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아님 말고 1000곡(52)

52. Goodnight, Irene-The Weavers(1950), Huddie William Ledbetter원곡-
과거 우디 거스리 할아버지에 대한 게시물의 덧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보노소년님의 덧글이었는데, 왠지 티렉스가 우디 거스리 할아버지를 좋아할 것 같았다는 말씀을 하셨고, 그에 대한 티렉스의 대답은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숭배의 대상이었다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다. 우디 거스리 할아버지는 티렉스가 언감생심 눈을 맞출 수도 없는 그 어떤 높은 곳에 계신 분과 같은 그런 존재라는 생각으로 대해왔던 할아버지다. 하지만 피트 시거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다르다. 시거 할아버지는 어느날 갑자기 질 좋은 아바나산 시가 한 상자와 싸구려 버번 위스키 한 병, 질 좋은 치즈와 크래커 몇 조각을 들고 찾아가면 같이 술 한잔 하고 맞담배질도 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전지구적인 자본의 억압과 착취에 대해 인민들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할 것인가에 대해 껄껄 웃으시며 때로는 벤조를 퉁기면서 말씀해주실 것 같은 일종의 guru같은 존재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말로 시거 할아버지는 거스리 할아버지라는 천재가 그의 재능을 시기한 신이 너무 일찍 곁에 두고자 하여 떠나신 빈자리를 아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메워주신 그런 분이시란 이야기이다. 그리고 실제로 피트 시거 할아버지는 많은 이들에게 그런 도움을 주셨다. 아무튼 오늘 소개해드릴 곡인 Goodnight, Irene은 블루스 뮤지션인 Huddie William Ledbetter가 썼던 곡을 The Weavers와 그리고 피트 시거 할아버지가 함께 부른 곡으로서 아마도 피트 시거 할아버지가 녹음에 참여했던 곡 중에선 유례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히트를 했던 곡이다. 무려 13주간이나 차트의 정상에 올랐으니 그냥 대단하다는 정도로는 말이 지나치게 모자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물론 여기서 차트의 정상에 13주간 있었다는 이야기가 빌보드 차트의 정상에 있었다는 말이 아닌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아시리라 믿는다.

