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아님 말고 1000곡(51)

51. Do they know it's Christmas?-Band Aid(1984)-
하늘엔 현금 인민엔 평화... 가 아니라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말씀들이 여기저기 울려퍼지는 성탄절이다. 이미 성탄절이라는 것이 더 이상 개신교와 구교를 포함한 기독교 신자들의 축제가 아니고 전 세계 인민들의 축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오늘 이 시점에서 "예수께서 왜 세상에 오셨는가?"라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신촌 지역이나 신천역 근처의 모텔 그리고 그보다 더 돈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강남의 모텔이나 호텔을 위해 성탄절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인간이란 최소한 지켜야할 근본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모두가 교회나 성당에 나갈 필요는 있으나 섹스의 전초전 삼아 성탄 전야에 술을 진탕 마시고 혹시나 하여 디스코텍에 룸을 잡아놓고 웨이터에게 팁을 주며 부킹을 하라고 있는 날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에 대해서는 두번 이야기하면 입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사람처럼 살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지 않은가라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대중음악의 스타급 아티스트들의 제 3세계 혹은 최빈국에 대한 구호활동이라는 것은 새삼스러운 이른 아니다. 1971년 비틀스 출신의 조지 해리슨이 주축이 된 방글라데시 구호를 위한 콘서트는 아마도 1985년 7월 22일 이전까지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대중적 스타들이 모였던 가장 크고 역사적인 공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그 모든 기록을 깨버리고 심지어는 우드스탁이 동원했던 관객들의 수까지도 가볍게 뛰어넘은 구호공연이 있었으니 그 것이 바로 "Live Aid"라 불리는 공연이었다. 여섯 시간의 시차가 있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태디움과 대서양 건너의 미국의 펜실배니아주의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스태디움에서 Live Aid라는 같은 이름으로 열렸던 공연은 두 장소에서 단 하루에 연인원 10만을 훨씬 넘기는 엄청난 관중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지금의 가치로 따지면 최소한 1억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꺼번에 무대에 세우는 것이 가능한 대스타들, 혹은 당시 휠을 잡던(이 표현 안 좋은 것 알면서도 계속 쓰게 되어 죄송하다.) 스타들을 동시에 한 무대에 올리는 데에 성공했고 이 것은 단지 이벤트성 행사로서의 기록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음악 공연의 역사를 뒤바꾼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엄청난 새역사가 가능하게 했던 사건의 발단은 그 전 해인 1984년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년 11월 28일 오전 8시 런던엔 영국권을 대표하는 48명의 팝스타들이 모이게 된다. Status Quo(여러분들은 생소하실지 모르겠으나 티렉스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팀이다.), Bananarama, Duran Duran의 모든 멤버들, 그리고 당시 U2의 보노라고 하면 더 잘 아실 폴 보노 휴슨, 폴리스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인 Synchronicity의 엄청난 상업적 성공 이후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던 펑크 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이시스트이자 보컬리스트였던, 하지만 항상 그의 머릿속은 재즈를 향하고 있었던 스팅, 그 해 초가을 그들의 두 번째 앨범인 "Make ti big"의 전세계적인 대성공을 발판으로-이 앨범은 1985년까지 싱글커트된 곡이 빌보드의 정상에 오르는 기묘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1세기의 나이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보컬리스트이자 엔터테이너이자 작곡자가 되어버린 Wham의 조지 마이클, Genesis의 잠정적 활동 중단 이후 슈프림스의 예전 히트곡이었던 You can hurry love을 리미이크한 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의 정상에 오르며 솔로로 대성공을 거두고 지금도 기억하실 Against all odds와 In the air tonight등을 연속으로 차트의 정상에 올리며 천하에 무서울 것 없던 와중에 아바의 해체 이후 아바의 프론트 퍼슨이었던 아그네따(스웨덴어 발음으로는 이렇게 하는 거란다. 하지만 보통은 애니라 불렸다.)보다 먼저 솔로 앨범을 냈던 애니프리드(미국에서 솔로로 데뷔할 당시 썼던 이름은 프리다였다.)의 솔로 데뷔곡인 "There's Something gon' on"을 프로듀스하며 프로듀서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줬던 필 콜린스, 그리고 당시 휠을 잡던(또 쓰면 안되는 표현을...) 스펜다우 발레 등이 한 자리에 모여 48시간 동안이 녹음을 무사히 끝내며 그 장소에서 비디오 클립마저도 활영해 버린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결국 현실이 되고야 말게 된다. 그리고 그 것이 가능하게 된 배경엔 영국에선 엄청나게 대중적 인지도가 대단했던 펑크 밴드였으나 미국에선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 때를 대표할만한 펑크 밴드였던 Boomtown Rats의 싱어이지 리더였던 당시 만 30세에 불과했던 Robert Frederick Zenon Geldof라는, Bob Geldof라고 하면 더 잘 아실, rocker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 때 대단히 열광했던 앰플리파이어의 브랜드과 같은 이름의 밴드인 Ultravox의 Midge Ure이라 불리는 뮤지션이 있었다. 그는 밥 겔도프와 함께 "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공동으로 쓴 작곡자이기도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아마도 그가 밥 겔도프보다 Fund raising 활동에 있어서 소극적이거나 거의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곡이 처음 싱글로 발매되었을 당시 밴드 에이드는 영국에서 비틀스도 세우지 못했던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는데, 1990년대 중반 Warner의 Whitney Houston, CBS Sony의 Mariah Carey 두 명이 각 레이블의 대리전을 펼치며 조금은 떳떳지 못한 방법으로 이른바 Hot-shot Debut라는 것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기 전, 비틀스도 하지 못했던 영국 차트에서 첫 주에 1위에 오르고 불과 수주일만에 300만이라는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남기게 된 것이다. 이 곡이 남긴 또 하나의 기록은 영국에서 이와 같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이후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에서도 대단한 상업적 성공을 기록했으며 발매 다음 해 여름 그 역사적인 Live Aid가 개최된 후 198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시 영국에서 싱글 차트의 3위에까지 오르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식적 재발매가 아닌 상황에서 1년 뒤 다시 차트의 최상위급에 오르며 통산 8백만장의 판매고를 (영국 내에서만)올린 기록은 이 곡이 유일하다 할 것이다.(아마도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일 것이다.) 기록했다. 아무튼 이 곡에 대한 이야기를 화면에 대한 설명도 아울러 조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아래에 조금 더 적는다.

