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모든 것에 대한 기원을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그 어느 것도 기원에 대한 이설(異說)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점이다. 예컨데 수백년간 인류 최초의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라 믿어온 사람들이 많은텐데 분명히 공화국의 한국사 교과서에선 세계 최초의 굼속활자는 고려 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두가지들 주어 어느 것이 맞는가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최초라는 말을 쓰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신중함이 대단히 많이 필요하나 실제로는 그다지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Progressive Rock"이라는 장르를 처음 시작한 밴드가 어느 팀인가?라는 문제이다. 공화국의 많은 팝음악 전문가들 대부분이 일본의 전문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는 몰라도 대부분 티렉스가 어렸을 때부터 의심의 여지도 없이 "Pink Floyd"라 배워(?)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역시 대단히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프로콜 하럼이나 무디 블루스나 버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나 그 외의 다른 여러 팀들을 제쳐두고 무조건 핑크 플로이드만이 프로그레시브의 창시자라는 투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단정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일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선 티렉스는 자신있게 어떤 팀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편을 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선 그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에 Progressive Rock이라는 것을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인식하게 하는 데에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 팀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여를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고 그리고 그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팀들 중 하나가 바로 핑크 플로이드라 이야기하는 것은 그다지 성급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 본다. 이 게시물을 통해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 음반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이란 것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려면" 이 앨범에 대해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또한 그 이융를 제공하는 것 중 하나가 이들이 데뷔 앨범을 발매하던 시기인 1967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이해도 핑크 플로이드에 대한 이해도 피상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벌써 42년 전의 일이 되었지만 1967년은 "Sr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이 발매된 해이며 히피의 여왕이라 불리던 그레이스 슬릭(Grace Slick)이 팀의 프런트맨이었던 밴드인 "Jefferson Airplane"이 그들의 명곡이자 최고 히트곡이랄 수 있는 "Somebody to love"로 휠을 잡던 시기였다.(이 표현 나쁘다는 것 알면서 계속 쓰게 된다.) 이 두가지 사실에서 유추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한 가지 있다. "핑크 플로이드가 첫 음반인 The piper at the gates of a dawn을 발매하던 해엔 대중음악 scene에 사이키델릭의 기운이 넘쳐나던 시기였다."는 가능성 말이다. 인정하기 싫으시다고? 그래도 어절 수 없다. 티렉스가 이야기한 것도 가능성일 뿐이니 말이다.
왜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도 없는 사이키델릭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빠졌느냐고? 모두가 철썩같이 믿고 있는 프로그레시브의 창시자인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 앨범은 누가 들어도 정말 말 그대로 "사이키델릭의 근본애 충실한" 음반이기 때문이다. 고로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 연도인 1967년을 기준으로 하여 핑크 플로이드가 1967년부터 프로그레시브 밴드였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무리한 유추해석이라는 이야기이다. 오해하지 마셔야할 것은 이런 서술엔 어떤 가치판단도 들어가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의 데뷔 앨범이 사이키델릭 음악에 충실했다고 해서 그들의 가치가 떨어진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핑크 플로이드야 말로 프로그레시브 록의 원조이다라는 말이 오류라거나 하는 것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면 "그들의 데뷔 앨범은 사이키델릭 음악에 가까웠음"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뿐이다. 심지어 이 앨범의 보컬은 음색이나 스타일 면에서 모두 비틀스와 대단히 유사하기까지 하다. 또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 것이 좋은 것인가 아닌 것인가의 문제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데뷔 당시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대단히 새로운 음악이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좀 조심스럽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자꾸 울타리를 치는 이유는 공화국에도 "핑크 플로이드의 거의 무조건적인 지지자"들이 대단히 많기 때문이고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그다지 개인적으로 유리한 일이 아니기 때문임을 숨기진 않겠다. 하지만! 목에 칼이 들어오덜다도 이 앨범은 사이키델릭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음반이라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설마 이런 이유로 티렉스를 다구리하진 않겠지? 흑... 그렇다면 이제 이 응반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자.
