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빌 에반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상식 중 하나는 빌 에반스가 대단히 오래 전 태어난 사람일 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빌 에반스는 겨우 1929년 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시대의 인물이라 생각하는 미셀 푸코에 비해서도 두 살이나 어리다. 물론 빌 에반스 역시 미셀 푸코 만큼이나 일찍 저 세상으로 떠났지만 말이다.
이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1959년 4월 마일스 데이비스와 빌 에반스의 재즈의;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로 음악적인 측면은 물론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성공한 공동 작업-요즘 하도 Collaboration이라는 말을 많이 쓰다 보니 이 말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거니와 굳이 이 단어를 꼭 써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아니다.- 이후 빌은 자신의 밴드를 재정비하게 된다.
무슨 이유였는지는 몰라도 그 이전 상당히 오랜 시간 자신과 같이 해오던 사람들 중 상당수와 헤어지고 거의 새로운 밴드를 조직하다시피 한 엄청난 재편이었다 할 수 있는 팀의 재정비후 같은 해 12월에 발매한 것이 바로 이 앨범이다. 그리고 이 앨범은 빌 에반스 자체가 역사적인 인물이기도 하지만 빌 에반스 자신의 음악 생활은 물론 재즈의 역사 더 나아가서 대중음악의 역사에 길이 남을 앨범이 되고야 만다.
아마 인류가 발매한 재즈 음반들 중 피아노가 팀을 리드하는 음반들 중 최고의 앨범을 꼽으라 하면 충분히 몇 손가락 안에 꼽히고도 남을만한 음반인 이 음반에 이르러 비로소 피아노는 당당히 모던 재즈의 주역으로 확실한 자신의 위치를 가지게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의 찌질이들에게 "네가 빌 에반스에 대해 알아?"라 시작하는 허세를 부리고 싶다면 반드시 이 앨범은 꼭 들어보고 연기하기 바란다. 허세와 허풍에도 나름의 격이 있는 법이다.
2016년 4월 19일 화요일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팔로어
블로그 보관함
-
▼
2016
(21)
-
▼
4월
(12)
- Suede-Nhisht Thoughts(2016)
- Pavement-Crooked Rain, Crooked Rain(1994)
- Amebix-Arise!(1978)
- Prince and the Revolution-Purple Rain(1984)
- Genesis-...And there were three...(1978)
- Suede-Suede(1993)
- Milt Jackson and John Coltrane - Bags & Trane(1960)
- John Coltrane-My Favorite Things(1961, Atlantic Re...
- Portrait in Jazz-Bill Evans(1959)
- Genesis-Genesis(1983)
- 공화국에서 야구는 어떻게 가장 재미없는 스포츠가 되었는가?
- 니미
-
▼
4월
(12)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