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Great Balls of fire-Jerry Lee Lewis(1957)-
30대 이하의 사람들이 제리 리 루이스의 음악을 들어본 일이 없으면서 그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 그 것은 순전히 이승환의 공일 것이다. 이승환의 히트곡인 "Jerry Jerry go go"에서 나오는 "멋쟁이 제리"가 바로 오늘 소개할 곡인 Great balls of fire를 부른 "The Killer" Jerry Lee Lewis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Louis를 루이스라 부를 경우 이 이름은 불어에서 온 이름이지만 Lewis라 쓰고 루이스라 읽는 영어 이름은 불어에서 온 이름이 아니다. 아무튼 이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또 하나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Killer"라는 별명만으로 제리 리 루이스가 무서운 사람이었다거나 성질머리가 더러운 사람이었다라고 생각하신다면(물론 제리 리 루이스의 성격이 부드럽고 원만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반만 맞는 이야기이다. 영어에서 Killer이라는 단어는 "살인자"라는 뜻 외에-사실 살인자는 murderer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 "엄청나게 예쁜 여자" 혹은 "엄청나게 멋있는 남자"를 가리키는 은어로도 쓰인다. 만일 당신이 외국인과 함께 길을 걷다가 그 외국인이 "Killer at 10 O'clock"이라 지껄였다면 "10시 방향에 죽여주게 예쁜?여자 발견!" 정도로 알아들으시면 되시겠다는 말씀이다. 아무튼 그?정도로 엄청난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제리 리 루이스는 "다른 사람의 견해를 무시한 티렉스의 견해에 의하면" 누가 뭐라 하더라도 "Rockabilly의 교과서"라 불릴만한 인물이라 할 것이다. 그만큼 그의 곡들은 누가 듣더라도 "아! 저 곡은 로커빌리 곡이고 게다가 제리 리 루이스의 곡이야"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개인의 개성도 로커빌리라는 장르의 개성도 확연하다는 이야기이다.
?
??1935년 9월 29일생으로 아직 생존해있는(혹자들은 제리의 불행한 개인사가 부각된 팝 저널의 일부만을 접한 후 그가 당연히 고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는 당당한 생존인물이다.) 그는 만 20세가 되기더 전인 1954년에 첫번째 데모 테입(올바른 한글표기에 의하면 테이프여야 하나 하던대로 테입이라 한다.)을 녹음하게 되고 그의 본격적인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은 컨트리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내쉬빌에서 시작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후 1956년에 칼 퍼킨스를 데뷔시킨 Sun Record의 사장인 Sam Phillips에게 오디션을 받으러 테네시 주의 멤피스에 갔다가 그의 부재로 인해 레이블의 제작자인 Jack Clement의 눈에 띄어 Ray Price의 "Crazy Arms"와 제리 리 루이스 자신의 곡인?"End of the road"를 1956년 12월에 녹음하게 되고 그 뒤로 솔로 가수로서의 활동과 피아노 세션맨으로서의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그 때 그는 앞 서 이야기했던 칼 퍼킨스와 조니 캐쉬의 음반에 건반 연주자-사실은 피아노 연주자-로 참여하기도 한다. 당시의 Sun Record이 가지는 레이블의 파워는 지금 상상 가능한 것 이상으로 대단한 것이었다는 이야기의 반증이라고 생각하셔도 좋고 아니면 조니 캐쉬나 칼 퍼킨스가 제리 리 루이스보다 더 먼저 출세한 아티스트였다고 생각하셔도 별 상관은 없지만 문제의 본질은 제리 리 루으스 역시 앞서 이야기한 칼 퍼킨스와 같이 연주자로서도 작곡자로서도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일단 이 게시물의 결론에 가까운 이야기 하나 하고 지나가려 한다. 제리 리 루이스를 단지 한 때의 대단한 아티스트가 아니라 대중음악의 역사에 기록될만한 인물로 만들 수 있는 근거에 대한 것인데, 제리 리 루이스 이전엔 Rockabilly에서 피아노는 드물게 사용되는 악기였다. 하지만 제리 리 루이스가 나타남으로 인해 그가 로커빌리의 중요 인물이 된 것은 물론이고 피아노가 로커빌리라는 장르의 음악에서 대단한 비중을 차지하는 악기가 되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1956년 12월 4일의 일이다. 마치 동화에서나 일어날법한 일이 일어난 것은, 그 날 엘비스 프레슬리는 샘 필립스에게 안부인사차 방문을 했고 칼 퍼킨스는 자신의 새 레코드를 커팅하는 작업에 참관하고 스스로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는 중이었고 칼의 음반에 피아노를 쳐주던 제리 리 루이스는 피아노에 앉아있었다. 마치 한 편의 그림 같지 않은가? 그냥 그들은 장난 삼아 즉흥적으로 잼 세션을 시작했고 샘 필립스는 그들의 세션을 테입에 담았다. 그러나 이 동화같은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그들의 잼 세션을 녹음하고 난 후 조니 캐쉬에게 전화를 걸었고 조니 캐쉬에게 지금 우리 스튜디오에서 이런저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여기 와서 함께 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을테고 조니 캐쉬는 (흔쾌히였는지는 조니 캐쉬 자신이 가장 잘 알겠지만) 그들과 함류했고 세 명이 시작했던 그 날 밤의 잼 세션은 네 사람이 참여한 잼 세션이 되었고 샘 필립스는 이 역시 테입에 담았다. 그 날 세션의 대부분의 곡들은 가스펠 곡이었고 그 와중에 Chuck Berry 의 "Brown eyed handsome man"(=T-Rex?)와 같은 유명 rock and roll 넘버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날의 세션은 훗날 CD로 발매된다. 이 CD의 타이틀은 그 날 일어났던 동화같은 일에 너무도 어울리는 "Milliom dollar quartet"이다. 사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1950년대 중반에서 후반에 휠을 잡았던(이런 표현 좋지 않다. 여러분들은 쓰지 않으시길 바란다.) 네 명의 country의 영웅이 우연히 모여 잼 세션을 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아마 CD로 발매되지 않았다면 만들어낸 이야기라 해도 할 말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혹시 country의 영웅이라는 표현을 왜 썼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것은 당연한 것이다. rockabilly라는 장르는 기본적으로 country and western에서 온 장르이고 Johnny Cash는 country and western의 대표적 인물이니 이들을 공통으로 묶을 수 있는 단어는 country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제리 리 루이스는 마치 짠 것처럼 이승환의 노래에서 나온 것과 같은 "로커빌리와 로커빌리의 피아노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고 만다.