핑크 플로이드의 팬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핑크플로이듣가 공식적인 해체를 하기 전 마지막 앨범인 "The Final Cut"에 이르기까지;도 팀의 실질적 프런트맨이었던 로저 워터스나 기타리스트이자 역시 보컬리스트였던 데이브 길모어에겐 절대 지워지지 않는 그늘이 하나 있었다고 보는 것이 그다지 심한 비약은 아닐 듯 싶은데, 그들의 그늘이란 것은 바로 "Syd Barrett"이었다. 2006년에 시드가 사망하기까지 핑크 플로이드란 팀의 이름 앞에는, 혹은 뒤라고 해도 상관 없고, 항상 그의 잉름이 부록처럼 혹은 시드의 이름이 핑크 플로이드를 이끌어내기조차 할 정도로 핑크 플로이드에겐 도저히 지워질 수 없는 일종의 꼬리표이자 낙인이며 어떤 면에선 그들의 컴플렉스이기도 했는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정작 시드 배릿이 참여한 음반은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이 유일했다. 그렇다고 이 앨범에서의 그의 기여도(Contribution)이 다른 멤버들을 압도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그가 탈퇴하기 전까지의 핑크 플로이드는 많은 이들에게 "시드의 팀이었다."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시드 배릿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앨범이기도 하다.(빌어먹을 아예 소설을 쓰는구나...) 시드의 영향이 이 앨범에서 대단히 컸다고 가정한다면 아마 그 것은 이 앨범의 수록곡들의 가사를 거의 시드가 썼기 때문일텐데, 요즘 유행하는 단어를 써서 그의 가사를 뭉뚱그려 표현하자면 한 마디로 "판타지 그 자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적당할 정도로 몽환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하자면 쉬르-레알리즘적 기법의 가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그의 가사는 그들의 앨범이 "더 없이 준수한 사이키델릭 음악들을 담은" 음반이 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모태가 된 것은 (물론 이 앨범에 실리진 않고 나중에 그들의 베스트 앨범에 실리긴 했지만) 그들이 앨범 작업을 하기 전 그들이 만든 Sound Techniques Studio in London라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Arnold Layne이 모태가 되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팬들은 이 싱글의 성공에 대단히 감사해야할 것이다. 만일 이 싱글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들의 데뷔 앨범인 The piper at the gates at dawn은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단한 성공이라고 하기엔 쑥스러울 정도인 전영 차트의 20위에 오르는 것이 최고였지만 당시 세계 제 2의 음반시장이었던 영국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싱글을 이어 앨범을 발매할 정도의 성공은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해(1967년) 1월에 그들은 무려 16분에 달하는 대곡인 Interstella overdrive를 녹음한다. 이 곡은 본래 Nick's Boogie라 불리던 닉 메이슨의 곡을 기본으로 한 즉흥 잼으로 녹음된 곡인데 Peter Whitehead의 다큐멘터리 필름인
<위>
UK release
Side one
"Astronomy Domine" ? 4:12
"Lucifer Sam" ? 3:07
"Matilda Mother" ? 3:08
"Flaming" ? 2:46
"Pow R. Toc H." (Syd Barrett, Roger Waters, Rick Wright, Nick Mason) ? 4:26
"Take Up Thy Stethoscope and Walk" (Roger Waters) ? 3:05
Side two
"Interstellar Overdrive" (Syd Barrett, Roger Waters, Rick Wright, Nick Mason) ? 9:41
"The Gnome" ? 2:13
"Chapter 24" ? 3:42
"Scarecrow" ? 2:11
"Bike" ? 3:21
U.S. release
Side one
"See Emily Play" ? 2:53
"Pow R. Toc H." (Syd Barrett, Roger Waters, Rick Wright, Nick Mason) ? 4:26
"Take Up Thy Stethoscope and Walk" (Roger Waters) ? 3:05
"Lucifer Sam" ? 3:07
"Matilda Mother" ? 3:08
Side two
"The Scarecrow" ? 2:11
"The Gnome" ? 2:13
"Chapter 24" ? 3:42
"Interstellar Overdrive" (Syd Barrett, Roger Waters, Rick Wright, Nick Mason) ? 9:41
위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1967년 이 앨범이 발매되었을 당시 영국과 미국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버전으로 출시되었고 당시 영국에선 앨범차트의 6위까지 올랐고 빌보드 차트에선 131위까지 올랐다. 오늘 메일으로 소개시켜드릴 곡인 "See Emily Play"는 영국에서 발매된 앨범엔 수록되지 않고 미국에서 발매된 앨범에만 수록되어있는 곡이다. 물론 누가 뭐라 하더라도 이 앨범의 백미는 (앨범에 실려있는 버전으로는 9분 41초 길이인) "Interstella Overdrive"이나 여러분들에게 "See Emily Play"을 메인으로 소개시켜드리는 이유는 일단 짧다는 이유도 있고 이 곡이 핑크 플로이드의 특성 뿐 아니라 당시 Rock Scene의 주류를 이루던 음악의 경향까지도 판단할 수 싰기 때문이다. 즉, 이 곡이 가장 훌륭하기 때문은 아니니 그리 아시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아하는 곡인 "Pow R. Toc H" 역시 충분히 여러분들께 권할만한 곡이다. 그리고 이 앨범이 40주년 기념 버전으로 2007년 재발매되었을 때엔 전영 차트에서 22위 노르웨이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회가 되신다면 앨범 전체를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핑크 플로이드가 이번 한번으로 끝날 이야기는 아니니 다음 핑크 플로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까지 참아주시길 바란다.
Pink Floyd - See Emily Play
Pink Floyd - "Arnold Layne"
Pink Floyd - Pow R. Toc H.
Pink Floid - Interstella Overdrive
Pink Floyd Scarecrow
Pink Floyd - Bike
P.S.
1. 짤은 당연히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의 자켓이다.
2. 이 곡들을 끊지 않고 다 들어보시면 티렉스의 이야기가 이해되실 것이다.
3. 과거 게시물들이 지나치게 장르의 이론에 치우친 점이 있다 생각하여 이젠 이론적인 것들과 장르의 유명 뮤지션들의 곡들을 동시에 소개하는 방향으로 편집의 기본 개념을 수정해볼까 생각중이다.
4. 아무튼 닥치고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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