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5일 화요일

아님 말고 1000곡(92)

92. Flying Home-Lionel Hampton(1942)-

사적으로 대단히 좋아하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이 장르의 음악이 굉장히 좋다." 혹은 "꼭 들어봐 야할 장르이다." 내지는 "당신의 음악공부를 위해선 놓쳐선 안될 많은 것들을 제공할 장르"라며 권해주고 그 때마다 "이 XX 이런 걸 나한테 들으라고 하냐?"는 이야기를 듣는 장르가 있으니 "Jump Blues"이라는 장르가 바로 그 것이다. 사적으로 이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블루스로는 보기 드물게 up tempo의 블루스이기 때문이다. 그건 개인적 취향이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이 점프 블루스라는 장르는 주로 혼(horn)을 포함하는 소규모의 그룹이 연주를 하는 형태의 음악이었으며 1940년대에 그 전성기를 맞이한 음악이다. 그리고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1940년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 장르는 1950년대에는 "rock and rol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rock and roll이라는 장르가 blues으로부터 왔다는 점은 음악학자들의 음악의 계통적 분류를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런저런 이론적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이 점프 블루스의 존재와 그 역사적 발전과 변이를 문헌적으로 연구하기만 해도 자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일 것이다. 즉, "음악적으로 보았을 때 블루스가 로큰롤의 선행장르 혹은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는 말이지 리듬이 어쩌고 기본 8비트가 어쩌고..." 이렇게 설명하며 잘난척 하는 인물이 있다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신 후 그 다음부터는 그와의 연락을 가볍게 끊어주시면 될 것이라는 점 밝혀드리는 바이다.



1940년대 초반에 나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빅밴드 팀들인 Lucky Millinder, Lionel Hampton등의 밴드들로부터 진화한 것이 점프 블루스라는 것이 아직까지 큰 무리없이 미국음악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공동적으로 시인하는 점프 블루스의 기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940년대를 대표할만한 점프 블루스의 뮤지션들로는 Jack Mcvea, Earl Bostic, Arnett Cobb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보통 그냥 "점프(Jump)"이라고도 불리는 대략 관심이 없으실지도 모르지만 이 점프라는 장르는 "boogie-woogie"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점프"는 본디 Boogie Craze의 확장에서 비롯된 음악으로 Tynpany Five와 같은 밴드는 eight-to-the-bar boogie style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이른바 "부기-우기 스타일"이라는 것이 미국의 대중음악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관계로 기회가 있을 때(죽기 전에 가능할까?) 이야기하도록 하자. 1942sus Lionel Hampton과 그의 밴드는 "Flying Home"이라는 곡을 녹음한다. 물론 이 곡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곡이 바로 "점프 블루스"의 효시가 되는 곡이기 때문이라는 점은 두 말하면 입아픈 이야기! 이 곡이 이전의 빅밴드 블루스 곡들에 대비해 가지는 가장 특이한 점은 블루스에선 잘 쓰이지 않는 악기인 "테너 색소폰"이 곡의 녹음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곡은 당연히 대단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은 콜맨 호킨스와 벤 웹스터 스타일의 스윙 리듬에 당대 유행하던 부기 우기 스타일의 리듬과 기타, 그리고 테너 색소폰을 포함한 편곡으로 "발매되던 당시부터 이미 연구대상이 되어버린" 스타일 상에 있어 기념비적인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점프 블루스의 특색으로서 가장 두드러진 곡은 "블루스"라는 명칭이 쓰이고 블루스라는 장르로 분류되는 음악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위에서 햄튼의 곡에 대한 설명을 드렸듯- 그 바탕에 재즈가 깔려있고, 더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재즈로부터 파생된 장르라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음악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잠시 살펴본다면, 재즈라는 장르가 대중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얻고 보편화될 무렵 재즈 연주자들은 더욱 더 많은 무대가 필요했고 이러한 즈음 빅밴드 편성의 재즈의 유행에 편승(?)하여 기존의 블루스 연주자들이 재즈 연주자들과 한 무대에 서게 되는 일이 종종 생겼고 그 와중에 스윙 재즈를 바탕으로 한 재즈의 음악에 블루스의 부기-우기 스타일을 연주하던 블루스 연주자들의 영향력이 스윙 재즈 안으로 편입되기 시작하며 나타난 일종의 Fusion의 과도기적 선상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탄생하게 되었고 당대는 물론 후대의 사람들이 이런 배경을 가지고 유행되던 1940년대의 음악에 "점프 블루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라고 아시면-이해가 불가능하시다면 암기를!-될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은 "Black Listener"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져나가게 된 것이다. 이미 몇차례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재즈라는 음악은 흑인 음악에 뿌리를 둗고 있었고 재즈 연주자들 역시 흑인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재즈라는 장르를 향유하는 층은 주로 백인들이었다는 점에서 "블랙 리스너"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는 점이 음악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문장이 되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흑인들에게 있어 재즈는 그들의 메인 스트림 장르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공화국의 리스너들이 알고있는 것과는 달리...(이부분에 대해선 다른 게시물에서 간략하게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매번 다음번 게시물... 그 다음번 게시물은 대체 언제 나오는건지...)



