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시사성과는 거리가 먼 뒷북치는 이야기이거나 아무도 관심없는 이슈의 중심을 애써 벗어난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도 매체를 접하고 살기는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오늘 날밤을 까게 만들었던 월드컵 조추첨식의 결과로 인해 나온 2010 월드컵의 1라운드 조배정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나도 이런 짓 한다.
1. 각 조별로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신물나게 해댈테니 이번 결과에 대한 몇가지 원인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점은 포르투갈도 프랑스도 아닌 잉글랜드가 탑시드를 받았기 때문인데, 포르투갈과 프랑스 중 최소한 한 팀은 탑시드를 받았어야 했다. 그리고 조금 더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아르헨티나가 퀄러파잉 라운드에서의 최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탑시드를 받음으로 인해 "날로먹을 수 있는 조"에 편성된 것 역시 조별 리그를 치루는 것만으로도 진을 다 뺄만한 팀을 최소한 여섯 팀을 만든 결과를 빚어내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근래 몇차례의 뤙드컵 중 이번처럼 "당연히 올라갈만한 팀들이 거의 올라온 대회"는 드물다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쭉 주장해왔던 "AFC 퀄러파잉 라운드"에 지나치게 관대함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도 만만치는 않다할 것이다. 호주를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특히 북한-을 같은 조에 배정받은 팀들은 모두들 최소한 1승은 주웠닫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무튼 아시아에 배정되는 티켓은 2.5장 정도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
2. 위에 이어서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론 "월드컵 대회가 세계 최강의 팀을 꼽는 명실상부한 대회"가 되기 위해선 지금의 퀄러파잉 라운드를 지역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상튀팀들과 하위팀들을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게 하여 32팀이 남게 한 뒤 본선대회를 하면 된다. 아시아 팀이 한 팀도 없어도 북중미에서 한 팀도 없어도 괜찮다. 이 것은 그저 축구팬으로 "아무리 날밤을 까도 아깝지 않을 월드컵 대회"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륙별 안배니 약체에 대한 배려니 하는 따위의 태클"은 사양한다. 당연히 내 이야기는 현실성도 없을 뿐더러 올라는 방식이지도 않지만 전세계에서 "정말 가장 강한 32개 팀"이 벌이는 4년마다 벌어지는 월드컵은 유로대회를 보기 위해서는 매일 밤 날밤을 까지만 월드컵 대회에선 생략하는 일도 꽤 있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그저 혼자 하는 푸념 정도로 들어주셨으면 한다. 이 방식이 죽어도 최고니 꼭 이렇게 하자고 주장할 생각도 없으니 말이다.
3. 누가 뭐래도 이번 조추첨에서 가장 큰 행운을 얻은 팀은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의 문제로 지금 세계 축구계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프랑스와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탑시드를 받을 근거가 미약한 잉글랜드일 것이다. 탑시드에서 탈락하며 험난한 앞길이 예상되던 프랑스는 항상 개최국의 조인 A조에 배치됨으로 인해 날로먹을 수 있게 되었고 잉글랜드 역시 프랑스나 포르투갈이 아닌 잉글랜드가 탑시드를 받게 됨으로 인해 가장 쉬운 조라 예상되는 C조에 배정되어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와 비교적 쉬운 조별리그를 치룰 수 있게 되었다. 잉글랜드로서는 전승을 해봤자 본전인 조에 속했다는 것만이 그들의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뿐 그 어느 것도 거칠 것 없게 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두 팀에겐 미치지 못하지만 아르헨티나 역시 탑시드를 받으며 "거의 날로 먹을 수 있는 조"에 배정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재수 좋은 팀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4. 코트 디 부와르는 지금 현재 아프리카 팀들 중 가나, 카메론과 더불어 최강 팀 중 하나라 평가받고 있고 프리미어 리그외엔 축구도 아니라 생각하는 공화국 팬들에겐 디디에 드록바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프리카 최강의 팀으로 인식되는 팀이지만 지난 대회에 이어 말도 안되는 조편성으로 인해 내년 대회에서도 안타까운 탈락이 예상되는 팀이다. 브라질, 포르투갈과 한조라니... 그나마 북한이 있어 최소 승점 3점은 얻은 후에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그들의 억울함은 하늘을 찌를 것이다. 그리고 가장 무시무시한 조는 누가 뭐래도 D조라 할 것이다. 독일, 호주, 가나, 세르비아의 네 팀으로 구성된 이 조는 최악의 경우에 네 팀 모두 승점 3점을 얻게되어 무슨 방법으로 2라운드 진출팀 두 팀을 결정할지를 고민해야할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 항상 네덜란드는 조편성의 운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번 경우에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일본이 있어 나머지 세 팀들이 최소 승점 3점은 확보한 뒤 게임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으나 나머지 세팀은 서로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대가 아무도 없다는 점에서 골치아픈 조가 될 확률이 놓게 될 것이다. 카메룬은 무엇보다 아프리카 팀들 중 월드컵 대회의 경험이 가장 많은 팀이다. 덴마크 역시 피지컬이라는 측면에선 참가국들 중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네덜란드가 쉬운 경기를 펼치리라는 예상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할 것이다.
