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Waters of March-Antonio Carlos Jobim-
여러분들이 혹시 보사노바가 어떤 음악인지 체계적으 설명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그저 막연하게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다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스탄 게츠(Stan Getz)"라는 이름을 들려준다면 "아! 그 사람이 하는 음악이 보사노바야?"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탄 게츠는 최소한 한국이라는 나라에선 보사노바의 대명사로 인식되어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탄 게츠가 세계적인 스타라는 점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가 (대부분의 보사노바의 작업들이 그러했듯이)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과 다른 보사노바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이룩한 업적은 단 한 번의 게시물로는 그 설명이 힘들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그만큼 그는 훌륭하고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재즈와 결합시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는 데에 커다란 공헌을 했음을 무시할 수 없는 걸출한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창작력과 연주력을 모두 갖춘(그런데 외모는?) 훌륭한 연주자인 동시에 현대의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하려는 곡이 스탄 게츠의 곡이 아닌 이유는 스탄 게츠는 보사노바의 수퍼스타일 지언정 보사노바의 개척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이 연작 게시물들은 비한국어권의 대중음악들의 뿌리들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스탄 게츠의 등장은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다.
Antonio Carlos Jobim, Vinicius de Moraes, 그리고 Joao Gilberto, 이 세 사람이 보사노바라는 음악을 세상에 알린 데에 있어 1등 공신의 역할을 한 사람들이라 할 것이다. 이 세 사람이 없었다면 보사노바라는 장르가 세계화되는 것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고, 최소한 세계화 되는 데에 적어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했을 것이다. Bossa Nova라는 단어는 영어로는 new trend이라는 뜻이다. 보사노바의 이미지가 (최소한 국내에서는) 비교적 무겁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브라질에서 보사노바라는 음악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대학생들이었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대학생이라 하면 그 자체로 지식인 계급으로 취급되던 시기였다. 그 과정에서 보사노바의 탄생기에 보사노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다른 장르의 음악 장르는 여러분들도 잘 아실 "쿨 재즈(cool jazz)"였다고 한다. 보사노바에 대해 이야기할 때 1958년과 1959년이라는 두 해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밑줄 쫙 긋고 외우셔도 된다.) 1958년은 질베르투에 의해 첫번째 보사노바 음반의 녹음이 있었던 해이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1959년엔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화 <흑인 오르페>가 개봉되어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여기서 진짜 중요한 것은 이 <흑인 오르페>에 조빔과 질베르투 모라에스가 함께 작업한 음반이 통째로 영화 음악으로 수록되어있었던 것이고 <흑인 오르페>의 인기가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넘어 북미지역에까지 전파되는 과정에서 질베루트가 제작했던 역사적인 인류 최초의 보사노바 음악이 영화 전체에 고스란히 실려있었고 이로 인헤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보사노바에 대한 관심이 북미는 물론 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유럽에까지 확산되기 때문이다.
또한 잊어서는 안될 일 한가지는 Cool Jazz이 보사노바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보사노바는 북미지역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독립적이고 세계적이며 보편적인 음악장르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멀리 브라질의 뮤지션들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이는 영화 <버드>로 유명한 Charlie "Byrd" Parker(영화의 제목은 새를 뜻하는 bird였지만 그의 이름의 철자는 "새"와는 관계가 없다.)였는데, 그는 보사노바의 역사를 이야기하자면 수도 없이 이름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인물이 그 유명한 스탄 게츠(Stan Getz)에게 음악적 관심을 가지고 그와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그 유명한 "Getz/Gilberto" 콤비의 음악이 1963년부터 연속적으로 출반된다. 찰리 "버드" 파커 못지않게 이들에게 관심을 가졌던 이는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함께 (Ella Abraca Jobim)라는 타이틀의 음반을 발매했고 유투브를 뒤지다보면 보사노바 뮤지션들의 동영상을 볼 때 심심치 않게 같이 나오는 인물인 프랭크 시내트라(Frank Sinatra) 역시 (Francis Albert Sinatra & Antonio Carlos Jobim)라는 음반을 출시하며 보사노바에 대한 엄청난 관시을 보였고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보사노바라는 브라질에서 건너온 음악 장르는 미국의 재즈 역사에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분을 보사노바 재즈라는 이름으로 채울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장르로서 성장하게 되는 계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공화국의 거의 모든 이들은 보사노바라는 단어를 듣는 동시에 Getz/Gilberto의 "A girl from Ipanema"를 떠올리실 것이리라 생각한다. 물론 그 곡은 당연히 보사노바와 재즈 더 나아가서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의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 곡이다. 그 곡을 모르는 사람들외엔 그 곡이 이런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메인으로 선곡한 곡이 그 곡인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 떄문이다. 어차피 죽지 않고 살아있으면 10세가 되기 이전엔 한 번 정도 반드시 듣게 될 곡을 굳이 이 게시물에서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랫 부분의 링크엔 문제의 그 곡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러고 보니 보사노바의 음악적 특성에 대해선 아직 말씀을 드리지 않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보사노바는 삼바의 리듬을 그 축으로 한다. 삼바 리듬 역시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노예들의 음악이나 그들의 정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서 보사노바 역시-실제로 보사노바의 대가들은 흑인들이 아니었던 경우가 많지만- 흑인 음악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태생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삼바와 보사노바가 주로 2/4박자의 르듬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에 주목할 것!) 또한 보사노바의 화성적인 구조는 재즈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 점이 바로 보사노바가 세계적인 장르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 크나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쓰다 보니 또 이야기가 지나치게 길어졌다. 어차피 보사노바에 대한 이야기를 단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다음 기회에 보사노바의 음악적 요소와 보사노바라는 용어의 언어적 혹은 문화적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른 멋진 보사노바 넘버를 소개시켜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아!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1000곡이 아니라 10000곡이 될지도 모른다... 줴길...
Waters of March-Antonio Carlos Jobim-
Wave-Antonio Carlos Jobim-
A girl from Ipanema
추신>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Waters of March보다는 Wave라는 곡이 훨씬 더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이다. 이파네마에서 온 처자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하게 말씀 드리려 한다.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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