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Hor che gli augell Etc.-Jacopo Peri-
혹시라도 성악곡들을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오페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사람의 이름을 반드시 외워야 할 것이다. 더 저질스러운 이야기 하나 할까? 만일 자신이 한 눈에 반한 이성이 "전 오페라를 조낸 좋아해요"라고 이야기했을 때 이 말 한 마디 해보시기 바란다. 최소한 10점은 먹고 들어갈 것이다. "Jacopo Peri는 오페라의 창시자라 불리는 사람입니다. 아시고 계셨지요?" 이 경우 상대가 알고 있었어도, 모르고 있었어도 당신에게 손해될 일은 단 한 개도 없다. 참 쉽죠, 잉~ 하지만 이런 저질스런 이유로 음악을 대하는 자, 성경에 "재떨이로 흥한 자 재떨이로 망한다" 했듯, 저질스런 목적으로 흥한 자, 저질스런 목적으로 망할테니 이런 저질스런 목적으로 음악을 대하는 것은 일생에 두어번 정도로 족하다. 이거 아주 나쁜 버릇이다. 이런 버릇이 정말 고칠 수 없게 되면 당신은 인류의 보편적 발전에 장애물이 되는 "쓰레기"가 되고 말 것이다. 항상 이야기한다. "음악은 자신을 대하는 사람이 음악을 존중하는 만큼 그에게 주게 되어있다."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는 이야기지만, 정황상 사실인 이야기이다. 아무튼 또 사설이 길었다. 오늘의 이야기 시작해보도록 하자.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연표를 보면 시기적으로 가장 면저 등장하는 이름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Jacopo Peri"이다. 1561년 8월 20일에 태어나 1633년 8월 12일에 세상을 떠났으니 8일만 더 살았다면 72세를 채웠을 사람이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1681년 생이니 그가 사망햇을 때 심지어 바흐의 부모조차 "웅성생식세포따위"도 아니었을 터이다. 물론 대부분의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이 그랬듯 Jacopo는 Italy 출생이다. 이 사람이 활동하던 시기는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에 걸쳐있다. 1597년 경에 그는 Dafne(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익히 아실 이름이다.)이라는 작품을 쓰는데 그 작품이 오늘날 말하는 오페라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쉽게도 그 작품은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고있고 1600년에 그가 쓴 작품인 "유리디세(Euridice)"가 현존하는 작품들 중 "오페라"라 불릴만한 작품들 중에선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로마에서 태어났으나 음악 수업을 받고 테너로서 건반악기 연주자로서 교회에서 합창을 지휘하는 일을 하던 것도 그리고 작곡가로서 활동하던 것도 모두 다 플로렌스(Florence)에 거주하면서 한 활동들이다. 그 곳에서 그의 스승은 Cristofano Malvezzi였으며 세계사를 공부할 때 반드시 나오는 명사인 메디치가(Medici)의 경제적 후원 하에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초창기 그의 작품은 incidental music(연극에 사용되는 음악으로 요즘 이야기하는 사운드 트랙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intermedi(인터메쪼라고 하면 이해가 되시려나...), madigral(그냥 무반주 합창곡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 듯하다.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등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
그의 활동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1590년대의 활동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기에 그는 자신과 이름도 비슷한 Jacopo Corsi라는 사람과 많은 교분있었는데 둘은 당대의 예술활동이 과거 그리스, 로마 시기의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 뒤로 그 둘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 비극"들을 현대화(이 현대화란 단어는 물론 1590년대를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하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런 배경이 그를 오페라의 창시자로 만들게끔 한 원동력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wikipedia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보도록 하자.
"In the 1590s, Peri became associated with Jacopo Corsi, the leading patron of music in Florence. They felt contemporary art was inferior to classical Greek and Roman works, and decided to attempt to recreate Greek tragedy, as they understood it. Their work added to that of the Florentine Camerata of the previous decade, which produced the first experiments in monody, the solo song style over continuo bass which eventually developed into recitative and aria. Peri and Corsi brought in the poet Ottavio Rinuccini to write a text, and the result, Dafne, though nowadays thought to be a long way from anything the Greeks would have recognised, is seen as the first work in a new form, opera."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위에서 이야기한 작업의 과정에서 현재 오페라라 부를만한 새로운 형식의 악곡을 자코포 페리가 만들어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에 리누치니의 공이 대단히 컸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Peri와 Rinnucini는 Euridice를 쓰는 동안 같이 작업을 하게 된다. 그 작품의 초연은 1600년 10월 6일이었다. 아! 그 날이 무슨 날인가 하면.... 별 일 없었던 날이다. 그리고 대단히 다행히도 Dafne와는 달리 Euridice는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하지만 그 작품 역시 현대에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일종의 골동품과 같은 상태로 존재한다고 보시면 될 것이다. (이 점에 대한 것은 다소 음악적으로 전문적 용어들과 무대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 관계로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도록 하자.) Peri는 그 외에 몇 편의 오페라 작품들을 더 썼으며 많은 경우 다른 작곡가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 외에도 수많은 궁정음악을 썼다고 전해진다.(뭐 실제로 그렇게 했으리라 본다.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았다는데 궁정음악을 쓰지 않았을 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의 활발했던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주되고 있는 곡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물론 저질 유투브의 한계겠지만 많은 링크를 찾을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가 오페라라는 형식을 창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의 작품의 스타일은 그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 후배격인 Claudio Monteverdi등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대단히 구식이었다고들 한다.(음악 연구자들의 평가가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절대 내 개인적인 견해는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형식을 창시한 만큼 그의 후대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의 영향력은 대단히 큰 편이라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짤방은 에우리디세 유리디세 혹은 Euridice의 자켓이다.