5. 어쩔 수 없이 공화국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 이미 언론에서 수도 없이 나왔듯, 축구 도박 사이트들의 공화국 대표팀의 2라운드 진출에 대한 배당금은 대략 8.5에서 13 수준인 것으로 나와있다. 이 것은 북한의 26에서 101에 비한다면 엄청난 수치라 할 수 있지만 그리스의 4~6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로 공화국이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공화국에 돈을 건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돈을 배당받는다는 이야기로 그들의 예상에 의하면 사실상 공화국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티렉스의 개인적 예상 역시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90년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무승점 대회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감독을 맡은 이후 팀이 말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그들 개개인의 클래스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보니 공화국이 그들을 꺾을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아르헨티나에 패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공화국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개인기량의 문제에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감독이 허정무라는 점에 있다 할 것이다. 이미 히딩크, 퍼거슨, 무링요, 벵거 말고 다른 사람들이 공화국 감독으로 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도대체 현대 축구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가 의심스럽다.
6. 하긴 그럴만도 할 것이다. 그는 마라도나를 발로 차는 장면에 타임지의 커버에 실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그렇게 했다가는 7명이 안되어 실격패를 할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가장 위험해 보이는 것은 그리스를 1승 상대로 생각해 그리스전에 올인하게 되는 상황이다. 그리스는 상대방을 압도할만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팀은 아니지만 전 국민의 80퍼센트가 올림피아코스의 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국의 리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 대단하며 올림피아코스가 절대 강팀이고 오토 레하겔이 벌써 팀을 맡은지 9년이 된 만큼 수비 조직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그들보다 높은 클래스에 있는 팀들도 그리스에게 역습을 당해 선제골을 내준다면 그리스에게 1-0으로 잡힐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수비를 가진 팀이다. 게다가 공화국은 과거부터 피지컬이 압도적인 유럽팀에겐 굉장히 약한 면을 보여오지 않았던가... 만일 그리스를 만만하게 보고 그들에게 처음부터 강하게 나간다면 개인적인 우려대로 20년만의 무승점 월드컵이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물론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국가들 중 거의 유례가 힘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그런만큼 그들은 몸빵 축구에 능하다. 카메룬이나 이집트같은 스타일의 아프리카 팀을 생각한다면 전혀 예상외의 결과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아르헨티나에게 보다 더 큰 점수 차이로 깨지는...
7. 공화국 축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라 한다면 뭐 날밤을 깔 수도 있겠지만 실전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일 두가지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가장 많은 골 찬스를 만들 수 있는 플레이는 공격수의 스크린 플레이-수비를 등지고 어깨싸움을 통해 자신이 돌며 슈팅을 하거나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는 플레이-이다. 과거 김도훈이 현역 시절엔 공화국에서 가장 뛰어난 스크린 플레이를 했지만 지금은 김도훈 정도의 몸빵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많은 이들이 세트피스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그 것은 공화국 축구엔 해당사항이 아니라는 것이 "항상 문제되는 공화국의 킥력과 공격수의 위치 선정"이 워낙 월드 클래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세트피스는 패스로의 활용보다는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오히려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아주 고질적인 수비의 문제인데, 상대방의 패스나 프리킥이 애매한 지점에 떨어지게 되는 경우 수비수가 자리를 지키지 않고 공을 쫓아가는 행위를 피해야만 할 것이란 생각이다. 그 정도의 경합에서 개인기로 상대 공격수보다 먼저 공을 따낼 확률도 적을 뿐더러 수비수가 나감으로써 생기는 공간은 치명적이 될 것이다. 제발! 제발! 그럴 경우엔 공을 따라가지 말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이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4백의 수비전형을 쓸 아무런 이유가 없다. 지금은 아무도 쓰지 않는 스위퍼 시스템을 쓰는 것이 나을 수 있다.
8. 아무튼 이제 6개월... 체코를 제외하고는 거의 올라갈만한 팀들이 올라간만큼 이번 대회는 말 그대로 강호들의 각축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남반구의 늦가을 내지 초겨울에 해당하는 날씨인 관계로 막 더워지기 시작하는 북반구의 클럽 대항전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팀들의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미진할 것이란 예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부상만 없다면 그 정도 클래스의 선수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기회란 흔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공화국 축구는 200%의 전력을 발휘하고 상대방은 50%의 전력을 보일 것을 절대적 전제로 16강이 어쩌고 해대는 공화국 언론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지만 이젠 케이블의 스포츠 채널 들도 많지 않은가... 제발 오버하지들 말고 그냥 축구를 즐기게 되길 바란다. 아무튼 시간이 좀 걸리긴 했으나 나도 이런 시의성 있는 이야기도 한다. 흥! 우리 집에도 텔레비전은 나온다구!!! 알았어?
아아.. 우리 집에도 티비가 나온다는 절규가 뇌리에 팍 남네요. ^^;;;;
답글삭제티렉스님~ 포스터 포즈가 예술이네요.
답글삭제축구에서 저런 동작이 가능한가요? 정말로?
매트릭스가 따로 없군요.
균형+근력+복근+유연성+체력 = 부럽네요.^^
발차기라도 열심히 연습해야겠네요. -.-
토돌이/ 흑흑흑..
답글삭제허밍/ 일단 전 불가능한 자세입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