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I'm nobody's baby(1920)-Milton Ager-
*일단 사과의 말씀 드려야 할 것은 원래 88이라는 수를 기념하여 인도의 민속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자료를 번역하던 중 약간 막히는 부분도 있고 스스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관계로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은아 미국 음악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의 첫부분을 시작하는 것으로 인도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하려하니 양해 있으시길 바란다.(양해? 얼어죽을 양해는 보는 사람이나 있어야 양해니 뭐니 하는 말을 쓰지...)
Tin Pan Alley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미국 음악사에 나름대로 관심이 많으신 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틴 팬 앨리가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한 가지 가정에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하나 만들어가 보도록 하자. 만일 "미국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티븐 포스터의 시대에 Copyright이라는 것이 존재했다면 스티븐 포스터가 "소년소녀 위인전"에 등장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미국의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그의 노래들로 인해 그의 노래들의 악보에 대한 저작권만으로도 엄청난 부를 쌓았을 것이고 영양실조와 안좋은 위생상태로 인한 몹쓸 병따위는 걸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최고급 송아지 고기 스테이크와 최상으 ㅣ디저트를 매일같이 먹어대며 수십 에이커에 이르는 대저택에 살며 메이드들이 그의 잠자리와 식사를 돌봐주고 그의 집사가 귀찮은 일들은 다 알아서 처리해주었을 것이며 그를 후원하는 수많은 부호들에 둘러싸여 몇 곡 연주해주는 것만으로도 일년을 충분히 먹고 살고도 남을 "푼돈"을 벌며 인생을 지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Tin Pan Alley라는 단어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런 가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전개하다 보면 아실 것이다. 설마 "틴 팬? 그거 홍대 근처에 있는 바 이름 아니야?"라고 말씀하신다면 당연히 맞다. 아마도 그 바의 이름은 여기서 차용한 것이리라...
Tin Pan Alley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당시 미국의 대중음악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던 대중음악 작곡가들의 그룹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틴 팬 앨리의 시작은 1885년 뉴욕 맨하탄(맨해튼이라 표기해야 하나?)의 한 구역에 음악 출판사들이 밀집하여 서점을 낸 것을 기원으로 한다. 그리고 틴 팬 앨리의 종말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과 그 시기를 같이 한다. 틴 팬 앨리라는 명칭은 뉴욕 맨해튼의 West 28th와 Street 5번과 6번 Avenue 사이에 있는 특정한 장소의 지명에서 유래한다. 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지금은 저작권의 천국이자 저작권의 지옥으로 알려져있는 미국이라는 나라도 19세기 중반까지는 저작권이라는 것에 대해 완전히 개념을 상실한 동네였다. 사실 처음 이야기한 포스터의 예도 그들이 느낀 위기의식의 출발이었고 실제로 틴 팬 앨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틴 팬 앨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포스터의 종말을 보고 위기 의식을 느낀 나머지 틴 팬 앨리를 조직하게 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물론 포스터가 부자였다면 이렇게 살았을 것이란 것에 대한 묘사는 순전히 티렉스의 상상이다. 아무튼 이러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은 일련의 작곡가, 작사가, 음악 출판업자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스스로 보호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고 틴 팬 앨리는 그의 결과물이라 생각하면 되시겠다. 뉴욕에서 시작된 이 틴 팬 앨리의 영향으로 시카고와 뉴 올리언스, 세인트 루이스와 보스턴 등에서도 작곡가, 작사가, 출판업자들이 이런 그룹들을 조직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대중문화는 경제적으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시기엔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다가 인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 가장 먼저 버림을 받는 속성이 있다. 평소엔 관심도 없다 경제가 나쁘니 지출을 줄여야 할 때엔 항상 가장 큰 표적이 되는 존재인 것이다. 툭하면 출연료 삭감에 제작비 절감에 이런 단어들을 마구 써대고 그리고 빠순질을 해대는 자신들의 아이가 "우리 옵화들(혹은 누나들)의 새 CD가 나왔으니 사게 돈 주세요?"라고 하면 "야 이 빌어먹을 놈아! 지금 엄마 아빠가 얼마나 힘든데 그런 데 돈을 써 이 후례자식아!"라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쳐 가계 지출에서 가장 먼저 삭감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무튼 틴 팬 앨리의 해체란 것은 1930년대의 대공황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이 다 잘했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당연하지 내가 그 때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그들이 다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래고 틴 팬 앨리로 인해 미국은 유럽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음악과 관련된 저작권이 의회를 통한 입법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뤌씬 더 일찍 법적 권리로서 보호받게 되었다.(이 것은 틴 팬 앨리의 해체와는 무관한 일이다.) 그리고 틴 팬 앨리의 가장 큰 공헌이 바로 이 부분이다. 저작권을 공식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로 격상시킨 것... 혹시라도 틴 팬 앨리라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음악의 조류가 아닐까?라고 기대하셨던 분들에겐 또 죄송하다. 오히려 대단한 음악적 조류라기 보다 당대 휠을 잡던 횽아들의 비공식 조직이다 보니 틴 팬 앨리와 관련하여 언급되는 작곡가들의 곡들은 세속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무리를 겸해서 왜 하필이면 이 곡인가?라 질문하신다면 그에 대한 답을 짧게 드리고 끝을 내려고 한다. 답은 아주 간단하다. Milton Ager의 성이 무엇인가? Ager!!! 딩동댕! 예! 그렇습니다. 이 사람의 성은 A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철자인 G역시 알파벳에서 대단히 앞에 위치하는 글자입니다. 예! 여러분의 예상이 맞습니다. 왜 Milton Ager이냐하면 틴 팬 앨리의 작곡가들의 이름을 알파벳 순서로 나열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이 Milton Ager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의 곡을 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곡들 중에서 하필이면 "I'm nobody's baby냐?" 고 물으시겠지요. 이 역시 간단합니다. Ager의 많은 히트곡들 중 이 곡이 시기적으로 가장 빨리 히트한 곡입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이런 허무한 이유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곡을 통해 여러분들은 1920년대 대공황 시기 이전의 미국의 통속적 대중음악이 어떤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가늠해보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가 링크한 버전 중엔 베니 굿맨의 밴드의 연주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이해 하시겠지요?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 빌어먹을 지식의 보고 네이버"에서 이 게시물이 "흘러간 팝송" 내지는 "7080 세대 히트곡"으로 검색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이른바 7080 세대들은 이 곡을 모를 것이라 확신합니다. 줴길... 아무튼 죄송합니다. 사진 옹른쪽의 똥글이 아저씨가 Nilton Ager 옵화입니다.
Helen Forrest with Benny Goodman - I'm Nobody's Baby
Ruth Etting - I'm Nobody's Baby
2009년 9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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