"Hor che gli augelli"by Jacopo Peri
"Se tu parti da me" by Jacopo Peri
2009년 9월 15일 화요일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팔로어
블로그 보관함
-
▼
2009
(131)
-
▼
9월
(113)
- Soundless Music. 표절의 몇가지 얼굴들
- 아님 말고 1000곡(102) "이사기념"
- Soundless Music-나는 빠순이 언니들이 존경스럽다.-
- Soundless Music-Rolling Stone-
- Soundless Music-Rolling Stone-
- Soundless Music-Long live rock 'n' Roll-
- 47회 그래미 어워즈 유감
- 월드컵의 역사 1. 차범근과 김재한
- 월드컵의 역사-프롤로그-
- 아직 완벽하진 않으나
- 아님 말고1000곡(101)
- 아님 말고 1000곡(100)
- 아님 말고 1000곡(99)
- 아님 말고 1000곡(98)
- 아님 말고 1000곡(97)
- 아님 말고 1000곡(96) Goodbye MJ
- 아님 말고 1000곡(95) Goodbye MJ(3)
- 아님 말고 1000곡(94) Goodbye MJ(2)
- 아님 말고 1000곡(93)Goodbye MJ(1)
- 아님 말고 1000곡(92)
- 아님 말고 1000곡(91)
- 아님 말고 1000곡(90)
- 아님 말고 1000곡(89)
- 아님 말고 1000곡(88)
- 아님 말고 1000곡(87)
- 아님 말고 1000곡(86)
- 아님 말고 1000곡(85)
- 아님 말고 1000곡(84)
- 아님 말고 100곡(83)
- 아님 말고 1000곡(82)
- 아님 말고 1000곡(81)
- 아님 말고 1000곡(80)
- 아님 말고 1000곡(79)
- 아님 말고 1000곡(78)
- 아님 말고 1000곡(77)
- 아님 말고 1000곡(76)
- 아님 말고 1000곡(75)
- 아님 말고 1000곡(74)
- 아님 말고 1000곡(73)
- 아님 말고 1000곡(72)
- 아님 말고 1000곡(71)
- 아님 말고 1000곡(70)
- 아님 말고 1000곡(68)
- 아님 말고 1000곡(68)
- 아님 말고 1000곡(67)
- 아님 말고(66)
- 아님 말고 1000곡(65)
- 아님 말고 1000곡(64)
- 아님 말고 1000곡(63)
- 아님 말고 1000곡(62)
- 아님 말고 1000곡(62)
- 아님 말고 1000곡(60)
- 아님 말고 1000곡(59)
- 아님 말고 1000곡(58)
- 아님 말고 1000곡(57)
- 아님 말고 1000곡(56)
- 아님 말고 1000곡(55)
- 아님 말고 1000곡(54)
- 아님 말고 1000곡(53)
- 아님 말고 1000곡(52)
- 아님 말고 1000곡(51)
- 아님 말고1000곡(50)
- 아님 말고(49)
- 아님 말고 1000곡(48)
- 아님 말고 1000곡(47)
- 아님 말고 1000곡(46)
- 아님 말고 1000곡(45)
- 아님 말고 1000곡(0-1)
- 아님 말고 1000곡(44)
- 아님 말고 1000곡(43)
- 아님 말고 1000곡(42)
- 아님 말고 1000곡(41)
- 아님 말고 1000곡(40)
- 아님 말고 1000곡(39)
- 아님 말고 1000곡(38)
- 아님 말고 1000곡(37)
- 아님 말고 1000곡(36)
- 아님 말고 1000곡(35)
- 아님 말고 1000곡(34)
- 아님 말고 1000곡(33)
- 아님 말고 1000곡(32)
- 아님 말고 1000곡(31)
- 아님 말고 1000곡(30)
- 아님 말고 1000곡(29)
- 아님 말고 1000곡(28)
- 아님 말고 1000곡(27)
- 아님 말고 1000곡(26)
- 아님 말고 1000곡(25)
- 아님 말고 1000곡(24)
- 아님 말고 1000곡(23)
- 아님 말고 1000곡(22)
- 아님 말고 1000곡(21)
- 아님 말고 1000곡(20)
- 아님 말고 1000곡(19)
- 아님 말고 1000곡(18)
- 아님 말고 1000곡(17)
- 아님 말고 1000곡(16)
- 아님 말고 1000곡(15)
- 아님 말고 1000곡(14)
- 아님 말고 1000곡(13)
-
▼
9월
(113)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