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민국 음악상의 위기
오늘 경향신문의 "경향마당"에 "위기에 처한 한국대중음악상"이라는 기고문이 실린 것을 보고 어줍잖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다. 결국 다 읽어보시면 알게되시겠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일종의 양비론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절대 양시론은 될 수 없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신문의 기고문을 읽어보면 요는 "가장 의미가 있는 대중음악 상"에 대해 관계 당국의 지원이 끊긴 것이 정부의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당연하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이 끊긴 것은 당연히 이해하지 못할 일이며 이해해서도 안될 일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가자!"라고 이야기하면 그 말을 당연히 "뒤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한 공화국 정부를 비판하는 것 자체로 그리고 그런 공화국의 정책에 대한 비판만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의 난맥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이야기이다.
2. 두 가지 문제점
기고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공화국의 "그래미"나 "주노"를 기대하면서 당국에선 지원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주최측 역시 그래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을 목표로 했을 것이다. 필자는 이와 관련하여 "주최측에 진보적인 인사들" 때문에 지원이 끊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물론 그런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금 이 빌어먹을 공화국에선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양측 모두가 "한국 대중음악상"이 가지는 태생적 한계에 대해선 근본적인 고민이 부족한 듯 보인다. 양측 모두 "대한민국 대중음악상"이 가지는 한계가 "이 상을 주는 측" 그러니까 "향사를 누가 주관하는가?"가 이 상이 가지고 있는 난맥상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자발적으로 형성된 공신력을 담보할 수 있는 업계 자체의 기구"가 부재하다는 지점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양쪽 모두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다.
일단 이 이야기부터 하자. "그래미가 공정하다고?" "No!" 그래미는 절대 공정하지 않다. 과거에도 여러번 지적한 점이지만 그래미는 이른바 세계 3대 영화제가 자신들의 취향을 가지고 있듯, 그래미의 취향이 있다. 주요 부분의 시상에 있어 그래미의 편파성에 대한 논란은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수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래미가 여지껏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래미를 주관하는 RIAA"가 단어의 의미 그대로 "전미 음반 산업 협회"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음반산왑과 관계있는 많은 사람들 중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회원으로 하며 그들에게 투표권을 주어 그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며 다소의 편파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미국 내에서 가장 큰 행사의 위치를 지키고 있고 대부분이 어쩔 수 없이 결과에 승복하는 이유는 "업계 관계자의 선택"이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공화국엔 이런 조직 자체가 없고 만일 있다 하더라도 이익단체로 존재한다는 것이 큰 문제거리인 것이다.
상을 주최하는 측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진다.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 "공화국의 음반 구입자들의 10%는 듣도 보도 못하거나 팀이나 솔로 가수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의 거의 대부분을 몰아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상의 수상자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생기리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일 것이다. 이 문제 역시 이 상의 수상자를 결정하는 가장 큰 주체가 평론가 집단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대중음악에 대한 상은 "우매한 대중들을 계몽하는 도구"가 되어선 안된다. "거의 반은 노골적으로" 대중들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며 그들을 가르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상에 대해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것 자체가 바보들의 가장 큰 특기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바보일수록 자신들의 "계몽적 훈계"에 훈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바보들만큼 바보는 아니다. 이 문제 역시 음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영리적 조직"이 제대로 조직되어 있지 않은 데세 미롯한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다.
3. 사실 바람직한 것은...
지금 공화국의 문제점 중 하나는 메이저 제작사들의 음악이 단조로운 것 못지 않게 비메이저 제작사들의 음악 역시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메이저 제작사들이 내놓는 아이돌들의 음악이 다양하지 않은 만큼 인디 레이블들의 음악 역시 그다지 다양하다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식 용어를 쓰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인디 레이블에 소속된 팀들에겐-특히 여성 멤버가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팀들의 경우엔 더- 어쩔 수 없는 그들만의 "조"가 있다. punk나 neo punk로 대표되는 modern rock이나 hip hop은 이른바 인디 신들의 주류이며 인디 레이블에서 출반되는 음반들 역시 특정한 장르음악을 제외한다면 그다지 다양하다는 수사를 사용하기엔 무언가 부족함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그 것만으로도 밤을 새울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실이 그렇다는 것만을 일단 이야기해두고자 한다.
사실 "대한민국 대중음악상"에 대한 기고문에서 기고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그래미"에서도 거의 대부분 CBS SONY, UNIVERSAL, WARNER BROS.등의 메이저 음반사들이 직접 배급한 음반들이거나 메이저 음반사들의 자회사들이 배급을 한 음반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다양성"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본의 음악산업에 대한 지배"에도 불구하고 "음악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자본"이 다양한 음악에 투팁될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공화국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가장 크게 고민을 해야할 부분은 다양한 음악이 대량유통방식으로도 대중들에게 접근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전제가 되어야 궁극적으로 음악의 다양성이라는 것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었고 지금도 그러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런 문제가 간단하게 몇 줄의 문장으로 답을 제시할 것이라면 고삐리 때 다른 놈들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사피우는 데에 돈을 쓰는 대신 라이선스 음반들을 사모으고 FM 방송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진 않았을 것이다. 그 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메이저 신에서 다양한 음악의 경합이 가능한 조건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이다.
엥 내가 단 댓글 어디로 갔대?
답글삭제아니, 내 댓글들은 어디로 사라진겨..
답글삭제내 댓글 돌리도. 몇번을 달았는데 제대로 안 달아지고 있음.
답글삭제설정이 개판으로 되어있었군요. 이제 나타나지요?
답글삭제네에에!!!
답글삭제준비중인 게시물이 감기 몸살과 기타 등등의 이유로 계속 완성이 늦어지고 있군요. 빌어먹을 감기!
답글삭제호호호 안녕하세요!
답글삭제앗!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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