Jerry Lee Lewis and his Pumping Piano라는 타이틀의 음반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란다.(물론 싫으면 말고) 제리 리 루이스에 대해 다른 모든 것들을 까먹는다 하더라도 이 음반에 대해서만 기억하고 계신다면 당신은 어디 가서든지 "그래 난 너희들처럼 이승환의 노래를 통해서 제리 리 루이스를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들어보기도 한 사람이야. 까불지들 마!"라고 이야기하기에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이 것도 싫으면 말고...) 이 요상한 타이틀의 싱글 음반엔 제리 리 루이스를 로커빌리의 아이콘으로 만듦과 동시에 대중음악의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 두 곡의 싱글(여기에 "빛나는"이라거나 "훌륭한"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물론 여러분들의 마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수식어이다.) "Whole Lotta Shakin' goin' on"과 "Great ball of fire"라는 두 곡이 실린 싱글 음반인데, 만일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금 정도의 인구와 1998년에서 2000년 3/4분기 정도까지 시기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싱글만으로도 2000만장 정도는 나가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이 가능하게 할 정도의 "메가 히트"(얼마 전 모 방송에서 ㅂ모 가수가 이런 표현을 쓰시더만...)를 기록한 음반이며 이 음반에 실린 "Whole lotta shakin' goin' on"은 2000년 미 국회 도서관의 영구보존 자료 목록에 오르기까지 했으니,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떠나 1957년 당시에 제리 리 루이스의 출현이라는 것이 미국 사회에 얼마나 엄청난 사건이었는가에 대한 추측을 가능하게 해준다 할 것이다. 물론 티렉스는 그 당시에 이른바 "웅성생식세포" 따위도 되기 훨씬 이전이었으므로 제리 리 루이스가 가진 폭발력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리 리 루이스가 나타나기 이전까지 그 어느 누구도 음악을 한답시고 피아노 앞에서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막나가를 캐지랄"을 해댔던 뮤지션은 일찍이 없었다 할 것이다. 단, 엘튼 존이 나타나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부수기 전까지는 말이다.(백남준 성생이 피아노를 부순 것이 엘튼 존보다 훨씬 이전의 일이나 엘튼 존과 백남준 선생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Great Balls of Fire-Jerry Lee Lewis(1957)-
같은 곡의 Steve Allen Show 실황(요거 대단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피에쑤>
1. 매번 추신이라 하다보니 신선함이 떨어져 오랜만에 피에쑤 한 번 써본다.
2. 제리 리 루이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짜 "쌩양아치이자 난봉꾼인 제리 리 루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이 정도에서 그치는 것은 제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3. 화면을 보시면 요즘 그 어느 양아치가 제리를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른다.
추가된 피에쑤>
1. 요즘 대학의 기말 보고서 제출 시기를 맞이하여 이 블로그의 특정 게시물 두 개가 집중적으로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처음이라 생각하시겠지만 그 게시물은 5년이 다 되어가거나 4년이 다 되어가는 게시물들입니다. 그 과목을 담당하시는 분의 생각이 그 영화나 그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직접 접하는 것이 수업의 화룡점정이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내주신 과제일테니 그냥 혼자 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컨데 트뤼포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경우는 그와 관련된 책 한 권과 누벨바그와 관련된 책 한 권 그리고 앙드레 바쟁의 책 한 권 클라시커 50이라는 채의 영화감독 50인 편 이 정도만 보시면 충분히 그 정도는 나올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시라면 그 정도눈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2. 아주 묘한 타이밍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서로이웃을 신청하시는 분들이 아니라 그냥 이웃추가만 하시는 분들이 는 관계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미리 알려드리는데, 절대로 이 게시물들(원래는 카테고리를 당신이 죽기 전에 반드시... 이렇게 다 쓰려고 햇으나 너무 길어 안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이른바 1000곡이 되었습니다.)은 여러분들이 찾아주셨을 때에 때마친 로커빌리의 이야기가 나온 것과는 달리 "7080 세대를 위한 흘러간 팝송, 올드 팝" 따위를 염두에 두고 올리는 게시물들이 아닙니다. 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좋지만 이 역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3. 요즘 이 빌어먹을 이야기들 때문에 관심을 끊고 살려 햇는데 오늘 보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씩이나 내렸더군요. 긴 이야기를 할 수도 없지만 진정 공화국 경제에 조의를 표합니다. 한국은행은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멘~
2009년 9월 1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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