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하나...
사실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지만 일단 편의상 하나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런 점은 분명히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요즘은 거대 기획사가 신인 가수가 데뷔한다는 사실에 대해 언론에 홍보하고 각종 수단을 동원해 미리 선전을 해두게 되면 10대 그루피들이 항상 "ready to go"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그들의 음원이 공개되는 동시에 스타를 만들어버리고 그리고 어찌보면 한난라당이 경상도에서 민주당이 전라도에서 공천을 준 사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당선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땅짚고 헤엄치기의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 어느 누구도 이런 과정을 긍정적으로 볼 사람도 없고 나 자신 역시 이런 점에 대해선 "니미 존나 심하다"라고 생각하며 이 부분은 고쳐져야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선 과도하게 동의한다. 분명히 지금 이른바 거대기획사라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그들이 트레이닝시킨 가수들을 이용해 대단히 쉽게 매체를 장악하고 있으며 대중의 욕구가 그런 방식을 믄들어내느 것인지 그들의 시장조작에 의해 대중들이 움직이는 것인지 애매모호한 상태에 도달하게 되었고, 이 점은 반드시 극복해야할 점일 것이다.
굳이 X-File의 팬이 아니더라도 "저 너머에 있는 진실"이 무엇인인가에 대해 궁금해햘 것이고 이런 대중가요라는 대중문화 컨텐츠에 관련된 갖가지의 음모론들이 난무하지 않는다면 이상할 것이다. 아마 <메트릭스>를 떠올리거나 빅 브라더라는 단어를 떠올리거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공화국의 10대와 혹은 가끔은 그 이상의 연령대의 그루피들은 이른바 메이저 기획사들의 음모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기계인간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요 몇년간의 fact들을 살피게 되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 게시물을 보시는 분들은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대중들으 ㅣ기호나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중고등학교 학생이 엄마에게 참고서를 산다고 거짓말을 하며 삥땅을 치는 것보다 훨씬 더 수월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중들의 선호나 혹은 기호라는 것을 조작하는 것이 쉽다 하더라도 아무리 선견지명이 뛰어난 천재적 감각의 음반 기획자라 하더라도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순전히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대중을 조작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17대 1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마당에 1대 수천만이라는 싸움을 그리 쉽게 이긴다는 것은 일종의 "뻥"아닐까?
그런데 그간 공화국의 대중음악 비평 담론을 주도하던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안이하고 진부한 결론을 내리고 이렇게 쉽게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처방전 역시 안이안 것을 제시해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에 언급했다시피 막말로 가요계가 몇몇의 대형기획사에 의해 완전히 놀아나고 있고 그들이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이런 현상의 모든 책임이 대형기획사라 불리는 곳에 있다는 정말 순진하기 짝이 없는 발상에서 그들이 자유로웠던 적이 있던가? 이른바 아이돌을 만들어내는 대형기뢱사들은 항상 악한들이고 대중들은 항상 무지하고 어리숙한 선의의 피해자인가? 대형기획사들이 악당의 역할을 맡고 있음이 분명해보이긴 하지만 과연 그들만 악한가?에 대해선 수없이 많은 질문과 대답을 필요로 한다. 가요계의 획일화라는 문제가 이 지경에 이르게까지 되는 동안 과연 천하에 처죽일놈들은 대형기획사와 지상파 방송만 있는 것일까? 감상자 내지 소비자와 평론가의 책임은 없는가? 과연 평론가라는 작자들이 이런 현상에 대해 대형기획사의 뒷다마나 까고 있는 것이 100% 용인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은 깨끗한가?
