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4일 토요일

아직까지 티아라 사태를 통해 나오지 않은 이야기(Soundless Music)

1. 일단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부터
아직까지 알려진 것만으로도 2004년 SG워너비라는 팀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이 팀의 앨범이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지 못하면 이 바닥을 떠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당시 엠넷 미디어 지금은 코어 콘텐츠 미디어의 김광수는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 그 어느 동네보다도 갑과 을의 관계에서 절대적으로 갑의 힘이 대단한 쇼비지니스 계에서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아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일방적으로 뿌려대면서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반박성의 이야기가 돌면 그에 대한 사실 반박이 아니라 내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는 전부 자신의 위치나 신분을 속인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들을 필요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 한 명의 멤버가 자신에게 와서 사과했다는 이야기도 자신의 일방적인 이야기 아니던가? 자신은 티아라라는 이름의 팀에 소속된 아이들이 내분이 있을 때 한 명의 희생양을 찾아 그를 조지는 위치나 권한을 부여받기 이전에 그들 사이에 내분이 있었다면 그에 개입하여 되도록이면 원만하게 해결해야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티아라라는 팀은 그가 언제나 주장하듯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스타" 아니던가? 그들이 자생적으로 결성된 팀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내분 역시 그들의 책임인 동시에 김광수의 책임인 것이다. 일단 누구나 할 수 있고 했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자.

2. 이젠 내 이야기를 좀 합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현재 공화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자 하는 아이들에게서 "음악을 하는 것은 즐거움이라는 생각" 혹은 "음악 그 자체를 하는 즐거움"을 빼앗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에서 어린 폴 매카트니는 존에게 작곡을 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작곡을 하지 못하면 매니저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곡을 써야 한다."리는 대사를 한다는 것은 이미 두 번 더 이야기하면 대낮에 총을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 되어버렸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도 신선한 것인 양 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음악을 하는 즐거움과 곡을 쓰는 법을 안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이야기다. 물론 공화국의 아이돌들에서도 "이번 앨범엔 우리의 자작곡이 들어가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거나 "요즘 곡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는 일반적이다. 난 이 둘의 차이가 그다지 크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곡을 쓰는 법은 어떤 이에겐 정말 자연스럽지만 어떤 이에겐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배움이 없이는 되지 않는 일이기도 하며 어떤 이에겐 태어나서부터의 재능이지만 어떤 이에겐 그렇지 않으며 곡을 언제부터 쓸 수 있었는가가 음악을 하는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큰 차이를 제공한다고 보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많은 아이들이 찌질거리듯이 "진정한 가수"니 "진정한 뮤지션"이니 하는 단어를 써서 어떤 음악은 품위가 있고 우아하며 어떤 음악은 그렇지 않다거나 하는 따위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지금 공화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서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아이돌을 만들어내는 에이전트들이 아이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곡을 쓰건 연주를 하건 노래를 하건 기본적으로 그 것이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 "대단히 힘드는 일"이 되게 할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일을 하건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을 자조적인 자세와 더불어 대단한 우월감을 가지고도 말하는 공화국의 이중성에 대해서다 시언 급하고 싶진 않다. 물론 남들보다 경쟁이 훨씬 심한 필드에 있으면서 남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씁쓸하긴 하지만 당연한 일이기도 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노력을 해야한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일"인 음악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그 아이들은 모를 수 있거나 심지어 음악이라는 것이 나를 괴롭히기도 하는 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는 이야기이다.

사실 아주 간단핟.그토록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 음악이지만 그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음악이 싫어지거나 귀찮고 곁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자주 생긴다. 이 경우에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럴 경우엔 그저 잠시 음악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으면 된다. 이 것이 음악이 귀찮아지고 싫어진 문제를 자연스레 해결해준다. 하지만, 공화국의 아이돌 시스템에 의해 키워진 아이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 자신들의 에이전시가 정한 스케줄이 있고 그 것이 자신의 사이클과 맞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사이클이 아닌 회사의 스케줄을 따라야 한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음악이라는 대중예술을 하는 아이들에게 회사원의 삶을 강요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과  조직의 일원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같은 패턴의 삶을 강요해선 곤란하다. 예술적인 작업이라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을 때 가장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이 부러워하지만 항상 힘들 수밖에 없는 예술이라는 작업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어찌 보면 그들의 유일한 특권일 수도 있고 그 특권이 그들의 성과의 바탕이 될 수 있다.

그냥 안타까운 일이다.





댓글 7개:

  1. 댓글 없음에 이젠 정말 익숙해진다.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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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악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사회 전반의 문제라서. 심각해야 할 건 재미로 보고, 재미로 즐겨야 하는 것들은 심각함을 강요하는 것! 누구나 하고싶은 일을 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는 사회가 얼른 되었으면 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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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스승님의 말씀 새겨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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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너무 자학하신다는.. 비정기적으로 올라오니 바로바로 답글을 달기 어렵다는.. -_-;;;;

    저게 기획사에서 만들어낸 아이돌 팀의 한계인지. 그걸 알고 들어간 애들이 잘 못인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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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 시스템과 그 것을 그대로 답습한 한국의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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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나저나 blogspot은 댓글 넣을 때 단어 쓰게 하는게 귀찮네요. 더군다나 전 저걸 한번에 제대로 쓰는 경우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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