이쯤되면 점프 블루스의 편성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릴 때가 된 것 같다. 기본적인 점프 블루스의 형태는 세 대의 혼(horn)과 리듬파트이다. 잠시 빅밴드와 비교하자면 그 차이는 "빅 밴드의 편성은 최소 16인조를 기본으로 한다.(sixteen ensemble system)"는 점에 있다 할 것이다. 또한 미리 말씀드렸지만 점프 블루스에 있어 테너 색소폰은 가장 중요한 악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점프 블루스 밴드들의 주된 팬층은-몇몇 서적에선 이를 점프 밴드들을 고용한 층이라는 표현으로 쓰기도 한다.- 대부분 광정인 재즈 팬들이었다 전해진다.(jitterbug이라는 영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시면 무슨 뜻잊지 더욱 분명해진다.) 이들이 점프 블루스 밴드 연주의 주된 고객이 된 이유는 매우 단순한데,(이 이야기를 하면 맞을지도 모른다.) 그 것은 점프 블루스의 공연을 감상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빅밴드 재즈나 혹은 빅밴드 블루스의 공연을 보는 데에 소요되는 비용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아마 이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당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세계대전과 같은 격변기엔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흔히 이야기하는 black listner들은 다른 곳에서의 소비를 줄인 돈으로 어떻게든 음악을 향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할 것이다. 물론 공화국엔 대중음악에 대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없다. 그리고 점프 블루스의 중흥기는 이른바 "ballroom owner"라 불리는 사교춤을 출 수 있는 클럽의 소유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했다.



점프 블루스의 전성기는 40년대에서 50년대 초반에 이르는 시기였다 하는데 이 시기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은 Louis Jordan, Big Joe Turner(설마 이 이름을 잊어버리시진 않으셨으리라) Wynonie Harris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95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점프 블루스라는 장르는 rock and roll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이름으로 음악사 최대의 극적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1980년대에 이르게 되면Joe Jackson과 Brian Setzer등에 의해 본래 형태의 점프 블루스를 다시금 재현하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았고 요 근래에는 "MoPac and The Blue Suburbans"와 "Mitch Woods and His Rocket 88s"등에 의해 꾸준히 연주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또한 이 점프 블루스의 재기를 위한 노력들은 세칭 컨템퍼러리 스윙 밴드인 Lavay Smith, Steve Lucky & The Rhumba Bums Featuring Miss Carmen Getit Stompy Jones등도 이러한 대열에 동참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전통적인 블루스를 연주하는 밴드들도 점프 블루스의 부활에 물심양면의-이런 말도 안되는 표현은 지양해야 하는데...-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Lionel Hampton - Flying Home (1957)



Flying home





추신>

요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툭하면 각종 포털에서 패스워드 바꾸라고 난리를 쳐대서 "이메일 해킹에 대해서는 포털 사이트들이 전향적 노력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검찰이 요구하면 인터넷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이야기는 좆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좆도 더럽군요. 빌어먹을 놈들이긴 한데 게시물과는 관계없는 이야기라 태그엔 넣지 않았습니다. 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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