항상 마라도나에게 맹비난을 받았던 리켈메와 함께 뛰면서 리켈메의 수비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을 주도할 때였다. 이 것은 물론 지단의 수비력 때문에 마케렐레와 비에이라를 동시에 세웠던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지단이나 리켈메같은 플레이메이커가 있는 팀이 아니다. 게다가! 프랑스가 강팀일 수 있었던 것은 비에이라의 엄청난 패싱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마쉐라노에겐 이 것이 부족하다. 이는 스페인 출신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리버풀에선 패싱게임을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이로인해 리버풀의 공격은 항상 예측가능한 단조로운 공격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게다가 토레스가 없는 리버풀은 말 그대로 "세계인이 혐오하는 잉글랜드식 뻥축구"의 교과서가 되고 마는 것이다. 리버풀의 오래된 팬으로서 주문할 수 있는 것은 "당장 이니에스타나 사비 에르난데스 급의 미드필더를 데려와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리버풀엔 템포를 조절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패싱게임을 진두지휘할 인물이 필요하다. 한 번 생각해보자! 아스널이라는 팀이 요 몇년간 항상 100%의 전력으로 시즌을 임했던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깨지지 않는 빅 4의 한 축이었던 것은 그들이 거의 유일하게 "EPL에서 제대로된 패싱게임을 할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수비가 무너진 팀은 약체고 공격력이 약한 팀은 절대 강팀이 될 수 없는 팀이지만 패스가 안되는 팀은 축구 팀도 아니다. 플리즈...

댓글 9개:

  1.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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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르샤가 챔스우승을 한다면.. 카카는 또 얼마나 까일까요. 잘못이 있다면 레알에 있다는 것뿐인데. ㅠ.ㅠ
    ..
    베니테즈를 대하는 티렉스님의 마음은 아마 백골프시절의 롯데를 대하는 제마음과 같을 거 같습니다.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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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보노소년님! 보르도가 8강에 진출했습니다. 기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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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흑... 백골프 감독 당시 자이언츠는 돈을 막 쓰던 팀은 아니지 않았습니까? 베니테즈는 미친 듯이 돈을 써도 그 꼬라지니 더 이상 용서가 안되는 것이지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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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음.. 보르도 좋아요! 이번에 뭔가 한 건 할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
    ..
    그래도 유벤투스를 보며 위안을 삼으시기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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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알루 디아라가 퇴장으로 인해 8강전 첫경기를 못뛰는 것만 제외한다면 리옹은 충분히 할만한 상대라 봅니다. 내심 결승 진출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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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 보노소년님! 정말 후사하고 싶어 그러는데 재미없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말을 누가 했는지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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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저같은 무식쟁이에게 물어보시면..
    답은 그거슨 근자에 빠마하신 그분이라고 밖에 말할 수 밖에 없네요. ㅠ.ㅠ

    예전에 티렉스님의 블로그에도 올리신 글 아닌가요? 제 돌머리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설마 그분보다 유명한 다른분이 먼저 얘기할리는 없을겁니다.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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