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0일 목요일

아님 말고 1000곡(13)

13. Mano a mano-Carlos Gardel-
문단을 시작할 때 한 칸 들여쓰기를 해야함을 지적해주시는 분들이 더러 있었던 관계로 앞으로 철저히 그 것을 지키겠노라 약속을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재미야 없겠지만 오늘도 티렉스의 천곡은 계속된다. 쫘악~ 탱고(Tango)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는 세 가지의 설이 있다. 우선 Niger Tango라 하여 아프리카 흑인들의 음악의 한 종류를 일컫는 말이라는 설이 있고, 두 번째는 아르헨티나나 우루과이의 탱고와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음악을 가리키는 단어라는 설이며 마지막으로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아르헨티나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근원으로 하여 생긴 음악을 가리키는 단어라는 설이 있다. 그리고 이 아르헨티나의 탱고 뿐 아니라 스페인의 춤인 플라멩고에도 탱고라 불리는 하위 장르가 있는데 이는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구별하기 위하여 탱고 플라멩고라 한다. 어쨌든지 간에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로 가장 정열적이고 아름다운 춤이라 일컬어지는 춤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탱고를 꼽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줄로 믿는다. 물론 아니라도 어쩔 수 없다. 어쨌든간에 이 춤의 원형이라 지칭되는 춤들은 스페인의 하바네라(habanera), 우루과이 춤인 밀롱가(milonga)와 콘돔베(condombe)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흑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던 춤 이 세가지이다. 한 마디로 과거 남미의 부의 상징이었으며 국제적 도시였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특성과 라틴 특유의 음악이 더해져 탄생한 춤이 탱고라는 이야기 될 것이다.
탱고라는 춤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태고를 출 때 사용되는 음악은 부록처럼 같이 이야기해야할 것이다. 게다가 이 게시물들은 음악에 대한 게시물이 아니던가? 탱고라는 춤이 다분히 아르헨티나의 다문화성을 반영하듯 음악으로서의 탱고 역시 춤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 habanera, milonga, polka, flamenco, mazurka, contradanse등 유럽에서 남미로 이주한 이민들의 음악들을 두루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음악들의 특성을 바탕으로 태어난 것이 탱고 음악이라는 것이 탱고 음악의 기원에 관한 정설이다. 최초로 녹음된 탱고 음반은 Angel Villoldo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하는데, 다소 의외라 생각하실 수 있는 것은 이 녹음 작업이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아닌 파리에서 진행되었는데, 당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녹음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스튜디오가 없었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유럽에 역수출된 탱고 음악이 가장 먼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 곳 역시 프랑스라 한다. 말씀드린 탱고의 첫 녹음에 사용된 악기로는 플루트, 기타, 바이올린의 트리오 편성이나 19세기 말에 남미에 전해진 반도네옹(bandoneon)이라는 이름의 악기를 예의 그 트리오 편성에 덧붙여 연주한 것이었고 지금까지도 탱고 연주에 있어 기본적 편성은 이를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현 외에도 기타라는 악기가 탱고에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지는 텔레비전을 조금만 보신 분들이시라면 익히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1920냔대에서 1930년대에 이르는 기간에 대중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인 탱고의 인기는 탱고라는 음악을 미국에 처음 소개한 당대의 수퍼스타였으며 최고의 섹스 심볼이었던 루돌프 발렌티노에 힘입은 바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니 결국 탱고에 대해서도 다음에 또 이야기할 기회를 가져야만 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다연하지 않은가? 탱고라는 음악이 전세계에서 누리고 있는 인기를 감안한다면 이 짧은 게시물 하나로 어찌 탱고에 대해 다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 흔히 탱고라 하면 대부분 루돌프 발렌티노와 더불어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를 떠올리시겠지만 피아졸라는 전통적 탱고의 시대와 탱고의 황금세대를 지난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던 Nuevo Tango를 주도하던 인물이었으므로 오늘 이 게시물에서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다음 번에 탱고 음악을 소개할 때 말씀드리는 편이 좋으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 말씀드릴 탱고 아티스트는 Carlos Gardel이라는 인물인데, 여러분들도 다 아실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가 춤을 출 때 나오던 곡인 Por una cabeza라는 곡의 원작자이기도 하며, 단순히 기타 연주만 한 것이 아니라 탱고 보컬리스트로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탱고의 황금세대 직전의 시기인 1930년대 까지의 탱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워낙 인기가 대단했던지라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고 단순한 탱고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만능 엔터테이너에 가까운 인물이나 이 사람을 이야기할 때 탱고를 빼놓으면 이 인물의 80%는 떼어놓고 이야기하는 격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탱고계에서는 상징적인 존재라 할 것이다.

추신>
탱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들 중 하나는 공화국 인민들의 지나친 "부르스 사랑"(블루스라 발음하면 큰일난다. 그분들께서 캬바레에서 추시는 춤은 블루스가 아니라 부르스이다.)에 대해 뭔가 한 마디 조소를 하기 위함이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당신들의 부르스는 불륜이지만 그 대신 탱고를 열심히 배워서 탱고계의 거성이 된다면 당신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여자친구나 부인이 다른 남자와 탱고를 추는 모습을 보면 도저히 질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춤이 탱고이긴 하나, 해결 방법은 있다. 당신도 탱고를 배워라!
짤방은 당근 카를로스 가르델의 사진이다.

Mano a mano
Caminito
Por una cabeza


또 추신> 반도네옹이란 악기는 아코디언과 유사하게 생긴 악기로서 오르건이나 아르모니움(하모니엄)을 살 돈이 없었던 노동자 계급의 사람들이 대체 악기로서 사용하던 악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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