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7일 일요일

듣거나 말거나 1000곡(138)

아님 말고 1000곡

138 Hey! Bo Diddley-Bo Diddley(1957)-

아주 잘 아는 사람이 다니던 학교가 위치한 곳은 플로리다 주의 게인즈빌이라는 곳이었다. 플로리다 대학이 있는 것 외에 인구는 10만에도 훨씬 못미치는 이 시골 도시가 들썩거린 일이 일어난 것은 2008년 6월 7일에 있었던 이 사람의 장례식이 이 곳의 한 교회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그의 유명한 곡인 "Hey Bo Diddley"를 밴드와 함께 한 가스펠 합창단이 가스펠 풍으로 편곡하여 부르는 가운데 조지 소로굿, 탐 페티, 제리 리 루이스, 리틀 리처드 등 그가 투병 생활을 하던 시기에도 그의 파티에 초대되곤 했던 유명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뮤지션들이 장례식에 공식적으로 초대되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그리고 그의 장례식이 끝난 후에 마틴 루터 킹 센터와 게인즈빌 두 곳에서 동시에 추모 공연이 벌어졌다. 그 추모 공연의 무대에 선 인사들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더라도 단락을 넘겨야 한다.

이 공연을 공식적으로 주최한 것은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던 아들 부시와 미 하원이었다고 한다. 애니멀스의 보컬리스트였던 에릭 버든, 엘비스 코스텔로, 로니 호킨스, 믹 재거, B.B. 킹, 탐 페티, 로버트 플랜트, 보니 레이트, 조지 소로굿, 로버트 랜돌프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세상에나! 믹 재거와 그의 팀인 롤링 스톤스가 엔딩 스테이지도 아닌 오프닝 스테이지에 섰다. 대체 그 짬밥의 롤링 스톤스를 자신의 추모 공연의 오프닝에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게다가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는 오프닝 무대에 앞서 일종의 추도사 비슷한 이야기를 거의 10분에 걸쳐 하면서-대체 믹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의 입에서 나왔다고 보기엔 오글거림의 도가 지나치는 말들을 했다는 사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그 장례식과 추모 공연의 주인공이 Bo Diddley였기 때문이라 한다.

사실 www.bodiddley.cim 이라는 그의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면 그가 언제 어디서 태어났고 어디서 저 세상으로 떠났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는 과감하게 생략하도록 한다. Bo Diddley를 되도록이면 그의 음악적인 면에 대해 한정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음악을 하는 사람 혹은 아티스트로서의 보를 세계적으로-이 말이 듣기 싫다면 역사적으로-유명하게 만든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음악 외적인 동시에 음악적인 면 한 가지라 할 수 있는데, 한가지 음악적 요인과 음악적 요인이 아닌 동시에 음악적 요인인 한 가지는 비교적 짧게 이야기를 끝낼 수 있고 다른 한 가지는 비교적 자세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 일단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이야기하자면 보 디들리는 당대의 Blues 혹은, Rock and roll 아티스트들 중 최초로 정식으로 여성 멤버를 자신의 밴드의 정규 멤버로 기용했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그 중 한 명이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진 않지만 거의 최초 중 한 명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그를 대표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지만 사실은 Gretche 사(이 회사는 비틀스 활동 당시 조지 해리슨이 그레치사의 기타만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에서 특별히 제작해준 그의 Signature 모델이다. 그의 기타리스트로서의 뛰어남은 단지 그가 그 전에 쓴 적이 없었던 형태의 모델을 스스로 개발해서 쓴 데에 끝나지 않고, 그가 만들어낸 많은 수의 기타 effect에서도 그러나며 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Z Top의 Billy Gibbons의 경우에는 보 디들리의 소위 Cadillac 디자인의 기타를 그대로 쓰기도 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뒤의 이야기와도 연결이 되는 이야기지만, 20세기에 태어난 보 디들리는 자신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의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상당수의 그의 곡의 가사의 내용과 음악의 형식에 흔히들 Hambone이라 이야기하는-이 것은 정말 뒤의 이야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꼭 기억하기 바란다.-African Clapping Rhyme을 차용하기도 했다.

그럼 여기서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러분들은 George Michael의 Faith이라는 곡을 기억하실 것이다.이 곡의 비트를 복기해보시면 "딴 따 단 따다 은따다 은따"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단히 흥미로운 비트는 조지 마이클의 독자적인 작품이 아니라 바로 Bo Diddley Beat 이라 불리는 보 디들리의 독자적 비트의 응용이다. "(Marie's the Name) His latest flame"이라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1961년 곡이나 그 유명한 데이비드 보위의 1973년 곡 "Panic in Detroit" 1969년 스투지스(Stooges)이 발표한 "1969"((이런 실망스러운 곡목을 보았나... 1969년 발표한 1969라니!) Strangeloves의 "I want Candy"(이 역시 1969년 발표된 곡이다.) 이런 등등의 수많은 곡들이 세칭 보 디들리 비트를 차용한 곡이다. 앞 문단에서 이야기한 "Hambone"이라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일종의 민요라고 할 수도 있는 비트가 바로 보 디들리 비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의 아프리카계 이민들이 그들의 교회에서 부르던 가스펠 음악과도 대단히 유사하다. 여러분들은 이 곡을 들으시면서 블루스와 rock and roll, 그리고 가스펠을 한꺼번에 경험하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 자부한다. 뭘?







댓글 4개:

  1. 보 디들리 비트! 티렉스님의 설명은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음악을 찾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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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짜 리듬을 계속 생각하면서 듣게 되니 말씀하신 다른 곡들이 막 연상이 되네요. ^^ 그리고 게인즈빌 인구는 십만 넘은지 꽤 되었다네요. 감사감사!! 좋은 글과 음악 너무 감사. 덕분에 유식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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