일단 그냥 우스개 소리 삼아 내년에 만으로 90세가 되시는(피트 시거 할아버지는 1919년 5월 3일 생이시니 내년 5월 3일이면 90세가 되신다.) 피트 시거 할아버지가 요즘 어떤 일에 열을 올리시는가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순전히 환경과 관련된 이유로 인해" 타이어가 달린 탈 것을 거부하는 운동을 전개하시고 계신다고 한다. 이미 피트 시거 할아버지와 리 헤이스 할아버지 우디 거스리 할아버지 등에 대해서는 Almanac Singers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말씀드린 바가 있으므로 자세히 하지는 않을 것이나 이른바 "Black List"라는 것으로 인해 일생 동안 가장 괴로움을 많이 받은 대중예술가가 있다면 그는 바로 피트 시거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디 거스리와 친분을 가졌던 당대의 포크 뮤지션들 중에서 가장 장수하고 있는 사람이 피트 시거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중음악사에 의하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피트 시거를 대표할만한 곡으로는 거의 만장일치로 "The hammer song(If I had a hammer)"이나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을 꼽지만 굳이 이 곡을 꼽은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 곡이 가지고 있는 "대단하다 못해 위대하다 할 정도의 은유의 힘"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이미 언급되었던 피트 시거 할아버지와 함께 "더 위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기엔 이 곡만큼 좋은 곡이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굳이 오늘 이 곡인가?에 대한 이유는 따로 있는데 그 것은 이 게시물의 맨 마지막에 말씀드릴 것이다. 어쨌거나 American modern folk를 대표할만한 곡들 중 이 곡처럼 작품성과 상업성이라는 두 측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공"을 거둔 곡을 찾기란 대단히 힘든 일이라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The Weavers라 불리는 팀은 공화국에는 예술가들의 집단 거주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뉴욕 시의 Greenwich Village에서 결성된 Folk Quartet이다. 보통 포크 팀들에게 이런 호칭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이들의 음악이 연주 면에서도 얼마나 대단한 역량을 내재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짐작을 하실 수 있으실 것이다. The Kingston trio나 Peter,Paul and Marry를 만나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이들을 붙잡고 한 번 물어보시기 바란다. "당신들에게 있어 The Weavers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아마도 그들은 당신에게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멘토요 구루이다."(이제 아주 소설을 쓰고 자빠졌구만...) 1948년 Ronnie Gilbert, Lee Hays, Fred Hellerman 그리고 Pete Seeger 이 네 명이 결성한 The Weavers의 이름은 1892년 극작가 Gerhart Hauptmann이 쓴 동명의 희곡에서 차용한 이름이다. 이들은 이젠 포크의 스탠더드라 불리는 "On Top of Old Smoky" (with guest vocalist Terry Gilkyson), "Follow the Drinking Gourd," "Kisses Sweeter than Wine," "The Wreck of the John B (aka "Sloop John B")," "Rock Island Line," "The Midnight Special," "Pay Me My Money Down," and "Darling Corey." 등의 곡들을 대중화시킨 장본인들로서 이들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릴만한 가장 큰 근거라하면 "소수의 음악이었던 American Modern Folk"을 대단히 대중적인 장르의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이들의 인기는 대단한 것이었다고 하는데(항상 말씀드리는 이야기지만 이들이 활도하던 때는 티렉스는 아직 웅성 생식 세포가 될지 말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 바로 이 것을 기억하셔야 한다. 그러니 ~이었다고 한다는 표현 외에 어떤 것을 쓰겠는가?) 이들이 누렸던 엄청난 대중적 인기의 기저엔 이들의 끊임없는 무대에서의 연주활동과 그리고 그들의 연주회에서 보여줬던 Sing Along을 유도하는 그들 특유의 무대 매너가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이쯤에서 고백할 것이 있다. 위버스에 대한 이야기는 더 많아야 하나,(그리고 원래 티렉스의 계획에 위버스의 곡들이 꽤 많이 있었으나) 오늘 위버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할까 한다. 아까 말씀드렸던 마지막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늘 여섯시를 기해 EBS와 MBC의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들 중 이 블로그를 볼 사람은 없겠지만,혹시 모르겠다. "ㄷㅁ"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티렉스의 후배이자 노토리와 가이우스의 친구 놈이 이 것을 보게 될지는..., 그리고 이 곡을 소개할 순번에 해당하는 것이 오늘 게시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티렉스는 급하게 계획을 변경하여 이 곡을 오늘 소개하게 되었다. 당근 그들의 선도적 파업투쟁에 대한 지지의 의사를 표하기 위함이다. 이런 이야기는 당근 싫어하실테고, "무식한 딴따라 새끼가 무슨 지랄이냐?"고 하시겠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이나 연대가 등이 울려퍼질 파업투쟁의 현장에 "이런 아름다운 곡으로도 충분히 저항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았으면 하고 가끔은 이런 아름다운 저항의 노래들을 듣게되면 그들의 무기한 파업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 곡을 보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뭐 아시는 바 그대로 무식한 데다가 싸가지도 없는 테렉스이지만, 지금 언론노조의 이 파업을 시작으로 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전 공화국이 총파업의 물결로 가득차 이 지긋지긋한 자본의 광란에 일격을 가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차마 종지부를 찍어야한다는 표현을 쓸 수는 없지만 타격을 가해야 한다는 정도의 표현은 과감히 써줘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티렉스의 게시물들도 언론노조의 무기한 파업이 진핸되는 동안 가끔씩 이런 순서를 무시한 게시질로 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아름다운 그레이스(MBC의 최현정 어나운서를 그렇게 부르던데 여성의 미모가 그 정도 되면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티렉스의 생각이다.)를 못 보게 되고 뉴스 데스크의 박혜진 어나운서를 보지 못하게 되고 귀엽기 짝이 없는 우리의 오상진 어나운서나 허일후씨를 잠시 못보게 된다 하더라도 그리고 거의 빠돌이에 가까운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EBS의 몇몇 프로그램들을 보지 못하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한 양 방송사의 이야기를 보며 정말 오랜만에 흐뭇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더랬다. 여러분들은 아니실지 모르겠지만... 위의 사진은 피트 시거 할아버지가 없는 더 위버스의 사진이고 아래의 사진은 피트 시거 할아버지가 함께 한 위버스의 사진이다. 벤조를 들고 자켓 없이 셔츠만 입으신 깡마르고 얼굴이 기신데다 이마까지 시원하신 이가 피트 시거 할아버지시다.

Goodnight, Irene(1950)-The Weavers with Pete Seeger & Gordon Jenkins-
Huddie William Ledbetter의 권곡
세상에 비지스도 이 곡을 불렀었군요.





Irene goodnight, Irene goodnightGoodnight Irene, goodnight IreneI'll see you in my dreams Last saturday night I got married
Me and my love settled downNow me and my love are partedI'm gonna take another stroll downtown
Irene goodnight, Irene goodnightGoodnight Irene, goodnight IreneI'll see you in my dreams
Sometimes I live in the countrySometimes I live in the town
Sometimes I have a great notionTo jump In the river and drown
Irene goodnight, Irene good nightGood night Irene, good night IreneI'll see you in my dreams
Ramblin' stop your gamblin'Stop stayin' out late at nightGo home to your wife and your familySit down by the fireside bright
Irene goodnight, Irene good nightGood night Irene, good night IreneI'll see you in my dreams
Irene goodnight, Irene good nightGood night Irene, good night IreneI'll see you in my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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