이런 이벤트성의 곡들은 대부분 굉장히 급하게 작곡되고 녹음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그다지 완성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 곡도 어느 면에선 그렇다. 하지만 이 곡을 들을만한 곡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Feed the world~라는 제창부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의 거의 반 가량의 Backing vocal을 담당하고 있는 스팅이 이 엄청난 스타들의 튀는 목소리를 제어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엄청난 음악적인 능력에 대해선 다음에 설명할 기회가 있으리라... 그리고 또한 Live Aid의 실황에서 보면 원래 스튜디오 버전에 참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스타들-데이비드 보위, 퀸의 프레디 머큐리, 엘튼존 등...-이 참여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의미를 지니지만 무엇보다도 로저 댈트리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와 The Who의 피트 타운젠드의 무등을 타고 등장하는 밥 겔도프의 모습은 압권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마마도 그 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까지 선정되었던 밥 겔도프는 이 때가 인생의 최절정기였으리라... 라이브 에이드에 대한 게시물은 몇 회에 걸쳐 특집 형식으로 다루게 되겠지만, 그 외에도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그러나 이 곡의 비디오 클립에선 시종 드럼을 쳐내는 필 콜린스는 웸블리에서의 공연을 마친 후 콩코드기를 타고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전무후무한 일을 해내게 된다. 그는 두 곳의 무대에 다 선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밥 겔도프는 아일랜드 출신임에도 영국의 보수당의 거액 기부자 중 한 사람일 정도로 정치적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인물이긴 하나 그로 인해 우드스탁 이후 단일 공연으로는 최고의 기록을 세우게 된 Band Aid을 제안한 인물이니 아무튼 그 자체로도 인정해주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Do they know it's Christmas?-Band Aid(1984)-
Do they know it's Christmas?-Live Aid 실황-

1. 이 곡의 다른 여러가지 버전이 있으나 상당히 쓰레기 스러운 것들이 대부분이므로 유투브를 뒤지시더라도 짜증이 나실지 모르니 그런 수고는 피하시길...
2. 모두들 명랑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특히 항상 도움 주시는 이웃 분들인 보노소년님, 자연님, 데발디님, 똘레도님, 가이우스놈, 노토리놈, 나무님, 엘렌님, 토돌이님 등등등...
3. 우리의 꽃미남 베이시스트인 노제이군에게도 크리스마스의 축복이 있으시고 초절정 꽃미녀 드러머 제이양에게도 하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4. 언론노조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를 지나며 거짓말 같은 전국적 파업의 열기로 이명박과 그의 졸개들의 아가리에 걸레를 물리게 되길...
5. 무엇보다 자신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망각하고 삽질들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우실 예수께도 명랑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길...
6. 1년 전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의 옆자리에서 이명박의 당선이 확실해지는 과정을 보며 감격에 겨운 목소리를 내었고, 회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 50주년 행사의 사회를 본 김주하양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길 기도드리며...
7. 마지막으로 가끔 잊을만하면 메일을 보내어 협박을 해주시는 정체모를 그 분께도 축복이 있기를... 마지막 메일에서 어두운 골목을 지나다 도끼로 대가리가 두동강이 나면 내가 한 줄 알라고 하셨는데 도끼 날은 잘 갈고 계신지... 정 급하시면 아는 할아버지 중 한 분이 날갈이엔 최고라 자부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이라도 소개시켜 드리고 싶군요... 날은 잘 갈고 있냐? 내가 머리가 좀 커서 보통 도끼로는 한 번에 안 쪼개질지도 모르니 좀 큰 것 준비해라... 안녕!
8. 진짜 마지막으로 과거에도 이 곡으로 게시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중복되지 않는 내용으로 또 다른 게시질을 할 수 있는 천재적 능력의 티렉스에게도 크리스마스의 축복이...(오늘 맞아죽을 각오 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 도좌 주세요. 네~)

2008년 성탄 전야에 T-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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