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아님 말고 1000곡(42)

42. John the revelator등
가스펠(Gospel Music)이라는 장르가 현재 미국의 대중음악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가? 혹은 가스펠이라는 장르가 없었다면 현재의 미국의 대중음악은 있을 수도 없었다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해왔지만 (가스펠적 성격의 곡들이 아니라) 진짜 가스펠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모든 크리스천 음악들과 마찬가지로 가스펠 음악은 음악적인 정의가 굉장히 다양하고 어찌 보면 음악적인 측면에서 정의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를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전적인 정의는 "크리스천이 개인적이거나 공동체적인 신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정의가 있으나 그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언어적 유희에 불과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의 거의 시작에서부터 1925년에 이르는 시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교회에서 정형화되었다는 설이 주로 학계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는 설이지만 여기에 또 이상한 사람들이 개입한다. 주로 남부의 개신교 복음주의 교파의 교회의 신자들의 주장인데-이른바 이들을 Fundamentalist라고도 하고 남부 침례교도들이라고 하고 침례교 원리주의자라고도 한다.- Southern Gospel이라 하여 남부의 백인들이 처음에 Gospel Music의 원형을 정립했다고 하는 주장인데, 사실 완전히 틀렸다 맞았다를 논하기 전에 이 것조차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속이 찰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면이 있는 관계로 이 두가지 설의 충돌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느 것이 올은가를 따지는 것은 별 의미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가스펠과 이른바 서던 가스펠이라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는 조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다음 게시물에서는 가스펠의 하위 장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가스펠은 그 기원이 아프리카의 음악에 있다는 것이고 서던 가스펠은 유럽의 음악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잇다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일 것이다. 즉 서던 가스펠은 유럽이민들이 자신들이 듣던 음악에 기반을 두고 서던 가스펠이란 음악을 만들어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프리카계 가스펠과 서던 가스펠을 둘러싼 이 논쟁 아닌 논쟁이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은 잘못하다가는 백인들이 자신들이 현재 향유하고 있는 것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유산이 아니라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주장을 펴는 것이 이른바 "남부의 복음주의자"들이라는 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개신교 복음주의를 근거로 꾸준히 인종간의 분리를 획책하고 세상을 우리와 우리가 아닌 사람들의 두 가지로 나누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보다 당연히 먼저 시작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것들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주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닌 우리들 뿐"이라는 것을 주입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이 일요일인 관계로 이런 부분에 대해 더 민감한 것일 수도 있으나 분명히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아마도 자신들의 노예 생활을 하던 사람들의 것을 자신들이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 가스펠 음악이란 장르의 중요한 아티스트들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자면 Mahalia Jackson같은 이들은 오로지 종교적인 모임과 종교적 장소에서만 연주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그는 또 이 바닥에서는 대단히 유명했던 Sister Rosetta Tharpe등과 함께 같은 방식으로 활동하면서 이른바 Black Mainstream Gospel의 기틀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다소 폐쇄적이었던 가스펠이란 장르는 the Golden Gate Quartet 과 Clara Ward이 나오면서 대단히 위험한(?)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들은 종교적인 모임이나 장소가 아닌 대중들 앞에서도 연주를 했으며 심지어는 나이트 클럽에서도 연주를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그리고 이들과 같은 비중을 가지고 연구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가스펠 아티스트로는 The Jordanaires, The Blackwood Brothers, Al Green, Solomon Burke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은 이른바 "가스펠의 대중성"이라는 부분에의 기여일 것이다. 또한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스펠 음악이 가장 활발하게 발달한 곳들 중 하나일텐데 The Elementals와 Jonah & The Whalers이라는 가스펠계의 스타들을 탄생시켰으며 the Australian Gospel Music Festival이라는 가장 세계화된 가스펠 음악 축제를 통하여 가스펠의 세계화에 심각한 기여를 한 국가로 평가된다. Ansgar Gospel Choir, Montreal Jubilation Gospel Choir, Qu?bec Celebration Gospel Choir등이 활발할 활동을 벌였던 캐나다 역시 가스펠의 강국으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부터는 원래 넣지 않으려 했던 부분이지만, "꼭지가 돌아" 추가한 부분인데, 매 주 티렉스가 예배를 보러 가는 교회엔 "32채널 콘솔 박스"가 있다. 그 교회에 등록을 한 교인이 아닌지라 2층으로 예배를 보러 가는 탓에 매 주 보게되는 기계인데 도대체 교회에 32채널 믹서가 있는가?란 의문을 접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아는 몇 명의 디제이들도 32채널 믹서를 쓰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32채널 믹서라 쉽게 이야기하자면 스튜디오를 대여해주고 돈을 받는 것을 업으로 하는 스튜디오를 소유한 사람들이나 가지고 있는 물건이다. 도대체 32채널로 교회 예배를 녹음하고 녹화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그렇게도 강조하고 심지어 강조하는 십일조라는 것의 용도가 이런 것인가?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아무리 좋게 보려 하더라도 좋게 볼 수 없는 것은 티렉스의 심성이 삐딱한 탓이리라... 하지만 유학파인 목사님이 자신의 아들이 도저히 공화국에 적응을 하지 못하여 미국으로 다시 보냈다는 이야기를 하며 공화국 교육제도의 문제를 개선해야 함을 자신에게 월급을 주는 당사자들인 신자들 앞에서 역설하시는 모습은 이 사람이 도대체 "싸울 의사가 있는 복서"인가를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교육에 문제가 있다면 맞서 싸우는 것이 목사의 임무들 중 하나이다. 인민들의 삶 따로, 교회 따로, 신앙 따로, 공화국 사회의 문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목사라는 사람이 공화국의 교육제도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 것을 고치기 위해 싸워야 하는 것은 상식의 문제일 것이다. 교인들의 헌금은 필요도 없을 정도로 호화판인 음향장비를 사는 곳이나 "이런 저런 용어로 미화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도피성 유학에 불과한" 목사 아들의 도피성 유학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교인들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며, 이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다.


Blind Willie Johnson - John the Revelator


1. 음악과는 관계없는 이야기로 핏대를 올리며 게시물을 끝내서 죄송하지만 오늘의 이야기가 가스펠에 대한 것이다 보니 말 그대로 "꼭지가 돌아서" 한 이야기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2. 짤방은 Mahalia Jackson의 대략 1915년 경의 사진이다.
3. 신은 32채널 콘솔박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화국의 목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WASP들의 생활을 위해 목숨까지도 바쳐야했던 그들이 무시하는 "검둥이 노예"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좋지만 뭐... 그건 네 문제고...
4. 다른 곡들은 오래된 음원이 요기에 있으니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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