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3일 일요일
듣거나 말거나 1000곡(127)
아님 말고 1000곡
127. Broken Silence-Dean Magraw(1994)-
가끔 지나치게 원칙을 고집하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나이를 처먹을수록 느끼게 되는데 이번 경우도 그렇다. 애초에 곡의 배정을 연대기적 순서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했으나 사실 처죽을 때까지 1000이란 숫자를 채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자꾸 시간이 지체될수록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1990년대 이후의 음악들이 과도하게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 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가끔 이런 식으로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음반이나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그 때 그 때 해주지 않으면 안된 것 같다. 물론 오늘의 게시물은 순서맡 좀 앞당겨졌다 뿐이지 반드시 1000이라는 엔트리 안에 들어왔을 것이다.(급조한 것은 아니니 그냥 아닥하고 계시란 말씀!)
혹시나 나중에 음반을 구입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물론 나 말고 댁들이... 이미 난 구입했다는 말씀!) Broken Silence이라는 것은 트랙의 타이틀이 아니라 Dean Magraw의 1994년 데뷔 음반의 타이틀이다. 영어판 위키피디아의 엔트리에 이 사람이 있지도 않고 이 앨범의 Booklet은 달랑 두 페이지에 불과하고 웹페이지를 통해 찾아낼 수 있는 Dean Magraw에 대한 정보가 있는 페이지나 사이트들은 대부분 영어가 아니라 독어라는 점! 오프라인 매장에선 어떤지 모르겠으나 온라인 매장의 경우 이 앨범을 구하는 데에만 3일 이상 소요된다는 사실 등등... 분명히 공화국에서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기타리스트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나마 Dean Magraw에 대한 가장 확실한 정보를찾을 수 있는 곳은 You Tube일 것이다.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동영상들은 그의 연주 동영상들이다. "확실한"이란 수식어를 쓸 수 있는 이유도 어떤 기타리스트를 판단하는 데에 있어 가장 확실한 근거가 되는 것은 바로 그의 연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물론 지금 독일어를 전혀 모르는 것에 대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그의 연주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정말 "대단하다"는 탄성이 쉴 사이 없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는 기타리스트라는 이야기가 가장 적합할 것이란 생각이다.
대중음악에 일렉트릭 기타가 도입되면서 크게 보아 이펙터와 앰플리파이어를 통한 다양한 주법과 효과를 얻은 대신 프랫을 운지하는 손이 아닌 반대쪽 손이 구사할 수 있는 여러가지의 주법을 다소 (관점에 따라선 꽤 많이) 잃어버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피킹을 통해서 나일론 기타나 스틸 스트링 어쿠스틱 기타에선 표현이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해졌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예컨데 흔히들 Funky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연주는 나일론 기타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지만 반때쪽 손의 다섯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다양한 리듬은 피킹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 할 것이다.
이 Dean Magraw이라는 이름의 기타리스트는 피킹을 통해 핑거링이 가질 수 있는 장점에 근접한 연주를 할 수 있는 현재 활동하는 몇 안되는 기타리스트들 중 하나라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겠지만 그는 기타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패턴의 리듬을 연주하는 것이 가능한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되도록이면 직접 들어보길 권한다. 고로 오늘은 동영상 링크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는 말씀! 이 게시물을 쓰고 있는 나로서도 아직 많은 연구나 자료 수집이 필요한 기타 플레이어지만 정말 운좋게도 대단한 기타리스트를 만났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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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부를 많이 하시는군요. 따라가기도 벅차서 추천해주셔도 못 듣는 곡이 더 많습니다. 언제나 감탄합니다. 정말 공부 많이 하신다는.
답글삭제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칭찬을.... 흑흑흑...
답글삭제티렉스님의 추천으로 며칠간 유튜브로 보니 정말 대단한 연주를 들려주더군요. 꼭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답글삭제국내에 수입된 음반이 데뷔 음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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