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일 금요일

몇 가지 신보들에 대한 잡소리들(Soundless Music)







1. 청력이 다해가고 있긴 한 것같다.
무려 4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는 비틀스 전 음반의 디지털 리매스터 버전... 디지팩으로 된 14개의 앨범이 한 데 묶여있는 세트를 사는 것은 경제적 문제로 당연히 실패했고 어느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Abby Road"의 디지털 리매스터링 버전을 손에 넣게 되었고 잠에 취한 상태에서 Paster Maters1, 2 을 인터넷으로 구매(아직 도착하진 않았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아직 큰 시스템을 통해 들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디지털 리매스터 판에 대해 다른 사람들처럼 "놀라운 사운드"라든지 "요즘 들어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사운드"(물론 이 이야기는 내가 20년도 더 전부터 주장하던 이야기기 때문에 이런 호들갑을 떠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내지는 심지어 단세포식의 반응인 "이거 쥑이네~" 정도의 반응도 나올 수 없었다는 것! 익명의 독지가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아직까지 새 음반으로 뿅가는 경험"을 하진 못했다. 아마 꺼져가는 내 오른쪽 귀의 청력 문제일 수도 있겠지?

비틀스의 앨범들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tip을 한가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존의 똥고집인지 폴의 똥고집인지 아니면 조지 마틴의 근거없는 확신인지는 몰라도 비틀스의 레코딩들은 동시대의 다른 아티스트들의 레코딩과 비교해 보더라도 "좌우 스테레오 분리가 과하다." 다른 이야기로 하자면 왼쪽 스피커에서 기타 소리가 들린다면 왼쪽 스피커로는 기타소리가 거의 안들리고 베이스의 소리는 그 반대고... 이런 식이다. 요즘같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많이 듣는 세대들에겐 답답할 수 있을 일일 것이다. 이런 현상이 특히 심한 것은 "Elenor Rigby"인데, 당시 보통 비틀스가 작업하던 4채널 방싱의 녹음에서 폴의 보컬이 하나의 채널, 현악단-오케스트레이션이라고 해두자-이 한 채널, 그리고 또 다른 채널을 하나 사용하고 나머지 한 채널은 비워두었다. 당신이 혹시 과거 아날로그 버전의 "리볼버" 앨범을 듣다가 이어폰의 판 쪽이 빠지게 되면 오케스트레이션을 놓치거나 폴의 보컬을 놓칠 것이다. 이번 디지털 리매스터 판에선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는지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나쁘다"라는 인상주의적 평가를 벗어나 조금 더 건강한 감상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 할 것이다.

2. Back to the Blueprint
흔히들 이야기한다. 영화계 최고의 영향력있는 커플은 "브랜젤리나 커플"이라고... 그들이 누군지 또 이야기하는 것은 입아픈 일이므로 생략! 그렇다면 Pop계의 최고 파워 커플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Jaay-Z와 비욘세 놀스! 내가 Jay-Z 이 친구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신인급이었는데 이젠 힙합계에서 "휠을 잡으시는 분"이 되었다는 말씀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엠미넴은 정말 "엄처나게 오래갈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에 비하면 제이-지는 엠미넴만큼 오래갈 것으로 보는 사람은 드물었더랬다.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아무튼 제이-지가 이번에 새 앨범을 가지고 돌아와 그의 팬들의 괄약근을 쉴 사이 없이 자극하고 있다는 말씀이다! 그 것도 히피 하퍼들이 꼽는 힙합계 최고의 명반들 중 하나라 꼽히는 그 자신의 Blueprint, Blueprint2에 이은 Blueprint3이라는 타이틀로 말이다.

벌써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 격인 D.O.A.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고 한다. 요게 무슨 약자냐고? Death Of Auto-tine의 약자인데, 요즘 내가 놀라는 것은 이 오토튠이라는 장비의 기능이 바뀐건지 아니면 무슨 오토튠을 능가하는 더 새로운 장비가 나왔는지 과거 쓰이던 용도와는 다른 용도로 오토 튠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토 튠은 본디 스튜디오에서 보컬 트랙을 녹음할 때 한음 정도까지 음정이 틀리는 것을 잡아주는 기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기계가 음성변조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곤 의아했다. 이건 과거의 이야기인데 아직 신인시절의 공화국의 동갑내기 남여가수였던 K모씨와B모씨의 곡들을 들어보면 동일인이라 착각할 정도로 음색이 비슷하다. 물론 이런 음악적 쾌거에 기여한 것이 오토 튠이라는 장비였다. 아무튼 D.O.A라는 곡은 바로 이 무분별한 오토 튠의 사용에 대한 제이-지의 꼬장이다. "경향신문"의 타이틀에선 비판이라 했는데 비판보다는 꼬장이 더 어울리지 않는가?

한 아이돌 팀이 오토 튠을 사용해서 재미를 보면 뒤에 곡을 발표하는 이들은 죄다 오토 튠을 사용하고... 이런 상황은 미국도 예외는 아닌가보다. 하긴 오토 튠을 음성 변조용으로 가장 먼저 사용한 장르가 힙합이라고 하니 제이-지의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과거의 아이돌이었다 지금 솔로로 돌아온 K모 가수도 오토 튠에 대한 비판을 하던데, 자신의 소속사의 다른 아이돌들은 다 오토 튠을 "요즘 쓰이는용도"로 사용하고 있고 그가 작곡 능력은 없으니 아마도 국내에선 메이저 신에서 오토 튠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곡을 듣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제이-지의 앨범 전체를 다 들어본 것이 아니고 D.O.A.만을 들은 관계로 그의 앨범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은 생략한다. 아무튼 다들 즐거운 추석!

댓글 5개:

  1. 그러게요. 에미넴.. 전 최근에 에미넴이 은퇴한줄 알고 있었어요. 음반도 새로 나왔더군요. --;;;;; 2000년대 초반만해도 기세등등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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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뛰.. 내 댓글들 다 어디다 팔아 먹은건지. 너무 불편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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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 어디로 가시는걸까. 내가 달은 댓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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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얼마 전 나온 엠미넴 음반은 평단의 처참한 평가를...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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