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 (Just like) Starting over-John Lennon(1980)
어째 며칠 전 꿈에 존 아저씨가 나타났다 했더니만 오늘이 벌써 존 아저씨의 29주기라는 것을 잊어버릴까봐 나타났던 것 같다. 조지의 8주기를 까맣게 잊고 지나간 것에 대한 질타도 그에 포함되어 있었으리라는 생각이다. 나름대로 다짐한 것이 작년부터 해마다 존 아저씨의 기일엔 그의 곡과 그에 대한 게시질을 하리라는 것이었는데 어거지로나마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지 아저씨에겐 미안하고 존 아저씨에겐 고마운 동시에 미안하기도 하다. 내년부턴 미리미리 준비할테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조지 아저씨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티렉스가 꼬꼬마였을 무렵 1980년 12우러 8일(한국시간) 뉴욕발 기사 하나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그 것은 존 레넌이 뉴욕시의 타코마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권총 사격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티렉스가 그보다도 더 꼬꼬마였을 때 엘비스가 저세상으로 떠났을 때에도 전 세계가 이렇게 들썩거리진 않았다. 무엇보다도 존 레넌의 새 앨범인 "Double Fantasy"를 발매하고 정확히 3주가 지났던 때였으며(이 앨범은 1980년 11월 17일 발매되었다.) 그리고 비틀스의 실질적 해산 10주년 되던 해였고 법적으로 더 이상 비틀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난 뒤로부터 만 8년이 되던 해에 정말 오랜 기간의 칩거를 깨고 발매한 앨범이었고 차트에서 한 마디로 휠을 잡기 시작했으며 평단의 반응도 비교적 호의적어서 "이젠 정말 비틀스의 존 레넌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 레넌"에 대한 평가가 연착륙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의 죽음이 가져왔던 충격이 더했던 것일지 모르겠다.
"Double Fantasy"는 그의 솔로 앨범들 중 최고라 할 수는 없으나, 그의 마지막 앨범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대단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테지만, 사적으로 보았을 때 음악적으로 이 앨범은 과거의 존의 앨범들과는 달리 굉장히 많이 "힘을 뺀" 음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이 앨범이 존의 팬들루부터는 존의 베스트라 여겨지지 않는지도 모르겠으나 사운드도 가사도 날카로움을 잃은 대신 조금 더 여유를 찾은 앨범이라 보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는 것이 개인적 견해이다. 앨범의 수록곡들 중 "Life begins at 40"이라는 곡은 곡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내게되기까지 나름의 방황과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고 이 앨범을 자신의 인생에서나 음악에 있어 일종의 터닝 포인트로 삼고 있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사실 40이라는 그의 나이는 그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그리도 불화를 거듭했던 세상이라는 곳에 대해 조금은 편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세상에 대해 "이제 난 너를 편하게 대할 수 있어"라는메시지를 보낸 것과 동시에 그는 아직도 의문점들이 숱하게 남아있는 암살의 희생자가 되었다. John Lennon and the Plastic Ono band시절의 날카로움과 이미 비틀스 시절부터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냉소적인 자세를 버리려는 제스쳐를 취하자 마자 그는 그가 가까이 다가가려했던 세상에 의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정말이지 이 앨범은 이제 다음의 존 레넌의 작업들은 얼마나 더 편해질까?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될 정도의 의아함을 자아냈고 오히려 그 것으로 인해 존 레넌에 대해 "weird"하다는 단 하나의 단엉로 그를 경원하던 미국의 근본주의자들조차 그에게 관심을 보이게 시작하게 만들었던 이 앨범은 애석하게도 그의 마지막 앨범이 되고 말았고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해리 닐슨이 허무하게 짧은 인생을 마감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물론 해리 닐슨은 술을 과하게 퍼먹었고 그로 인해 세상을 등진 것이 존 아저씨와의 결정적 차이긴 하지만 말이다.
꼬꼬꼬마 티렉스는 비틀스라는 이름을 알게 되자마자 리버풀FC가 그들의 고향 팀이라는 이유 하나로 아직껏 그 팀의 팬이고-빌어먹을 네 명의 딱정벌레들 중에 그 팀의 팬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안 것은 불과 10년이 되지 않는다.- 존 아저씨의 죽음을 접하며 한 사람의 죽음이 이리도 세상을 뒤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으며 그 다음 날 뉴욕 타임스의 헤드라인이었던 "When the music's over"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그리고 그런 과정들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팝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평생 목숨을 걸고 해볼만한 행위"라 생각했던 꼬꼬마는 이젠 존 아저씨가 세상을 뜨던 바로 그 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 한가지,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편곡자이자 공동 프로듀서였던 JAck Douglas의 편곡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으나 이젠 존과 잭의 공동 작업이라는 것은 더 이상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며칠전처럼 가끔 꿈에라도 나타나 주시길 바란다. 존 아저씨! 내년 오늘 또 봐요!
마치면서 한마디 더 드립니다. 오늘 게시물은 급조된 것이고 내용도 허접하지만 존 아저씨를 추모하지 않고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Just like)Starting over
요건 과거 나왔던 뮤직 비디오.
정말 바쁘게 쓰신거 같다는. 오타가 오늘따라 많이 발견되었어용. (^^;;;; 직업병입니다)
답글삭제존 아저씨의 기일을 챙겨주셔서 고마와요. 여기 오늘 눈이 하염없이 오는데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네요.
티렉스님이 쓰는 존에 대한 게시글은 볼때마다 마음이 찡합니다. 더구나 날이 날이니만큼.
답글삭제존아저씨를 다시 한번 추모합니다. 기억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오타가 더럽게 많네요 빨리 수정해야지요...
답글삭제토돌님오 보노소년님도 다 같이 존 아저씨를 생각하셨다니 감사합니다. 흑흑흑
또한 보노소년님... 그런 과찬은 몸치인 티렉스도 춤추게 하는 비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 춤은 일종의 재앙일 가능성이... 흑흑흑
답글삭제하하.. 제 춤보다 더 할려구요. 얼굴과 배와 손이 따로 놉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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