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아님 말고1000곡(50)

50. Psycho killer-Talking Heads(1978)-

결코 한 번 대충 때우려는 생각은 아니라는 점 미리 말씀드리고자 한다. 다만 스스로 50번째라는 사실에 대해 자축하고자 하는 생각과 쭉 봐오신 여러분들께서 나름대로 축하를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을 따름이다. 이들이 전성기를 누렸던 것은 1980년대 초반이었고 위의 사진 역시 1983년의 사진이지만, 막상 1980년대를 그냥 보내고 나서 80년대의 음악을 복기하며 80년대의 음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을 때 80년대의 음악들 중에서 가장 개인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던 밴드가 바로 Talking Heads였다. 워낙 이 밴드(토킹 헤즈)를 좋아했던 관계로 시작은 팀의 베이시스트인 티나 웨이머스의 빠돌이였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즉, 그들의 음악적 역량에 매료되었다기 보다는 베이시스트의 빠돌이로 시작을 하여 나중엔 그들의 음악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경로를 거쳐 그들의 팬이 되었고 그들이 음악사적으로 가지는 위치에 대해서도 인정하게 되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곡 뿐만이 아닌 다른 토킹 헤즈의 곡들에 대해 더 들으실 기회가 생길 것이라 자신할 정도로 이들의 음악의 독특성이나 나름대로의 임팩트라는 것이 상당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대중 음악사의 나사를 제대로 끼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했던 기간은 1974년부터 1991년까지인데, 이들이 연주했던 음악의 장르를 굳이 구분하자면 Post-punk, Art rock, New Wave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아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들이 했던 음악이 이들이 활동하던 당시의 세태를 엄청나게 반영한 음악들이었다는 점이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그들에 대한 평가가 당대에 이루어지기 보다는 그들이 활동을 마감한 시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팀이었다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이들의 음악은-물론 80년대 음악 신의 또 하나의 히어로인 Depeche Mode도 그랬지만- 그들이 활동하던 때를 제외하곤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식의 밴드들이 대단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들의 활동이 끝난 후에도 이들의 음악을 다시 회상할 정도로 이들의 음악이 소구력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들에 대해 많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할 거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커리어에 대한 소개는 다른 게시물로 미루도록 하고 이들을 어떤 관점에서 다뤄야 할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한다. 그리고 그런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다소 당혹스러운 이 밴드에 대해 추후에 이해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들을 보는 티렉스의 관점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

나중에 당연히 이야기되겠지만 1977년에서 1982년에 이르는 시기에 이들은 그 유명한 Brian Eno와 함께 활동을 한다. 그리고 이 점은 이들을 이야기할 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브라이언 이노와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한다. 브라이언 이노의 활동을 떠나 티렉스가 이 팀의 가치를 색다르게 평가하는 이유는 토킹 헤즈가 활동을 하기 시작하던 1970년대 중 후반 이후의 시기야 말로 말 그대로 Post-Beatles, Post-Elvis혹은 Post-Rock and roll의 시대라 불릴만한 시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른바 1970년대 초반의 Rock음악의 르네상스 시기를 열었던 팀들은 비틀스와 연령차이도 그렇게 나지 않고 비슷한 시기에 음악을 시작했던 아티스트들이었다면, 이른바 펑크나 포스트 펑크 혹은 뉴웨이브라 분류할 수 있는 음악을 했던 이들이야 말로 비틀스의 음악과 엘비스의 음악을 들으며 10대 초반의 시기부터 음악에의 꿈을 가꿔왔던 아티스트들이라 할 수 있기 땜분이며 이들이 주로 이런 류의 음악을 했던 것이 비틀스의 영향이 당대의 틴에이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가를 유추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개인적인 견해로는 레드 제플린이나 딥 퍼플 등 공화국에서 유난히 인기있던 밴드들이 활동을 시작했던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의 이른바 Rock 음악의 르네상스 시기의 음악들은 비틀스의 영향이 아니라고 본다는 것이다. 티렉스의 견해에서 비틀스 음악의 적자들은 오히려 펑크나 뉴 웨이브 음악의 영웅들이라는 것이다.

토킹 헤즈의 멤버에 대한 이야기들은 추후 토킹 헤즈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때 하도록 하고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토킹 헤즈라는 밴드가 뉴욕에서 결성해 뉴욕에서 주로 활동한 밴드라는 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 공화국에서 뉴욕이라는 도시는 칙릿들의 이상향이며 드라마 <성과 도시(섹스 & 더 시티라고 하시면 더 잘 아실려나?)>를 보며 꿈을 꾸는 장소이며 우디 앨런의 영화에 나오는 낭만이 있는 도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겠으나 티렉스에게 있어 뉴욕이라는 도시는 오로지 NYU 바로 앞 지역을 제외하고는 그 어디든지 차를 세우기가 무서울 정도로 겁나는 도시이며 마틴 스코시스의 처럼 비열함과 음모와 폭력이 판치는 도시이며 거리엔 부랑자들이 넘처나는 도시이다. 하지만 그 반면에 뉴욕이라는 도시는 항상 새로운 양아치들이 반항을 도모했으며, 미국에서 공산당원이 가장 많은 도시이며 토킹 헤즈와 같은 펑크 무브먼트의 도시이면서 동시에 히피들이 반드시 부수고 해체해야만 하는 곳으로 인식했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항상 미국의 문화에서 조금 더 진지한 시도들은 서부가 아닌 뉴욕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리고 이 곡의 곡목처럼 그 언제 어디서 Psycho killer들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그런 곳이기도 하다.

이 곡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곡의 후반부에 한 때 티렉스의 여신이었던 티나 웨이머스의 베이스 프레이즈가 주도하는 사운드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노라면 티렉스가 항상 울부짖는 "베이스 라인이 대중음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밴드에 있어서 리듬 파트가 가지는 비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를 충분히 제공해주고도 남음이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며, 토킹 헤즈를 단순히 펑크 밴드라고 한정짓기엔 그들의 연주력이 생각을 뛰어넘는 수준에 있다는-보통의 펑크 밴드들은 연주력이 달린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 아니던가?- 사실을 충분히 증명해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동의하기 어려우실지 모르나, 티렉스에게 있어 80년대의 대중음악 Scene의 대표적 팀은 Talking Heads나 Depeche Mode 이 두 팀이다. 물론 많은 Rock Mania들은 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계열의 밴드들을 더 좋아하시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티나의 무표정함에서 나오는 베이스 연주의 힘을 지켜보시기 바란다. 이 쯤에서 좋은 이야기 나간다... 닥치고 즐감들 하시길....


Psycho Killer-Talking Heads(1978)-
같은 곡(이 곡의 공식 비디오 클립입니다.)


1. 짤방에 대한 설명은 불필요할 듯...
2. 오늘까지는 하루 평균 1개씩의 게시질을 했습니다.
3. 앞으로는 그렇지 못할 것 같습니다.
4. 이유는 우선, 몇몇 이 게시물들의 열렬한 독자분들께서 지적해주신 것과 같이 주말에 몰아서 이 게시물들을 복습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고 그 다음으로는 제 능력의 한계가 슬슬 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5. 그렇다고 매일 올라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의무감에서 하루 한 개씩 올리던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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