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아님 말고 1000곡(72)

72. Call it stormy Monday-T-Bone Walker(1947)-

패밀리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를 연상시키는 이 괴이한 이름을 가진 블루스의 명인이 Blues Hall of Fame에 헌액된 것은 BHOF이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아티스트들을 선정하기 시작한 해인 1980년의 일이다. 애석하게도 티-본 워커는 1975년에 고인이 되었으니 당연히 그는 그가 명예의 전당의 멤버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로 그 해 헌액된 아티스트들은 존 리 후커, 머디 워터스, 비 비 킹, 윌리 딕슨, 로버트 존슨 지미 리드, 오티스 스팬 등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블루스의 팬이라면 가슴이 뛸만한 인물들이었고 영어권이나 유럽권에서 출판되는 블루스 연구서에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들이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평가를 받는 아티스트인지는 두 말하면 입만 아픈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공헌은 그가 현대 블루스에 있어서 일렉트릭 기타 솔로를 하나의 패턴으로 정립시킨 데에 있다고 당시 명예의 전당 헌정 위원회에서는 밝힌 바 있다. 물론 티-본 워커의 일렉트릭 기타가 "가장 훌륭한가?"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시는 분들은 안 계시리라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자.



1910년 5월 26일에 태어나 1975년 3월 15일에 이 세상을 등졌으니 채 65세를 살지 못하고 간 티-본 워커의 본명은 Aaron Thibeaux Walker이며 태어난 곳은 텍사스 주의 린든(Linden)이라는 곳이고 사망한 곳은 캘리포니아 주 로스 앤젤레스이며 그의 사인은 급성 폐렴(pneumonia 의학이나 약학을 전공하닌 분들은 익숙하실 단어, 그 유명한 뉴모니아)다. 여러분들이 좋아하시고 티렉스가 애용하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의 음악을 블루스, 텍사스 블루스라 정의하고 있다. 물론 나중에 텍사스 블루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 드리게 될 것이다. 그는 기타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였으며 작곡자이자 싱어였다. 그리고 전에 말씀드리다 만 Handy선생과 같은 블루스의 아버지격의 인물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핸디가 악곡 형식으로서의 블루스의 완성-8마디 블루스와 12마디 블루스-에 기여했다고 한다면 티-본 워커는 이른바 "장르화된" 블루스의 스탠더드를 확립하는 데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며 그가 "장르화된 블루스"의 스탠더드를 확립하는 데에 많은 공을 세웠다는 것의 의미는 현재 많은 팬들이 "블루스"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리는 블루스에 대한 모든 시각 혹은 청각적 이미지들을 확립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뜻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처음 탄생했을 때의 블루스는 현재 우리가 아는 블루스와는 많이 다른 청각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음악이었다.



1942년 "Mean old world"을 Capitol Record에서 녹음하면서 프로페셔널 스튜디오 아티스트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그의 사운드를 일컬어 미국의 평자들은 "Distinctive"이라는 단어를 쓰는 데에 1초도 주저하지 않는다. 티-본의 전성기는 1946년에서 1948년에 이르는 시기로 Black and White Records에서 음반을 내던 시기를 꼽는다.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라인을 가진 곡들 중 하나"로 꼽히는 "Call it stormy Monday(but Tuesday is just as bad)"이다. 이 곡은 티-본의 최고 명곡으로 꼽히는 곡으로 블루스의 역사를 다룬 연구서들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말 그대로 역사적인 오프닝 라인을 가진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시기에 그는 또 다른 그의 명곡이라 일컬어지는 곡들인 "T-Bone Shuffle"과 "Let Your Hair Down, Baby, Let's Have a Natural Ball"을 발표하게 되며 이 세 곡들은 블루스의 고전 중의 고전으로 일컬어진다. 특히나 "Call it stormy Monday"는 The Allman Brothers Band가 무대에서 즐겨 연주했던 곡으로 잘 알려져있는 곡이기도 하다. 티-본은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당대 최고 수준의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뮤지션들은 Teddy Buckner (trumpet), Lloyd Glenn (piano), Billy Hadnott (bass), and Jack McVea (tenor sax)등으로 블루스의 역사에 있어 각 파트의 "거의 전설"로 취급되는 뮤지션들이다.



Black and White을 떠난 이후 그는 Dave Bartolomew의 권유로 Imperial Records으로 소속사를 옮겨 1950년에서 1954년에 이르는 기간에 음반을 발매한다. 그 이후엔 1955, 1956년 그리고 1959년의 세 번에 걸친 세션을 녹음하여 Atlantic Records에서 1960년에 발매된 "T-Bone Blues"이 유일하다. 1960년 이후로 티-본의 활동은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된다.(당시 50세면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이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 후 가장 주목할만한 "대중적 무대에서의 연주"는 1962년의 American Folk Blues Festival의 무대에서 Memphis Slim과 Willie Dixon(이 두 팀(?) 모두 1980년에 1차로 BHOF의 1차 헌액 때에 명예의 전당의 멤버가 된다.) 그 뒤로 워커는 평단의 찬사를 받은 I want a little girl과 같은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그의 말년인 1968년에서 1975년에 이르는 시기엔 레코드 프로듀서이자 음악출판업에 종사하던 Robin Hemingway와 함께 작업했으며 1971년엔 Polydor레코드에서 발매된 Good Feelin을 통해 그래미상을 수상하게 된다. 1973년엔 역시 Hemingway의 제작으로 Polydor에서 "Fly Walker Airline"을 출반하게 되는데 그 음반이 그의 마지막 음반이 되었다. 그의 음악은 그와 가까운 시기의 인물로는 척 베리와 루이스 조던(그리고 그의 기타리스트였던 칼 호건)등의 음악에 영향을 끼쳤으며 조금 더 후대의 후배로는 지미 헨드릭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모두들 기억할 지미 헨드릭스가 기타줄을 치아로 뜯었던 퍼포먼스의 원조가 바로 티-본 워커였던 거이다.





T-Bone Walker - Call It Stormy Monday



Roots of Blues -- T-Bone Walker „Mean Old World"


Roots of Blues -- T-Bone Walker „T-Bone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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