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아님 말고 1000곡(47)

47. St. Louis Blues

블루스의 스타일과 문화적 기원들(계속)
지난 번의 게시물에서 말씀드린 것들이 초기 블루스들이 갖추고 있었던 공통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블루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음악적 풍부함과 스타일을 확보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오늘도 블루스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쫙~

블루스는 악기는 물론 화음 반주에 있어 "Ethiopian Airs", Minesral Shows, Negro Spiritual에 기원을 둔 요소들을 도입함으로 인해 음악적인 부분들-특히 가사 등에서 볼 수 있는 예술적 영감들이나 타악기의 보강으로 비롯된 리듬 파트의 풍부함 등-에 있어 획기적 보강을 이루게 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재즈나 소울 못지 않게 (대단히 어려운 음악이긴 하지만) 블루스 역시 대단히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며 스스로의 스타일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블루스는(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모던 블루스를 칭한다.) 블루스와 거의 동시대에 엄청난 발달을 한 래그타임(ragtime)의 스타일에서도 대단히 많은 관련이 있는데 두 가지의 차이점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블루스가 멜로디의 측면에서 래그타임에 비해 훨씬 더 그들의 음악적 할아버지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 음악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또 다른 새로운 개념어를 하나 끄집어내야 한다. 사실 티렉스도 잘 모르는 단어인데 "West African griots"이라 불리는 서아프리카의 음악이 있다고 하는데 블루스는 "서아프리카 계열의 음악의 영향"과는 조금 독립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줴길! 여기서 빌어먹을 백인 놈들의 노예매매의 역사까지 다시 공부해야 하나) 혹시나 서아프리카 그리오츠의 영향이 있다 하더라도 그 것은 아주 희미하고 미약할 따름이라는 것이 미국의 음악사가들의 평가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블루스라는 장르의 음악이 아프리카 음악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았다는 것을 의심할 필요는 없고 그런 일은 시간 낭비에 불과한 것이 분명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은 블루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거나 "블루스는 바로 이 것이다."라는 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단일한 아프리카 음악이 존재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Lead Belly 혹은 Henry Thomas등 이 시기의 블루스 음악가들의 음악에서는 단일한 형식이 아니라 eight bar, twelve bar, sixteen bar등의 다양한 형식을 찾아낼 수 있으며, 그런 형식들은 각각 tonic, subdominant, dominant이라 불리는 I도 화음, IV도 화음, V도 화음에 근거하여(그 화음들을 어떤 식으로 어느 마디에 배치하는가?) 확립된 형식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분들이 잘 알고계시겠지만 블루스라고 하면 대부분 12마디 기본 형식의 블루스를 생각하신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 12-bar blues이 어떤 식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보아야할 것이 아닌가? 지역적으로는 지난번 이야기했다시피 미시시피 델타 지역을 떠올려야 한다. 미시시피 강의 하류 지역에 속해있는 이 지역의 멤피스, 테네시 주의 Beale Street등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공동체의 음악에서 구전되거나 Sheeet Music등의 형태로 발견되며 그리고 New Orleans에서 연주하던 백인 밴드들의 연주들에서 12-bar blues의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이 것은 블루스의 원형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노예의 신분으로 강제로 납치되어 신대륙으로 이주한- 사이의 노동요가 그 기원이 된다는 것과 절대적으로 막대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루스의 가사
전통적인 블루스의 연(Verse)은 Single line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그 것을 네 번 반복하는 형태로 되어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금은 이런 형태와 달라졌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 후 정착된 블루스는 single line을 한 번 반복하는 방식이 그 표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초로 저작권을 가진 블루스 출판물들 중 두 곡인 "Dallas Blues" "St. Louis Blues"은 싱글라인을 두 번 반복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12-bar blues의 형식도 취하고 있다. 여기서 분명하게 아셔야할 이야기는 블루스의 형식은 코드를 어떻게 배열하는가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가창의 형식이 어떻게 되는가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굉장히 제약의 폭이 좁은 것 같으면서도 많은 부분에 제약이 가해지는 음악이 블루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제약이라는 것이 재즈에 비한다면 정말 약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W.C. Handy는 싱글라인이 세 번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런 형식을 받아들였다고 전해진다. 초기 블루스들의 가사의 특징은 멜로디 보다는 리듬에 call-and-response shout의 기본 틀을 맞추는 데에 주력했고 완벽한 가사의 서사보다는 싱어의 사적인 감정에 관련된 내용들-실연의 아픔이나, 개인적 슬픔 등의-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작가인 Ed Morales에 의하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베닌 공화국의 토종 종교인 Yoruba Religion(혹은 Mythology) 역시 초기 연주되던 블루스의 가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예를 든 것은 Robert Johnson의 그 유명한 "Crossroad Blues"이다. 또한 초기 블루스 아티스트들 중 종교적인 색채가 가장 분명했다고 평가되는 Charly Patton, Skip Davis등이 그들의 레파토리에 종교적 색채가 대단히 분명한 곡들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분히 종교적이기는 하지만, Reverand Gary Davis(이름 앞에 붙은 단어를 보시면 알 수 있드 이 분은 목사님이시다.) Blind Willie등의 음악은 블루스로 분류하지 않는 쪽으로 이론가들은 의견을 종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루스의 가사가 대부분 비차한 생활과 억압을 표현하고 있긴 하지만 아래의 예에서 보듯 대단히 유머러스한 내용을 가진 블루스 가사들도 볼 수 있다.

"Rebecca, Rebecca, get your big legs off of me,Rebecca, Rebecca, get your big legs off of me,It may be sending you baby, but it's worrying the hell out of me."From Big Joe Turner's "Rebecca", a compilation of traditional blues lyrics

Hokum Blues라는 블루스의 한 하위장르가 있는데(이 단어의 뜻이 저속스러운 방식으로 대중에 영합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우스꽝스럽고 시끌벅적하고 다소 저속스러운 일종의 화장실 유머에 갂운 내용들을 가사에 담고있기도 하다고 한다. Tampa Red의 고전 넘버라 할 수 있는 "Tight like that"같은 곡이 바로 그런 예의 절정에 달하고 있는 곡이라 보면 될 것이다. 사실 블루스의 가사라는 것은 대단히 복잡하고-인간의 심연의 슬픔들을 담고 있는 곡들이 많기 때문에- 어려우며 종교적 신심이 없는 사람에겐 감흥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더불어 이른바 post-war blues라 불리는 새로운 경향의 블루스의 가사들은 더욱 더 단순해지고 남여간의 사랑이나 소소한 일상을 담은 내용들을 담고 있는 가벼운 것들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물론 남여의 사랑만큼 깊고 진지하며 복잡한 동시에 중요한 문제가 어디있냐?고 이야기를 하신다면 기가 차서 할 말도 없지만 그러실 분들이 계시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St. Louis Blues(Linda Hopkins)
St. Louis Blues(Louis Armstrong)
St. Louis Blues(Sidney Bechet)
St. Louis Blues(Bessie Smith)



1. 짤방은 누구일까요?
2.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지만 마지막 곡이 가장 "블루스적"인 곡입니다. 다른 곡들은 재즈 연주자들이 연주한 블루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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