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6일 금요일

듣거나 말거나 1000곡(131)






아님 말고 1000곡

131.Tapestry-Carole King(1971)-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The Beatles의 폴 매카트니가 필 스펙터와 Let it be의 작업을 마친 후 조지 마틴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마지막 앨범을 녹음할 것"이라는 말을 하며 Abbey Road의 작업에 들어가던 그 순간 팝음악은 하나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전환점에 서있던 것이다. 1970년은 그래서 중요한 해다. 실질적으로 비틀스는 그 해부터 자신들의 팀의 이름을 걸고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고 이른바 팝음악계에 새로운 틈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잉른바 비틀스 키드라 불릴 수 있는 세대들이 팝신의 전면에 나설 토대가 마련되기도 했거니와 그간 비틀스에 눌려 2인자 그룹을 형성하던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도 한 해가 바로 1970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님 말고...

흔히들 이야기하는 Rock음악의 르네상스 시대의 토대는 이렇게 열리게 되지만 그 르네상스라는 것은 단지 Rock음악이라는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어찌 본다면 American modern folk이라 불리는 장르는 위에서 이야기한 "틈새"라는 것을 가장 잘 비집고 들어가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는 작업에 가장 수월하게 성공한 장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제는 American modern folk이라는 장르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설정할 것인가?라는 점이 되겠지만 애초에 포크라는 것은 특정한 음악적 형식이나 기법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잉런 주장을 하면서 크게 죄책감을 느끼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자위해도 괜찮을 듯하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곡이야말로 미국의 모던 포크라는 장르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보여준 결과물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적어도 캐롤 킹의 성공에 국한해서 이야기해도 이런 주장은 무리없이 통할 듯하다는 생각이다.

상업적인 측면만을 이야기하더라도 캐롤 킹의 Tapestry 앨범은 빌보드지가 창간되고 차트를 발표하기 시작한 후 차트를 가장 화려하게 달궜던 몇 안되는 앨범의 하나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1971년 1월에 A&M 스튜이오에서 작업해서(정확한 기록은 아니지만 1개월까지 걸렸던 작업은 아니었던 듯하다.) 1971년 2월 10일에 Ode라는 그다지 크지 않은 레이블에서 발매된, Lou Adler(아들러라는 이름에 흥분하시는 분들... 제발 좀 참아주시기 바란다. 이 아들러는 당신들이 아는 그 아들러가 아니다.) 빌보드 앨범 200 차트에서 무려 1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이 기록은 그 후로 만 40년을 조금 넘게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앨범으로는 가장 오랜기간 차트의 정상에 머물렀던 앨범으로 기록된다. 이 기록을 깬 것은 여러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마돈나도, 위트니 휴스턴도, 머라이어 캐리나 토니 브랙스턴도 아닌 아델에 의해 작년에 비로소 깨지게 된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비틀스의 팝음악에서의 공헌 중 하나로 Singer-Siongwriter의 시대를연 것을 꼽는다. 그건이론의 여지 없이 당연한 이야기지만,그 것을 공고하게 만든 대표적인 주자 중 한명이 바로 캐롤 킹이다. 1942년 2월 생으로 올해 만으로 70세가 된 캐롤 킹은 폴 매카트니와 동갑인 것은 물론이고 아직 만으로 19세도 되기 전인 1961년 1월에 "Will you love me tomorrow"로 데뷔했으니 비틀스 키드라기 보다는 비틀스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아티스트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출생지가 미국의 뉴욕시라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그 것은 그야말로 새 시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캐롤 킹이 뉴욕시 출신이라는 것이 왜 중요하냐고? 뉴욕은 과거 대도시였던 시카고나 뉴올리언즈 그리고 서부의 도시들과는 달리 "그들을 대표하는 음악"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도시다. 물론 모던 포크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뉴욕이 대표성을 가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70년대에 들어서면서 도시 거주의 청년들의 삶이 하나의 음악적 주제로 부상하게 된 것과 뉴욕 그리고 모던 포크라는 장르의 확장 이런 요소들이 어느 정도는 유기적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많은 이들이 이 앨범의 대표곡을 "It's too late"이라 생각하지만, 물론 말도 한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이 앨범의 대표곡은 이 Tapestry라는 것이 사적인 견해다. 가사의 문학성 혹은 상징성이나 캐롤의 보컬, 그리고 연주 등을 모두 고려햇을 때 이 앨범에서 단 한 곡을 들어야 한다면, 이 곡을 들어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이 앨범을 사서 전체를 다 들어보시는 것이리라...정확하게 61년에 완성된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는 캐롤의 곡이지만 캐롤이 가장 먼저 세상에 발표한 "자신이 작곡한 곡"이니 혼돈이 없으시길...

댓글 2개:

  1. 여기서 중요한 정리 하나 들어갑니다. 줄치고 싶으시면 줄 치세요...

    캐롤이 최초로 작곡자로 발표한 곡 Will you still love me 이 곡을 맨 처음으로 부른 것은 여성 4인조 보컬팀인 The shirelles입니다. 이 곡이 1961년에 발표된 것이고요...

    정리 끝!

    답글삭제
  2. 예전에 가끔 가던 락바에서 The shirelles의(아직도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샤이얼리스??) will you ........? 를 신청하면 주인장께서 캐롤 킹 버전만 틀어주길래 물어봤더니 The shirelles 판이 없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Tapestry 최고의 곡은(모든 수록곡이 다 좋지만)내추럴 우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레사 아줌마가 더 멋드러지게 부르긴 했지만 전 캐롤 아줌마 버전이 더 좋더라구요.

    답글삭제

팔로어

프로필

내 사진
궁금해? 내가 당신 프로필이 궁금하지 않은 것처럼 당신도 내 프로필을 궁금해하지 마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