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5일 목요일

오랜만에 축구 이야기나 실컷...(월드컵의 역사)






1. 진실게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펴기 옹은 박지성의 부상 때문에 A매치 데이에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을 반대하고 허정무는 데려가겠단ㄷ. 가능성은 두 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퍼기가 몽니를 부리고 있거나 아니면 허정무가 개새끼거나... 이런 이야기를 주말에 모처럼 모인 녀석들과 하는 도중에 내가 한가지 가능성을 더 제시했다. "워낙 한국 언론의 관심이 높은 박지성을 쓰지 않는 데에 대해 한국 언론에 핑계거리를 만들려는 퍼기 영감의 고도의 전술"일 수 있다고... 그런데 더 큰 문제가 터졌다. 아예 팀에선 경기에 출전도 시키지 못한다고 아쉬워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박주영까지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허정무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몇시간 분량은 되나 걸러내고 걸러내고 또 걸러내어 정제된 용어만 사용해서 한 마디만 하겠다. "이봐 허정무씨 평가전은 평가전이야. 평가전 성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으려 하지 말라구..." 그런데 왜 제목이 진실게임이냐고?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게임이라는 것이 아니라 허정무가 평가전이라는 이름의 게임이 가지고 있는 진실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2. Steel Yard을 홈으로 가지고 있는 포항 시민들이 부럽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미친즛이 측면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화국 축구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왜 항상 공화국 측면은 상대적으로 높은 측면 공격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측면 공격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두 가지다. 축구는 볼을 제대로 잘 차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종목이르는 점을 공화국의 축구지도자라는 인간들이나 선수들이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측면돌파로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까지 간 다음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하는 것이라고는 아무도 속아주지 않는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페인트 동작을 쓰는 윙어들"이 문제다. 축구가 되었건 농구가 되었건 사람이 사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공격과 수비를 하는 운동(배구는 예외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있으니 말이다.)에서 맨마킹의 기본 중의 기본은 "눈도 다리도 팔도 거짓말을 핯 수 있지만 골반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수비의 제 1원칙이라는 점이다. 제 아무리 유연한 몸과 신의 경지에 이른 개인기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도 절대 자신이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방햐으로 골반을 틀 수는 없다. 노련한 수비수일수록 맨마킹을 하게 되는 경우 절대 상대방의 시선을 응시하지 않는다.

결국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페잊ㄴ트 동작이라 생각하는 윙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옆으로 계속 움직여 중앙에서 고립되거나 사이드라인 쪽으로 고립되는 것 말고는 없다. 지금은 좀 맛이 갔으나 한 때 세계 최고의 오른쪽 윙어였던 호아킨 산체스나 왼쪽 윙어의 표본이라 불리던 아르옌 로벤이나 현역 최고의 윙어라 불리는 프랑크 리베리 중 그 어느 누구도 페널티 에어리어 북근까지 드리블을 한 뒤 수비를 앞에 세워두고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따위의 일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냥 내지른다. 당연히 중앙 공격수가 따라오고 만일 그럴 여유가 없다면 스스로 자신이 해결한다. 그런데,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포항 스틸러스의 팬은 절대 아니지만 포항 스틸러스의 플레이를 보면 그냥 군더더기도 아니고 "절대 해서는 안될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공화국 축구에선 항상 보는" 앞에서 이야기한 그런 허섭한 짓거리들이 거의 없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팀에 비해 쓸 데 없는 백패스를 거의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횡패스의 비중도 낮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압도적인 ball possesion을 바탕으로 축구를 하는 팀들을 좋아하고 포항은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군더더기가 없다는 면에서는 오히려 점유율이 높은 축구보다 효울적일 수도 있는 포항의 축구에 대해선 높게 평가한다.

더군다나, 마케도니아 국가대표인 스테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긴 하지만, 기껏해봤자 공화국 대표팀 멤버가 될 선수로는 황재원이나 김형일 정도가 전부인 팀이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면 축구도 아니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으나 국가가 나서 수많은 돈을 뿌려가며 선수들을 사재기해대는 중동국가나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의"거의 국영인" 클럽들이 돈지라를 하면서도 안아보지 못한 ACL 우승 트로피는 실로 대단한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단히 싼 가격에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팀장악력을 가진 유능한 감독"을 붙잡아둘 수도 있는 기회를 이번 ACL 우승으로 가질 수도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다. 파리아스를 단기간에 실적이 나올 수 있는 팀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으로 그를 붙잡아두고-꼭 국가대표팀 감독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파리아스 자신이 국가대표팀을 원한다 했으니 그 것도 나쁘지 않다.- 많은 부분의 재량권을 그에게 준다면 공화국에서 아르헨티나의 페케르만과 같은 감독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페케르만은 비록 2006년 월드컵의 실패로 모양이 좀 빠지는 수모를 겪었으나 그만큼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전술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구사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감독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길어졌으나 오랜만에 축구도시 포항과 그들의 스틸러스가 내게 준 감격은 빌어먹을 리버풀FC의 부진을 잠재울 수 있게 해주어 참으로 고마웠다는 말밖에 다른 할 말이 없었다.

3. 리버풀은 끝까지 나를 우울하게 만들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선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최소한 올 시즌엔 답이 안보인다. 사비 알론소의 공백이 이 정도일 줄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누구의 말처럼 아넬카를 왜 데리고 오지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나마 이제 아퀼라니가 리그에서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하니 그에 대해 기대를 걸어볼 따름이다. 사실 3번은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간의 경기를 보고 왜 안첼로티나 퍼기 옹이 세계적 감독인가라는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그들의 승승장구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리버풀의 팬이라는 것이 너무 약이 올라 이야기하기 싫어졌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보르도의 선전 정도일 것이다. 매번 올해는... 혹시 올해는... 하며 리버풀의 우승을 기원하던 것도 이젠 지친다는 말 밖에는... 빌어먹을 리버풀! 왜 베니테스 아저씨는 스페인 출신이 잉글랜드 감독들보다 더 뻥축구를 해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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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을 쓰고 있는 동안에 독일의 국가대표 골리였던 얀케의 자살소식이 들여왔다. 그리고 며칠 전, 이 광기 형아의 아들이 저세상으로 갔단다. 얀케 역시 자신의 딸을 잃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세상을 등졌다고 한다. 얀케가 없어도 지구상에서 축구공은 계속 굴러가겠지만 그는 정말 훌륭한 골리였다. 그의 명복을 빈다.

댓글 4개:

  1. 요즘은 뉴스보기가 참 암울합니다. 오른쪽 티렉스님의 게시글을 보니 더그렇습니다. 그나마 제 점빵에 가끔들러서 떡과 과일을 선사해주시는 포항스틸러스 어느 선수의 어머니가 위안이 됩니다요.

    얀케의 명복을 빕니다.

    ..
    리버풀이 요즘 좀 답답하긴 하더군요. 어쩌다 축구를 보는 입장에서도요. 티렉스님을 위해서라도 베니테스 감독이 정신 좀 차려야할텐데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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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노소년님의 말씀에 위안을 받다... 마지막의 베니테스란 단어를 보는 순간 또 울컥...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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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왜 이렇게 슬픈 일들이. (축구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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