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님 말고 1000곡
13. Back door man etc. -Willie Dixon-
William James "Willie" Dixon은 대단히 반갑게도 돌아가신 우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동갑이다. 물론 외할머니에 대해서 실제 생년이 1914년이란 설도 존재하나 난 "법대로 하"겠다. 윌리 딕슨은 우리 외조부, 외조모니모가 동갑이다. 토달지 마시기 바란다. 이 할아버지가 대단하신 이유 중 하나는 Upright bass-통칭double bass라 불린다.-와 기타를 자신의 주된 연주 악기로 삼았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보통 베이시스트는 기타를 칠 줄 알기 마련이고 기타리스트들도 어느 정도는 베이스를 칠 줄 안다. 그러나,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람이 그와 유사한 렙벨의 연주력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밴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대번에 아실 수 있겠지만 윌리 딕슨과 같은 케이스를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을 한 사람이 동시에 수행하는 자웅동체 인간이라 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그만큼 음악적으로 완젹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는 사적인 이유에서 1915년 생이라 티렉스의 외조부 외조모님과 동갑이며 음악적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던 윌리 딕슨이라는 인물을 알게 됨에 대해 "끝없이" 감사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자 한다. 시카고 블루스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윌리 딕슨의 이름을 음악사를 다룬 책에서 의미있게 발견하게 되는 것은 작곡자와 프로듀서로서이다. 그는 20세가 막 지날 무렵까지는 헤비급 복서로서의 삶을 살았으며 그 와중에 드의 평생의 은인과도 같은 인물이라 할 수 있는 Leonard Caston을 만나 음악을 하게 되었다. 윌리 딕슨은 자신의 인생의 커리어를 촉망받는 헤비급 복서이자 그 유명한 조 루이스의 스파링 파트너로서로 한 부분, Chess Record와 Checker Record의 전임 프로듀서로서로서 한 부분, 연주자와 보컬리스트 그리고 작곡가로서로서의 한 부분 이렇게 세 부분의 서로 다른 인생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Muddy Waters와 함께 시카고 블루스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머디 웥터스와 그의 음악적 커리어를 분명하게 구분지워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윌리 딕슨은 Chuck Berry, Bo Diddley와의 공동 작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면서 초창기 Rock and Roll 음악의 정립에 크나큰 역할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윌리 딕슨은 척 베리나 보 디들리와의 친분과 음악적인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항상 블루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생전에 그가 한 말을 원문 그대로 옮기자면 "The Blues are the roots and the other musics are the fruits. It's better keeping the roots alive, because it means better fruits from now on. The blues are the roots of all American music. As long as American music survives, so will the blues" 즉 그의 생각은 블루스는 미국 음악의 뿌리인 관계로 블루스라는 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었으며 블루스의 발전이 미국 음악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단 말씀이다.
그런 그의 블루스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꽃을 피운 것은 Blues Heaven Foundation이라는 이름의 단체를 그가 설립한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체는 블루스 음악의 유산을 보존하고 블루스 아티스트들의 저작권과 인세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데, 블루스 음악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이나 초창기의 블루스 아티스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고, 후발의 다른 장르의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이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고 재녹음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많은 블루스 아티스트들을 위해 그 리고 블루스 음악 그 자체를 위해 설립되고 운영되면서 그의 수많은 팬들이 윌리 딕슨을 아티스트인 동시에 사외운동가로서도 기억하게끔 하는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저 Fact을 소개하는 선에서 끝내려 한다. 아마 당신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선 할 말이 산더미 같을 것이다.
"Little red rooster" "Hoochie coochie man" "Evil" "Spoonful" "Back door man" "I just to want to make love to you" "I ain't superstitious" "My babe" "Wang Dang doodle" "Bring it on home"등의 주옥같은 곡들의 원작자가 바로 윌리 딕슨이다. 또한 레드 제플린의 저 유명한 "Whole lotta love"의 경우엔 법정까지 간 끝에 윌리 딕슨의 곡을 심각한 수준으로 도용했음이 인정되어 지금은 이 곡의 credit에 윌리 딕슨의 이름을 같이 쓰고 있다. 또한 밥 딜런, 크림, 지미 헨드릭스,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포갓(Foghat), 야드버즈, 도어스 올맨 브라더스 밴드, 에어로스미스, 그레이트풀 데드 등은 윌리 딕슨 원작의 커버 버전을 자신의 앨범에 실었던 수많은 팀들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팀들일 것이다. 그의 곡을 감상하면서 특히나 그의 더블 베이스-업라이트 베이스-연주에 귀를 과도하게 기울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래서 티렉스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요. 티렉스님이 아니면 누가 이런 정성스런 글을 쓰겠습니까! 팝교주, 팝전도사. 티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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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참스승님의 칭찬은 티렉스를 춤추게 합니다요. 음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