문제를 조금 더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이른바 비평담론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대중의 아이콘" 혹은 "아이들 스타"(사전에서 발음기호를 찾아보시면 아이돌이 아닌 아이들이 올바른 발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계속 이렇게 쓸 생각은 없지만 분위기 환기 차원에허 한 번 잉렇게 써본다.)라 불리는 자들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탄생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10대 뿐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해당하는 이야기 되시겠지만 대중들의 스타가 되려면 두가지 중 하나가 만족되어야 한다. (1) 절대적으로 대중이 모방하고 싶은 존재일 것 (2) 대중이 더 이상 모방의 욕구를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저 존재는 나와 동일하다고 느낄 것... 과연 10대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보기에 이상한 복장과 이상한 머리를 하고 "루저의 정서"를 이야기하는 딴따라들에게 위의 두가지 중 하나를 느낄 수 있을까? 아직 세상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사회의 부조리와 그에 대해 저항할 것을 노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나 알까? 좀 더 간지가 팍팍 살아주고 더 예쁘장한 아해들을 닮고 싶어하는 것이 10대들의 자연스런 욕구라는 것을 인정하면 펜대가 뿌러지나? 키보드의 키가 하나씩 뽑히나? 어차피 그럴 수밖에 없는 사실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10대들이 닮고 싶어하는 아해들이 어떤 아해들인가?라는 데에 대한 답이 나와있다는 점이며 이미 가요계는 10대들이 좌지우지하는 시장이라는 것!
이른바 대형기획사들이라는 것이 생기고 그들이 아이돌 스타들을 만들어내고 그들에 대한 그루피가 생기는 과정을 그저 "그런 과정이 존재했다"라는 싟으로만 판단하고 아이돌 스타들이 휠을 가요계의 휠을 잡기 시작한 것이 15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이돌 스타들의 특징에도 질적인 차이가 존재해왔다는 것을 판단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희들이 듣는 음악은 좆도 구린 음악이고 그 것은 너희들의 귀를 썩게 만들 것이다. 이에 우리가 너희에게 광명의 길을 밝혀주리니 우리들이 좋다고 하는 음악을 들어야만 한다. 나를 그냥 죽어라 하고 믿고 따르라!"라고 턱뼈가 빠지도록 외쳐대는 동안 그들은 가요시장에 이미 주어진 컨텐츠들의 질적인 부분들을 분석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음악의 기술적인 면이나 형식적인 측면에 대한 분석은 싹뚝 잘라먹고 앵무새처럼 쉴 새 없이 주류비평가들이 해온 이야기를 요역해보자면 "이 노래는 존나 좋아 왜? Rock이라는 장르이거나 Falk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너희들이 조낸 돈 바쳐대는 그 노래는 조낸 나빠 왜? 위에서 이야기한 장르가 아니거나 댄스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런 신념으로 "10대 아해들이 이런 나락에 빠져있고 그 것이 결국 가요계의 암담함을 가져오게 된 것은 오로지 대중들이 방송사와 대형기획사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조종되는 기계인간이기 때문"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 부분은 다들 인정한다. 어느 정도 그런 대자본들이 대중의 머릿속까지 식민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하지만 주류 비평가라는 사람들이 내리는 처방이나 그들의 담론 역시 대중들을 세뇌시키고 뒤에서 마음껏 조종하고 있는 대형기획사나 방송사들의 기본 발상과 한개도 다르지 않다. "대중 특히 10대 들에게 나쁜 것이 아닌 좋은 것을 계속적으로 주입하면 그들은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 이런 생각이 실제로 대중들을 조작하고 조종해온 그들이 혐오하는 자들의 방식과 도대체 다른 점이 무엇이란 말인가? 역으로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만일 당신들이 이야기하는대로 대중들이 구리지 않고 좋은 음악들만 듣는다 치자...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당신들이 이야기하는 음악적인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것인가?" 모든 이론은 회색이며 푸르른 것은 오직 저 초원의 소나무 한그루이다. 현실에 기반하지 못하는 당위론은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보는 빈도수가 작다못해 불필요하다고까지 여겼던 도덕과 국민윤리 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날 것이란 생각은 안했다. 가는 데까지 가보자... 아직 멀었다. 줴길... 네이버가 아니라 구글로 오니까 이런 이야기는 마음대로 지껄일 수 있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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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다음 글들을 기다리지요. 평소에 생각 못 했던것까지 지적을 하시니 감히 댓글을 달 생각도 안 들어요. 그새 꼰대가 되어버렸구나하는 반성이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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