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7일 토요일

아님 말고 1000곡(116)







듣거나 말거나 1000곡

116. Will you still love me -Chicago(1987-

일단 웃기지도 않은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이런 곡은 "듣는 이들에겐 무지하게 아름다운 곡"이 될 것이라는 점이 우선이다. 인간으 목소리가 신이 내려준 가장 훌륭한 악기라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 곡을 들어보면 그런 신념에 조금 더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밴드의 음악도 이런 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밴드가 보컬이 들어간 곡을 한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곡은 밴드의 음악이 감상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궁극의 보컬라인을 제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 그리고 위에 우선이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가 당연히 힜을텐데 그 이야기는 이 게시물의 말미에 하기로 하자.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Chicago라는 팀이 유명한 이유는 그들이 브라스 록 내지는 빅밴드 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하위 장르의 개척자 내지는 대가라는 이유가 우선일 것이다. 물론 어느 순간에선가부터 팀에서 브라스를 담당하는 멤버들이 정규 멤버가 아니었고-마치 ELO가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브라스가 주가 되던 음악에서 브라스의 위치가 다소 바뀜에 따라 바뀐 팀의 구성처럼 그들이 전체 대중음악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달라졌지만 공화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그들의 82년도 곡인 Hard to say I'm sorry가 수록된 Chicago 16 앨범도 그 곡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곡이 브라스가 곡에서 대단한 위치를 차지할 정도로 그들 음악의 뿌리는 브라스 악기에 있다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을 소개함에 있어 이 곡을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린" 일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 대해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이미지들 사안들 중 하나는 거의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카고라는 팀은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데에 있어 고민이 없는 팀이라는 점일 것이다. 아시다시피 시카고는 절대로 특별한 앨범 타이틀을 정하지 않고 그저 그들의 앨범이 발매된 순서에 따라 Chicago-X라는 형식으로 앨범을 발매하며 그 것이 그 팀이 가지는 유명세에 한 몫을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암기력이 나쁜 사람들에게ㄷ 아주 편한 팀 되시겠다. 그들의 첫번째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인 If you leave me now은 Chicago 13에 앞서 이야기한 Hard to say I'm sorry는 Chicago 16에 그리고 이 곡은 Chicago 18에 수록되어있다는 것만 알면 어디 가서 나름 가오 세우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팀에 대해 조금 더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선 다른 게시물에서 이 팀의 결성이나 초창기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본격적으로 하기로 하ㅗ, 잠시 이 앨범이 발매되고 이 곡이 싱글로 커트될 시점인 1987년의 팀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Peter Cetera라는 이름을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그리고 Chicago는 이 인물이 팀의 보컬리스트로 있을 때 대중적으로나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던 시기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피터 세트라의 외모가 출중하다고는 볼 수 없었으나 유독 시카고라는 팀 내에서 피터 세트라의인기는 독보적인 것이었다 할 것이다. 사실 그가 팀을 떠나리라는 것은 1982년 Chicago 16의 엄청난 상업적 성공 이후부터 충분히 예견되던 것이었다. 그리고 피터 세트라는 1985년에 솔로 앨범을 발매했으며 그 얼마 후 결국 팀을 떠나게 된다.

사실 Chicago 18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대와 그 기대를 압도하는 무게의 우려를 내재하고 발매된 앨범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피터 세트라가 없이도 시카고라는 팀이 얼마나 출중한 본컬 라인업을 가진 팀인가를 확인시켜주는 결정적 역할ㅇ을 했다. 맨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마치 최고의 재료로 정성껏 반죽하여 종잇장보다도 더 얇은 두께의 파이를 겹겹이 쌓은 것 같은 명품 페스트리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절대 단순하지 않고 섬세하고 우아한 그와 동시에 화성학의 기본에 절대 어긋나지 않는 유려한 화음을 곡 안에서 들려줌으로써 음악이라는 예술을 하는 데에 있어 인간이 유일하게 신으로부터 받은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선물인 "인간 그 자신"을 어떤 식으로 음악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과서적 해답을 보여주는 곡이 오늘 소개하고 있는 Will you still love me이라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자! 그럼 마지막 이야기는 맨 앞에서 이야기한 "우선" 다음의 이야기일 것이다. 밴드를 해 본 사람 특히 밴드에서 보컬 라인업에 해당할만한 위치를 담당하공 있던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로 중간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하며 화려한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게다가 곡의 시작에서부터 엔딩에 이르기까지 거의 제 마디를 쉬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보컬 파트를 모질게 다루는 이런 곡들은 기피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아마 이런 곡을 연주하다가는 곡이 끝날 때 즈음엔 구급차에 실려 산소호흡기를 입에 쓰고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 곡에 대해 제공하고 싶은 tip은 이 곡은 유려한 브라스 악기들 대신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자! 확인들은 알아서들 하시고...







댓글 3개:

  1. 댓글 달기가 되네요. 좋아하는 곡입니다. 마눌에게 알려줘서 마눌도 좋아하게 되었지요. 87년은 정말 축복받은 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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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름답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티렉스님의 노고를 너무나 당연한 듯 받아들였던 거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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